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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a Park

박정현 (1998–)

서툰 한국어로 한국 가요계에 들어와, 목소리 하나로 알앤비 보컬의 기준을 새로 세운 교포 가수.

한눈에 보기 🔭💭

1. 뿌리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생목사의 딸교회 성가대2. 도전UCLA 중퇴IMF 데뷔 지연윤종신 도움3. 데뷔Piece 1998나의 하루임재범과 듀엣4. 전성기정석원과 Op.4꿈에 1위월드컵 대표가수5. 재도약나는 가수다국민요정성시경 김범수6. 지금라디오 진행The Wonder유튜브 빅정현박정현1998–서툰 한국어로 데뷔해 알앤비 보컬의 기준을 세…
무대의 여정 🧭🗺️
N미국대한민국로스앤젤레스1976–1994서울1996–현재뉴욕2000년대–2010

일부 지명 좌표 출처(가공): GeoNames (CC BY 4.0) · Pleiades (CC BY 3.0)

곁의 사람들 ⏳🌊

  • 가족아버지(목사)

    교회 성가대를 이끌며 어린 정현에게 노래를 가르쳤다.

  • 후원윤종신

    기획사 부도로 데뷔가 막혔을 때 곡과 도움을 내주어 데뷔를 이끌었다.

  • 영향임재범

    데뷔 전 여름 내내 그의 노래를 들으며 준비했고, 데뷔 음반에서 그와 듀엣을 불렀다.

  • 프로듀서정석원

    4집 《Op.4》를 프로듀싱했고, 이후 오래도록 함께 작업한 음악적 뮤즈였다.

  • 우정성시경

    2011년 연말 조인트 콘서트 '그해, 겨울'을 함께 꾸렸다.

  • 우정김범수

    2012년 연말 조인트 콘서트 '그해, 겨울'을 함께 꾸린 동료 발라드 가수다.

YouTube에서 7곡 이어 듣기 ↗

I. 목사의 딸, 로스앤젤레스 · 1976–1994

(로스앤젤레스) 1976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리나 현 박이다. 훗날 한국에서 쓰게 된 박정현이라는 이름은 지어낸 예명이 아니라 본래부터 가지고 있던 한국 이름이었다. (목사) 아버지는 교회를 이끄는 목사였고, 어린 정현은 자연스럽게 아버지가 지휘하는 성가대에서 노래를 익히며 자랐다. 여동생과 남동생을 둔 맏이로, 집안 전체가 음악과 신앙이 함께 흐르는 분위기였다고 전해진다. 흑인 영가와 복음성가의 꺾임과 애드리브를 어릴 때부터 몸에 익힌 경험은 훗날 그가 한국 발라드를 알앤비 창법으로 소화하는 바탕이 되었다. (콩쿠르) 로스앤젤레스 한인 사회에서 열리던 여러 노래 경연에 나가 입상을 거듭하며 또래보다 일찍 노래 재능을 드러냈다고 알려져 있다. 교회 담장 밖에서도 노래로 인정받는 경험이 쌓여갔다. (UCLA) 고등학교를 마친 뒤 UCLA 연극영화과에 진학했지만 노래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했다. 부모를 끈질기게 설득해 1994년 UCLA 연극영화과에 입학했고, 2학년을 마친 뒤 학업을 미루고 가수의 길을 찾아 나섰다. 이 결심이 몇 해 뒤 태평양을 건너는 선택으로 이어졌다.

II. 서툰 한국어로 두드린 문 · 1994–1998

(한국어) 한국말이 유창하지 않은 교포 청년의 몸으로 서울 가요계의 문을 두드렸다. 발음과 억양이 자연스럽지 않아 적잖은 벽을 넘어야 했다고 알려져 있다. (열린음악회) 1996년 KBS 열린음악회 무대에 서며 처음 방송 전파를 탔다. 컬러텔레비전과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 가요계의 중심이던 시절, 작은 가능성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부도) 그러나 계약을 맺었던 기획사가 외환위기(IMF)의 여파로 무너지면서 정식 데뷔는 기약 없이 미뤄졌다. 타국에서 가수의 꿈을 접어야 할지도 모르는 시간이었다. (윤종신) 이 위기에서 손을 내민 사람이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이었다. 그는 자신이 쓴 곡 '나의 하루'를 내주고 음반 작업을 함께하며 데뷔를 끌어주었다. 이 도움은 두 사람의 긴 음악적 인연의 시작이었다. (피스) 1998년 2월, 데뷔 음반 《Piece》를 내놓았다. 조각처럼 흩어졌던 기회들을 하나씩 이어 붙여 완성했다는 뜻을 담은 제목이었다.

♪나의 하루1998무대 박정현 · 2002.07.10 라이브

윤종신이 써 준 데뷔 타이틀곡. 서툰 한국어 발음을 뚫고 목소리 하나로 신인의 존재를 알렸다.

  • 잔잔한 피아노와 현악 반주로 문을 여는 발라드 편곡이어서, 목소리가 유난히 또렷하게 드러난다.
  • 후렴에서 음을 살짝 꺾어 올리는 창법은 당시 한국 발라드에서 흔치 않던 알앤비식 표현이다.
  • 고음부에서 숨을 길게 끌고 가는 대목이 이 곡의 킬링 파트로 자주 꼽힌다.
  • 1990년대 말 CD와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 공존하던 시기의 전형적인 발라드 사운드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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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 깊은 상처1998무대 임재범·박정현 듀엣 · 1998 일요예술무대

원곡자 임재범과 함께 부른 듀엣. 데뷔를 준비하며 여름 내내 듣던 노래를 자신의 데뷔 음반에 담았다.

  • 임재범의 굵고 거친 음색과 박정현의 맑고 유연한 음색이 번갈아 나오며 대비를 이룬다.
  • 벌스(절)는 담담하게 시작했다가 후렴에서 두 목소리가 겹쳐 쌓이며(코러스 더빙처럼 들리는 순간) 감정이 커진다.
  • 원곡의 절절한 록발라드 색을 살리면서도, 박정현 쪽 파트에서는 애드리브로 자기 색을 더했다.
  • 신인이 선배 가수와 대등하게 소리를 주고받는 구성이어서, 당시 보컬로서의 역량을 보여준 무대로 회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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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낯선 목소리, 새로운 창법 · 1998–2001

(나의하루) 데뷔 타이틀곡 '나의 하루'는 한국어가 서툰 신인이라는 약점을 뚫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사랑하지만 함께할 수 없는 사람 곁을 서성이는 여자의 마음을 그린 노래였는데, 가사의 어색함보다 목소리의 힘이 먼저 가닿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알앤비) 당시 한국 가요계는 댄스와 발라드가 주류였고, 그의 꺾임과 애드리브가 두드러진 창법은 낯선 것이었다. CD와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 여전히 흥행의 척도이던 시절, 교회 성가대에서 익힌 창법이 새로운 발라드 보컬의 한 갈래를 열었다. (편지할게요) 1999년 2집 《A Second Helping》의 타이틀곡 '편지할게요'로 연이어 사랑받았다. 멀리 떨어진 연인에게 그리움을 편지로 띄워 보낸다는 내용으로, 담담하면서도 절절한 화법이 돋보였다. (내추럴리) 2000년 3집 《Naturally》를 내며 가수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 무렵부터 그는 더 이상 '한국어가 서툰 교포 가수'가 아니라 '알앤비 보컬 박정현'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편지할게요1999무대 박정현 · 2002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

2집 타이틀곡. 멀리 있는 사람에게 그리움을 편지로 띄워 보내는 화법의 발라드.

  • 전주의 어쿠스틱 기타가 편지를 쓰기 시작하는 듯한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 절에서 후렴으로 넘어가는 프리코러스(후렴 직전 긴장을 끌어올리는 구간)에서 호흡이 점점 벅차오른다.
  • 후렴 고음에서 음을 꺾지 않고 곧게 뻗는 창법이 이전 곡과 비교해 한층 안정된 느낌을 준다.
  • 1990년대 말 라디오 신청곡으로 자주 불리던 전형적인 편지 소재 발라드의 계보에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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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정석원과 쓴 전성기 · 2002–2010

(정석원) 2002년 4집 《Op.4》는 밴드 015B 출신 작곡가 정석원이 전체 프로듀싱을 맡은 음반이었다. 두 사람은 이후에도 오래도록 작업을 이어가며, 그는 정석원을 자신의 음악적 뮤즈로 꼽게 된다. (꿈에) 타이틀곡 '꿈에'는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첫 1위를 안긴, 그의 경력에서 가장 상징적인 곡이 되었다.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은 그리움을 담은 노래로, 데뷔 4년 만에 얻은 첫 정상이었다. (월드컵) 같은 해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공식 대표 가수로 무대에 섰다. 한류라는 말이 아직 낯설던 시절, 온 나라가 응원가로 들썩이던 여름의 한복판에 그의 목소리가 있었다. (학업) 가수로 바쁜 와중에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았다. 2005년 《On & On》, 2007년 《Come To Where I Am》, 2009년 《10 Ways To Say I Love You》를 차례로 내놓으며 음반 활동과 유학 생활을 병행했다. (졸업) 2010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영문학과를 우등으로 졸업했다. 가수와 만학도 사이를 오가던 세월이 맺은 결실이었다.

♪꿈에2002무대 박정현 · 딩고 뮤직 세로라이브

정석원이 프로듀싱한 4집 타이틀곡. 데뷔 4년 만에 얻은 첫 가요 순위 1위이자 평생의 대표곡.

  • 도입부의 피아노 선율은 이후 후렴에서 변주되어 다시 등장하며 곡 전체를 감싸는 훅 역할을 한다.
  • 후렴에서 반복되는 짧은 멜로디 구절이 귀에 박혀 라디오와 노래방에서 오래 불린 이유로 꼽힌다.
  • 브리지(간주 이후 전환부)에서 한 단계 전조해 고음을 밀어붙이는 대목이 유명한 킬링 파트다.
  • 2000년대 초 발라드 특유의 풍성한 현악 편곡으로, 당시 가요 순위 프로그램 무대용 사운드를 잘 보여준다.
  • 박정현 스스로 '처음이자 마지막 1위곡이라 꿈 같았지만 힘들었다'고 방송에서 돌아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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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나는 가수다, 다시 선 무대 · 2011–2016

(나는가수다) 2011년, 가수들이 매주 다른 가수의 노래를 재해석해 청중평가단 앞에서 경연을 벌이는 예능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다. 음원 차트가 아니라 현장 투표로 승부가 갈리는 이 낯선 형식은 그에게 새로운 시험대였다. (1위) 이 무대에서 총 열 차례 1위에 오르며 '국민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다른 가수의 곡을 자신의 알앤비 창법으로 다시 그려내는 능력이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졌고, 이는 2000년대 초 음반 중심 흥행과는 다른, 텔레비전 경연 무대가 만든 제2의 전성기였다. (미안해) 2012년에는 정규 8집 《Parallax》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미안해'는 멕시코 팝 밴드 카밀라(Camila)의 'Mientes'에 정석원이 한국어 가사를 붙여 리메이크한 곡이었다. (성시경김범수) 이 시기에는 2011년 성시경, 2012년 김범수 등 해마다 상대를 바꿔 가며 '그해, 겨울'이라는 연말 조인트 콘서트를 이어갔다. 서로 다른 음색의 가수들과 한 무대에 서며 쌓은 우정이었다.

♪미안해2012무대 박정현 · 2012 라이브

'나는 가수다' 활동 중 발표한 정규 8집 《Parallax》 타이틀곡. 멕시코 팝 밴드 카밀라(Camila)의 'Mientes'를 한국어 가사로 다시 부른 리메이크 곡.

  • 절제된 피아노와 현악 위주 편곡이어서, 보컬의 미세한 감정 변화가 그대로 드러난다.
  • 후렴에서 애드리브를 길게 끌지 않고 짧게 끊어 처리해, 이전 히트곡들과는 다른 담백한 인상을 준다.
  • 2010년대 발라드답게 사운드가 한층 간결해져, 목소리 자체에 집중하게 만드는 프로덕션이다.
  • 같은 시기 경연 무대의 화려한 해석과 대비되는, 스튜디오 녹음 본연의 차분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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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 라디오와 유튜브, 지금 · 2017–2026

(결혼) 2017년 결혼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라디오) 같은 해부터 2023년까지 KBS 월드 라디오 'One Fine Day'를 6년간 진행하며 청취자와 꾸준히 만났다. 음반 발표 주기가 길어진 대신 목소리로 매일 닿는 자리를 택한 셈이었다. (더원더) 2019년 7년 만의 정규 9집 《The Wonder》를 내놓았다. 타이틀곡 '같이'는 박근태가 프로듀싱했고, 같은 앨범에서 프라이머리 선우정아 등 젊은 작업자들과 협업해 데뷔 20여 년이 지나서도 새로운 소리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시겨울이야) 2022년에는 정석원과 다시 손잡고 '다시 겨울이야'를 발표했다. 2002년 '꿈에'를 함께 만든 두 사람이 8집 《Parallax》 이후 오랜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겨울 노래였다. (더브릿지) 2023년 정규 10집 《The Bridge》를 발표했다. (유튜브) 2024년 공식 유튜브 채널 '빅정현'을 열어 활동하고 있다. 음악 방송 순위표 대신 유튜브와 스트리밍이 가수와 청중을 잇는 지금, 그는 여전히 자신의 목소리로 새 청중을 만나는 중이다.

♪같이2019무대 박정현 · 폴킴 유튜브 라이브

7년 만의 정규 9집 《The Wonder》 타이틀곡. 젊은 작업자들과 함께 만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순간의 행복을 그린 곡.

  • 전주의 청량한 기타와 가벼운 비트가 이전 발라드들과 달리 여름 팝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 후렴의 멜로디가 높지 않은 음역대에서 반복되어, 힘을 빼고 부르는 창법의 매력이 두드러진다.
  • 2010년대 후반 팝발라드 특유의 단순한 리듬 구성이, 데뷔 20년 차 가수의 변화를 보여준다.
  •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된 티저가 화제를 모으며, 음원 중심에서 영상 중심으로 옮겨간 당시 홍보 방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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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겨울이야2022무대 박정현 · SBS 두시탈출 컬투쇼 라이브

정석원과 8집 이후 오랜만에 다시 만나 만든 겨울 노래. '꿈에'를 함께 만든 두 사람의 재회를 알린 싱글.

  • 피아노와 현악 중심의 편곡이 '꿈에'를 연상시키도록 설계되어, 두 사람의 과거 작업을 떠올리게 한다.
  • 후렴에서 힘을 주기보다 담담하게 부르는 창법이, 젊은 시절보다 차분해진 목소리의 변화를 보여준다.
  • 겨울을 소재로 한 발라드라는 점에서, 데뷔 시절 겨울 발라드 전성기를 다시 불러오는 듯한 인상을 준다.
  • 두 사람의 재결합 소식 자체가 뉴스로 다뤄지며, 1990~2000년대 가요계 인연이 이어지는 사례로 회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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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알려진 이야기

2011년 '나는 가수다' 무대에서 부른 '나가거든'의 편곡을 015B의 정석원이 맡았다는 사실은 당시 언론이 '두문불출하던 정석원이 알고 보니 편곡을 해 주었다'고 뒤늦게 전할 만큼 조용히 묻혀 있었다. 015B 해체 이후 공개 활동을 거의 하지 않던 그가, 박정현의 무대 하나를 위해 조용히 다시 작업실에 앉았다는 점은 두 사람의 인연이 단순한 프로듀서와 가수 관계를 넘어선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화로 뒤늦게 알려졌다. 데뷔 음반에 실린 임재범과의 듀엣곡 '사랑보다 깊은 상처'는 사실 그가 한국에서 가수가 되기로 마음먹은 뒤, 여름 내내 임재범의 원곡을 듣고 또 들으며 노래 연습을 했던 곡이었다고 방송에서 직접 밝힌 바 있다. 좋아하던 선배의 노래를 듣고 자란 신인이 그 선배와 나란히 듀엣을 부르게 된 셈인데, 이 사연은 곡의 큰 인기에 비해 잘 언급되지 않는 뒷이야기로 남아 있다. 그가 1998년 쓴 '박정현'이라는 이름은 당시 많은 교포·외국 출신 가수들이 활동을 위해 새로 지은 예명과 달리, 본래 가지고 있던 한국 이름 그대로였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나고 자란 그가 굳이 다른 예명을 짓지 않고 자기 이름으로 데뷔했다는 사실은 당시엔 특별히 주목받지 않았지만, 돌아보면 그가 자신의 교포 정체성을 숨기기보다 있는 그대로 안고 간 가수였음을 보여주는 작은 단서로 꼽힌다.

용어 노트 📚🔎

알앤비(R&B)

리듬 앤드 블루스(Rhythm and Blues)의 줄임말로, 미국 흑인 음악에서 비롯된 장르다. 꺾임과 애드리브가 많은 창법이 특징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는 1990년대 말부터 발라드에 이 창법을 섞은 가수들이 늘어나며 하나의 흐름이 되었다. 체육 시간에 다 같이 추는 각 잡힌 동작 대신, 리듬에 맞춰 자유롭게 몸을 흔드는 쪽에 가깝다고 생각하면 비슷하다. 다른 분야에서는 쓰이지 않는, 음악 장르를 가리키는 고유한 말이다.

애드리브

미리 정해둔 악보 없이 그 자리에서 즉흥적으로 덧붙이는 소리나 연주를 뜻한다. 한국 대중음악에서는 가수가 후렴이나 곡 끝부분에서 원래 멜로디를 살짝 비틀거나 음을 추가해 부르는 것을 가리킨다. 친구와 대화하다가 대본에 없던 농담을 즉석에서 던지는 것과 비슷한, 정해지지 않은 순간의 표현이다. 연극이나 영화에서도 대본에 없는 대사를 배우가 즉흥적으로 할 때 같은 말을 쓴다.

타이틀곡

한 음반에 실린 여러 곡 가운데 가장 대표로 내세워 홍보하고 방송 활동을 하는 곡을 가리킨다. 한국 대중음악에서는 음반이 나오면 그중 한 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해 뮤직비디오를 만들고 음악 방송 순위 프로그램에서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반 대표로 나가는 학생 한 명을 뽑는 것과 비슷하게, 음반 전체를 대표해 앞에 나서는 곡인 셈이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

방송사가 매주 가수들의 신곡 순위를 매겨 보여주는 음악 방송을 가리킨다. 한국 대중음악에서는 1980~2000년대에 특히 영향력이 커서, 이 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는 것이 가수로서 큰 성공의 상징이었다. 학교에서 매주 시험 등수를 발표하듯, 그 주의 인기곡 순서를 공개 방송으로 가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2010년대 이후에는 음원 스트리밍과 유튜브 조회수가 그 역할을 상당 부분 대신하게 되었다.

프리코러스

벌스(절)와 후렴(코러스) 사이에 놓여, 긴장과 기대를 끌어올리는 짧은 구간을 가리킨다. 한국 대중음악에서는 이 구간에서 멜로디가 점점 올라가거나 리듬이 바뀌면서, 뒤이어 나올 후렴을 더 강렬하게 느끼도록 만든다. 달리기 전 숨을 고르며 속도를 천천히 올리는 구간과 비슷해서, 이 구간이 짧고 강할수록 후렴이 터지는 느낌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