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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eung-chul

이승철 (1985–)

'레전드보다는 항상 옆에 있는 현역 가수가 되고 싶다.' — 데뷔 40주년 기념 음감회에서(2026)

한눈에 보기 🔭💭

1. 뿌리대한민국 서울 불광동 출생형과 누나대신고 졸업2. 부활김태원의 발탁희야1987년 결별3. 홀로서기안녕이라고 말하지마소녀시대방송 정지와 무대4. 라이브라이브의 황제윤일상과 협업말리꽃 고음5. 재회Never Ending St…긴 하루·전해성일본명 Rui6. 현역슈퍼스타K 심사독도 그날에40주년 듀엣이승철1985–부활의 보컬에서 '라이브의 황제'로, 40년을…
무대의 여정 🧭🗺️
N대한민국서울1966–현재

일부 지명 좌표 출처(가공): GeoNames (CC BY 4.0) · Pleiades (CC BY 3.0)

곁의 사람들 ⏳🌊

  • 프로듀서김태원

    부활의 리더로 그를 두 번째 보컬로 발탁했고, 「비와 당신의 이야기」「마지막 콘서트」「Never Ending Story」처럼 그의 목소리로 가장 오래 기억되는 곡들을 썼다.

  • 영향김종서

    부활의 초대 보컬로, 그가 떠난 자리를 이승철이 이어받으며 한국 록 보컬의 계보가 갈라졌다.

  • 영향조용필

    그를 노래의 느낌을 살려 내는 가수라고 평했다고 전해지는 한국 대중음악의 선배다.

  • 프로듀서윤일상

    5집 「오늘도 난」과 드라마 주제가 「인연」을 쓰며 1990년대 후반 이후 그의 소리를 함께 만든 작곡가다.

  • 프로듀서전해성

    「긴 하루」「손톱이 빠져서」「My Love」를 써서 2000년대 이후 그의 대표곡 목록을 채운 작곡가다.

  • 우정신승훈

    같은 시대 발라드를 이끈 동료이자 오랜 친구로 알려져 있다.

YouTube에서 8곡 이어 듣기 ↗

I. 불광동 소년 · 1966–1984

(출생) 1966년 12월, 대한민국 서울 서대문구 불광동(오늘날 은평구)에서 태어났다. 위로 형과 누나가 있었다. 불광국민학교와 서대문중학교, 대신고등학교를 다녔고, 뒤에 수원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적을 두었으나 끝까지 마치지는 않았다. (기록) 유년에 관해 공개된 이야기는 많지 않다. 가난이나 극적인 사연으로 꾸며진 성장담도 전하지 않는다. (시대) 그가 사춘기를 보낸 1980년대 초는 한국 대중음악의 소리가 바뀌던 때였다. 1980년 컬러 방송이 시작되면서 가수는 듣는 존재에서 보는 존재가 되어 갔고, 대학가요제와 강변가요제가 새 얼굴을 길러 냈다. 한편 클럽과 소극장에서는 전기기타와 드럼을 앞세운 젊은 밴드들이 자라나고 있었다. 1985년 들국화가 첫 음반을 냈고, 이듬해 시나위가 첫 음반을 내놓았다. 그 시나위 1집에서 노래한 이가 훗날 그와 자주 견주어지는 임재범이었다. (기회) 록이 비로소 대중의 귀에 닿기 시작한 그 무렵, 스무 살을 앞둔 이승철에게도 무대가 열렸다. 그를 부른 것은 한 기타리스트가 막 꾸린 밴드였다.

II. 부활의 목소리 · 1985–1987

(합류) 1985년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이끄는 록 밴드 부활에 두 번째 보컬로 들어갔다. 초대 보컬 김종서가 팀을 떠난 자리였다. 훗날 각자 한국 록 보컬의 대표 이름이 되는 두 사람이 같은 밴드의 마이크를 차례로 이어받은 셈이다. (희야) 1986년 부활의 첫 정규 음반이 나왔다. 수록곡 「희야」와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연달아 사랑받으며 이승철은 단번에 밴드의 얼굴, 곧 프론트맨이 되었다. 음반은 당시 록 밴드로서는 보기 드물게 많이 팔렸다고 전해진다. 김태원의 서정적인 기타 선율 위에서 내지르기보다 호소하듯 노래하는 그의 창법은, 거칠고 시끄럽다는 록 밴드의 인상을 발라드 쪽으로 넓혀 놓았다. (매체) LP와 카세트테이프가 음악 소비의 중심이었고, 라디오 신청곡과 TV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 히트곡을 만들던 시절이었다. 장발의 록 밴드가 안방 TV와 10대 팬을 함께 얻은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었고, 부활은 록과 가요의 경계를 허문 초기 사례로 꼽힌다. (결별) 그러나 이 조합은 오래가지 못했다. 1987년 2집까지 함께한 뒤 이승철은 팀을 떠났다.

♪희야1986무대 이승철 · 2026 KBS 더 시즌즈

부활의 첫 음반에서 이승철을 단번에 밴드의 얼굴로 만든 곡이다. 김태원의 서정적인 기타와 스무 살 보컬이 처음 맞물린 순간이 담겼다.

  • 기타가 선율을 이끌고 목소리가 그 위에 얹히는 구성은, 록 밴드 편성(전기기타·베이스·드럼)으로 발라드를 하는 1980년대 중반 한국 록의 전형을 보여 준다.
  • 보컬은 소리를 내지르기보다 한 사람에게 호소하듯 다가가며, 후렴으로 갈수록 음을 끌어올려 감정을 터뜨리는 흐름이다.
  • 아날로그 테이프로 녹음된 밴드 사운드라 지금의 음원보다 공간감이 거칠고 따뜻하게 들린다.
  • 떠나간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듯한 화법의 곡으로, 노래방과 경연 무대에서 지금도 남성 보컬의 시험대로 자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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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홀로 선 목소리 · 1988–1993

(독립) 1988년 첫 솔로 음반을 내고 작곡가 박광현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앞세웠다. 밴드의 보컬이 아니라 혼자 서는 발라드 가수로서의 첫걸음이었다. 이듬해 Part 2 음반에는 김태원이 쓴 「마지막 콘서트」와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실었다. 팀은 갈라졌어도 김태원의 곡은 여전히 그의 목소리로 이어진 것이다. 같은 음반의 경쾌한 「소녀시대」는 10대 사이에서 널리 불렸고, 1989년 골든디스크 본상이 그 해의 성과를 확인해 주었다. (제재) 1990년 2집 「노을, 그리고 나」를 낸 해, 그는 대마초 흡연으로 적발되어 이듬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한동안 방송 출연이 막혔다. 1970년대 중반의 대마초 파동 이후 방송 출연 정지는 한국 가수에게 가장 무거운 제재로 여겨져 왔다. TV가 히트를 좌우하던 시대에 화면을 잃는다는 것은 활동의 절반을 잃는다는 뜻이었다. (방황) 1991년 3집의 제목은 「방황」이었다. 타이틀곡의 노랫말을 직접 썼고 작곡에도 이름을 올렸다. 제목은 흔히 그 시기 그의 처지와 겹쳐 읽힌다. 방송 대신 남은 통로는 무대였다. 1991년부터 1993년까지 해마다 실황 음반을 낸 것은, 화면 밖에서 목소리 하나로 버틴 시간의 기록이기도 하다. (영화) 1992년에는 영화 「달은… 해가 꾸는 꿈」의 주연을 맡아 스크린에도 섰다. 가수로서의 진로가 막힌 듯 보이던 시기에 그는 다른 문을 두드리며 다음 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안녕이라고 말하지마1988무대 이승철 · 1989 KBS 가요톱10

부활을 떠난 이승철이 혼자 서는 발라드 가수로 첫발을 내디딘 솔로 데뷔곡이다. 박광현의 곡이다.

  • 피아노와 현악기 소리를 흉내 낸 건반(신시사이저)이 깔린 1980년대 후반 발라드의 소리로, 밴드 시절보다 목소리가 앞으로 나와 있다.
  • 이별을 앞둔 사람에게 떠나지 말라고 매달리는 화법이며, 애원하는 정서를 숨을 섞은 낮은 음에서 시작해 점점 키워 간다.
  • 후렴 직전에 긴장을 끌어올리는 짧은 구간(프리코러스)을 지나 고음으로 풀리는 구조가 그의 장기인 고음 처리를 잘 드러낸다.
  • 1988년 LP와 카세트, 라디오를 통해 퍼지며 록 보컬 이승철을 발라드 가수로 각인시킨 곡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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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1989무대 이승철 · 2005 KBS 콘서트7080

솔로 1집 Part 2에 실린 경쾌한 곡으로, 18년 뒤 같은 이름의 걸그룹이 데뷔 음반 타이틀곡으로 리메이크했다.

  • 발라드 위주의 그의 대표곡들 사이에서 드물게 밝고 빠른 박자의 팝으로, 몸이 먼저 반응하는 리듬이 특징이다.
  • 사춘기 소녀를 바라보는 화자가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화법이라, 비슷한 또래의 10대 청취자에게 특히 사랑받았다.
  • 1980년대 후반의 건반(신시사이저)과 드럼 소리가 시대의 색을 분명히 드러낸다.
  • 2007년 소녀시대가 전자음 위주로 다시 만든 리메이크와 나란히 들으면, 같은 곡이 20년 사이 어떻게 다른 옷을 입었는지 비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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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라이브의 황제 · 1994–2001

(색깔) 1994년 4집 「The Secret Of Color」에서는 타이틀곡 「색깔속의 비밀」을 직접 작사·작곡했다. 남의 곡을 잘 부르는 가수를 넘어 자신의 음반을 스스로 설계하는 사람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정원영이 곡을 쓴 「겨울그림」처럼 동료 음악인들과의 작업도 넓어졌다. (협업) 1996년 5집 「The Bridge Of Sonic Heaven」의 타이틀곡 「오늘도 난」은 당시 막 떠오르던 작곡가 윤일상의 곡이었다. 윤일상은 이후 그의 드라마 주제가까지 쓰며 오랜 협력자가 되었다. 1990년대 후반은 CD 판매가 정점에 이르고, 립싱크 댄스 그룹들이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채우던 때였다. (무대) 그 흐름 속에서 그는 정반대의 길로 이름을 얻었다. 실황 음반을 꾸준히 냈고, 음반보다 공연이 낫다는 평이 따라붙었다. 높은 음에서도 소리를 쥐어짜지 않고 숨을 다스려 길게 끌어가는 창법은 녹음실보다 공연장에서 더 빛났다. 언제부터인가 그에게는 '라이브의 황제'라는 별명이 붙었다. 조용필이 그를 두고 노래의 느낌을 살려 내는 가수라고 평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말리꽃) 1999년 6집 「1999」에 이어, 2000년 영화 「비천무」에 실린 「말리꽃」은 그의 고음을 상징하는 곡이 되었다. 1990년대에 전국으로 퍼진 노래방에서 이 곡은 웬만한 사람은 끝까지 부르기 어려운 도전곡으로 통했다. 2001년에는 6.5집 「Confession」으로 한 시대를 정리했다.

♪말리꽃2000무대 이승철·성시경 · 2026 KBS 더 시즌즈

영화 「비천무」에 실린 곡으로, '라이브의 황제'라는 별명을 뒷받침하는 극한의 고음 곡이 되었다.

  • 오케스트라를 연상시키는 웅장한 편곡이 무협 영화의 장대한 분위기를 받친다.
  • 곡의 정점에서 아주 높은 음을 오래 끌고 가는 대목이 유명하며, 가수들 사이에서도 소화하기 어려운 곡으로 꼽힌다.
  • 목을 조이지 않고 숨을 넓게 써서 고음을 버티는 방식이라, 높은데도 소리가 날카롭게 깨지지 않는 것처럼 들린다.
  • 노래방과 경연 프로그램에서 실력을 증명하려는 도전곡으로 오래 불리며 하나의 시험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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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다시, 끝나지 않은 이야기 · 2002–2008

(재회) 2002년, 그는 15년 만에 부활에 다시 합류해 8집을 함께 만들었다. 김태원이 쓴 「Never Ending Story」는 15년 만의 재회와 겹쳐 들리며 이 시기 가장 널리 사랑받은 노래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그는 이 음반 활동을 끝으로 다시 자신의 길로 돌아갔다. (긴 하루) 2004년 7집 「The Livelong Day」의 타이틀곡 「긴 하루」는 작곡가 전해성과의 첫 대표작이었다. 음반은 골든디스크 본상을 받았고, 2005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는 올해의 남자 음악인 부문 상을 받았다. 같은 해 드라마 「불새」에는 윤일상이 곡을 쓴 「인연」을, 이듬해 영화 「청연」에는 「서쪽 하늘」을 불렀다. (전환) 음악 시장은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MP3와 디지털 음원이 퍼지며 CD 판매가 급감했고, 드라마 주제가가 신곡을 알리는 가장 강력한 통로가 되었다. 그가 이 시기 OST에서 잇달아 성과를 낸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2008년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 실린 조영수 작곡의 「듣고 있나요」도 그 흐름 위에 있었다. (새 출발) 2006년 8집 「Reflection Of Sound」를 낸 그는 같은 해부터 일본에서 'Rui'라는 이름으로 음반을 내며 활동 무대를 넓혔다. 2007년에는 박현정과 결혼했고, 같은 해 9집 「The Secret Of Color 2」를 내놓았다. 13년 전 음반의 제목을 다시 불러온 것은 마흔을 넘긴 가수가 자기 출발점을 돌아본 일로 읽힌다.

♪네버엔딩 스토리 (Never Ending Story)2002실황 이승철 · 25주년 잠실 콘서트

15년 만에 부활과 다시 만나 부른 김태원의 곡이다. 15년 만의 재회라는 사연이 노래의 정서와 겹쳐 들렸다.

  • 잔잔한 도입에서 시작해 밴드 전체가 차오르는 구조로, 록 밴드 발라드(록 발라드)의 문법을 정석대로 따른다.
  • 헤어진 사람을 다시 만나길 바라는 그리움을 담담하게 시작했다가 후렴에서 크게 터뜨리는 감정의 곡선이 뚜렷하다.
  • 김태원의 기타가 목소리 사이사이를 메우며 대화하듯 주고받는 대목이 부활다운 소리를 만든다.
  • 디지털 음원 시대 직전, CD와 라디오에서 크게 사랑받은 곡으로, 두 사람의 재회가 상징하는 이야기까지 함께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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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하루2004무대 이승철 · 2005 KBS 콘서트7080

작곡가 전해성과의 첫 대표작으로, 7집에 골든디스크 본상을 안긴 타이틀곡이다.

  • 피아노와 현악이 중심이 된 2000년대 중반 발라드의 정갈한 편곡으로, 목소리를 가리지 않도록 반주를 절제했다.
  • 누군가를 잊지 못한 채 하루를 견디는 사람의 독백 같은 화법으로, 낮게 읊조리는 첫 절과 터져 나오는 후렴의 대비가 크다.
  • 마흔을 앞둔 시기의 목소리답게 20대의 날카로움 대신 숨결이 섞인 부드러운 음색이 두드러진다.
  • 이후 「My Love」로 이어지는 전해성과의 협업이 여기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그의 후반 경력의 출발점으로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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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 심사위원석 · 2009–2015

(뮤토피아) 2009년 10집 「Mutopia」를 냈다. 전해성의 「손톱이 빠져서」와 조영수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가 함께 실린 이 음반은 그해 골든디스크 본상을 받으며, 발라드 가수로서 그의 전성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 주었다. (오디션) 같은 해 케이블 채널 Mnet이 시작한 「슈퍼스타K」의 심사위원석에 앉았다. 2014년 시즌 6까지 자리를 지키며 짧고 단호한 평으로 화제가 되었고, 그의 이름은 음악을 잘 모르는 세대에게도 알려졌다. 시청자 문자 투표와 인터넷 반응이 결과를 좌우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2010년대 가요계의 새로운 등용문이었고, 그는 그 시대의 얼굴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김범수가 그의 노래는 쉬워 보여도 따라 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한 것도 이 무렵 널리 회자됐다. (마이 러브) 2013년 11집 「My Love」를 냈다. 다시 전해성이 쓴 타이틀곡은 스트리밍 차트가 자리 잡은 시대에도 오래 불리는 대표곡이 되었고, 그해 Mnet 아시아 뮤직 어워드에서는 최고 공연 가수 부문 상을 받았다. 데뷔 30년이 가까워진 가수가 여전히 공연으로 상을 받았다는 점이 그다웠다. (독도) 2014년 8월, 그는 탈북 청년들로 이루어진 합창단과 함께 독도에 올라 통일을 주제로 한 「그날에」를 불렀다. 그해 11월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고, 그는 독도 공연에 따른 조치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5년에는 12집을 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2009실황 이승철 · 25주년 잠실 콘서트

10집 「Mutopia」에 실린 조영수의 곡으로,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넓히던 해에 발라드 가수로서의 건재를 보여 주었다.

  • 한 사람을 향해 그만한 사람이 다시없다고 고백하는 화법의 곡으로, 원망보다 고마움에 가까운 정서가 깔려 있다.
  • 2000년대 드라마 주제가를 많이 쓴 조영수 특유의, 귀에 쉽게 감기는 선율이 후렴에 모여 있다.
  • 절에서는 말하듯 가볍게 부르다가 후렴에서 음을 길게 늘이는 처리로 감정의 폭을 키운다.
  • 결혼식과 공연에서 자주 불리는 곡으로 알려져, 그의 레퍼토리 가운데 생활 속에 가장 가까이 놓인 노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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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러브 (My Love)2013공식 MV — 이승철

스트리밍 시대에 다시 대표곡 목록에 오른 11집 타이틀곡으로, 2020년 태연과의 이중창으로 다시 불렸다.

  • 피아노로 조용히 열리고 현악이 차츰 쌓이는 구성으로, 화려한 기교보다 선율의 흐름에 기대는 곡이다.
  • 사랑하는 사람에게 건네는 고백의 화법으로, 데뷔 30년 가까운 가수의 담담한 음색이 노래의 진심을 받친다.
  • 후렴에서 고음으로 올라가는 대목에서도 힘을 과시하기보다 소리를 둥글게 다듬어 내는 것처럼 들린다.
  • 2020년 태연과의 이중창 버전은 두 세대의 목소리가 한 곡을 나눠 부르는 방식으로, 원곡과 비교해 듣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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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I. 현역이라는 이름 · 2016–2026

(세대) 2016년 용감한형제가 쓴 「일기장」을 발표한 뒤 그는 세대를 넘는 협업을 이어 갔다. 2020년 데뷔 35주년에는 소녀시대의 태연과 「My Love」를 이중창으로 다시 불렀다. 그 그룹의 이름이 그가 1989년에 부른 노래에서 온 것을 떠올리면, 30여 년을 건너온 인연이다. 2021년 「우린」은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이 노랫말과 곡, 제작을 모두 맡았다. (방송) 노래 경연과 요리 경연의 심사, 예능 진행을 오가며 화면에도 꾸준히 섰다. 유튜브와 스트리밍이 음악을 듣는 방식을 바꾼 시대에, 그의 옛 무대 영상들은 젊은 세대가 그를 처음 만나는 통로가 되었다. (관계) 동료들과의 관계도 그의 이력의 일부다. 신승훈은 오래 가까운 친구로 알려져 있고, 임재범과는 팬들 사이에서 한국 남성 보컬의 정점을 두고 자주 견주어졌다. 임재범은 그의 목소리를 매에 빗대며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40년) 2026년 그는 데뷔 40주년을 맞아 후배들과 이중창을 잇는 기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9월 30일, 그룹 출신 싱어송라이터 우즈(WOODZ)가 그를 위해 쓴 「우리만의 이야기」가 첫 곡으로 공개되었고, 7월 청주에서 시작한 전국 투어는 하반기로 이어지고 있다. 기념 자리에서 그는 전설보다 현역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불광동의 소년은 마흔 해가 지난 지금도 공연장에서 노래하고 있다.

덜 알려진 이야기

1992년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달은… 해가 꾸는 꿈」은 훗날 세계적인 감독이 되는 박찬욱의 장편 데뷔작이다. 개봉 당시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송 출연이 막혀 있던 시기에 스크린에 섰다는 점에서, 이승철의 이력에서도 쉽게 지나쳐지는 대목이다. 2007년 데뷔한 걸그룹 소녀시대의 이름은 그가 1989년에 부른 같은 제목의 노래에서 왔고, 그룹은 첫 정규 음반의 타이틀곡으로 이 노래를 리메이크했다. 그는 훗날 방송에서 소녀시대의 리메이크 이후 이 곡의 저작권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직접 말했다. 2010년 데뷔 25주년 헌정 음반에도 소녀시대가 참여했고, 2020년에는 멤버 태연과 「My Love」를 함께 불렀다. 일본에서는 2006년부터 'Rui'라는 이름으로 음반을 냈다. 한국에서 쌓은 이름을 그대로 쓰지 않고 새 이름으로 시장에 들어간 셈인데, 한류의 중심이 아이돌로 옮겨 가기 전 중견 발라드 가수의 일본 진출 사례로 남아 있다. 2014년 하네다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을 때 그가 일본에서 공연과 음반 활동을 해 왔다고 반박한 것도 이 이력 때문이었다. 부활과 결별한 뒤 낸 솔로 음반 Part 2(1989)의 대표곡 「마지막 콘서트」는 김태원의 곡이다. 부활을 떠난 직후에도 김태원의 곡을 받아 부르며 두 사람의 음악적 관계는 이어지고 있었다.

용어 노트 📚🔎

프론트맨

(말뜻) 영어 front man, 곧 맨 앞(front)에 선 사람이라는 뜻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밴드에서 무대 맨 앞에 서서 노래하고 관객과 이야기하며 팀의 얼굴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대개 보컬이 맡는다. 반 대표가 반 전체를 대신해 앞에 나와 발표하는 것과 비슷하다. 발표는 대표가 하지만 준비는 모두가 함께한 것처럼, 밴드의 음악도 연주자 모두가 만든다. (다른 데서는) 정치나 사업에서는 뒤에 숨은 실세 대신 겉으로 나서는 대리인을 낮춰 부르는 말로도 쓴다.

발라드

(말뜻) 원래 유럽에서 이야기를 노래로 들려주던 시(ballad)를 가리키던 말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느린 박자에 사랑과 이별 같은 감정을 담아 목소리로 깊이 전달하는 노래를 말한다. 1980년대 후반부터 한국 가요의 중심 장르가 되었고, 이승철, 신승훈 같은 가수들이 대표 주자였다. 친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긴 편지를 소리 내어 읽는다고 생각하면 비슷하다. 빠르게 신나게 읽기보다 천천히 마음을 실어 읽게 된다. (다른 데서는) 문학에서는 민간에서 전해 오는 이야기 형식의 시, 곧 담시(譚詩)를 뜻한다.

OST

(말뜻) Original Sound Track의 줄임말로, 영화 필름 가장자리에 소리를 기록하던 띠(사운드트랙)에서 온 말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드라마나 영화에 쓰인 노래와 음악을 모은 음반, 또는 그 노래를 말한다. 2000년대 이후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 주제가도 함께 차트에 오르면서, OST는 가수가 신곡을 알리는 중요한 통로가 되었다. 게임을 할 때 특정 장면마다 나오는 배경 음악을 떠올리면 된다. 그 음악만 들어도 게임 장면이 떠오르듯, 좋은 OST는 드라마 장면을 불러온다.

리메이크

(말뜻) 영어 remake, 다시(re) 만든다(make)는 뜻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예전에 나온 노래를 다른 가수가 새 편곡으로 다시 녹음해 발표하는 것을 말한다. 원곡의 멜로디는 살리되 악기와 분위기를 그 시대에 맞게 바꾸는 경우가 많다. 할머니가 해 주시던 김치찌개 조리법에 내가 좋아하는 재료를 더해 다시 끓이는 것과 비슷하다. 기본 맛은 같지만 느낌이 새로워진다. 원곡을 만든 사람에게는 저작권료가 돌아간다. (다른 데서는) 영화에서는 예전 영화를 새 배우와 감독으로 다시 찍는 것을 가리킨다.

라이브 앨범

(한국 대중음악에서) 녹음실이 아니라 실제 공연장에서 관객 앞에서 부른 노래를 녹음해 낸 음반이다. 실수를 고치기 어렵고 관객의 함성까지 담기기 때문에 가수의 실제 실력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승철은 라이브 앨범을 꾸준히 내며 '라이브의 황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미리 연습해 녹화한 영상과 실시간 방송의 차이를 떠올리면 쉽다. 실시간 방송에서는 말이 꼬여도 다시 찍을 수 없어서, 그 사람의 진짜 실력이 보인다.

오디션 프로그램

(말뜻) 오디션(audition)은 라틴어 audire, 곧 듣다라는 말에서 왔다. 심사하는 사람이 지원자의 노래를 들어 본다는 뜻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일반인이나 무명 가수가 노래 실력을 겨루고, 심사위원 평가와 시청자 투표로 단계별로 탈락자를 가려 우승자를 뽑는 TV 프로그램이다. 2009년 시작한 「슈퍼스타K」가 대표적이며, 이승철은 여기서 심사위원을 맡았다. 학교 장기자랑 예선에서 선생님들이 심사해 본선 진출 팀을 고르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TV에서는 전국의 시청자도 함께 투표한다.

트리뷰트 앨범

(말뜻) 영어 tribute는 존경과 감사의 뜻으로 바치는 것, 곧 헌정을 뜻한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한 음악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후배나 동료 가수들이 그의 노래를 다시 부르거나 그를 위한 새 노래를 만들어 모은 음반이다. 데뷔 25주년, 40주년 같은 기념일에 많이 나온다. 정년 퇴임하시는 선생님께 반 친구들이 저마다 편지와 노래를 준비해 드리는 일과 비슷하다. 받는 사람의 시간과 영향력을 모두가 함께 기념하는 것이다. (다른 데서는) 역사에서는 약한 나라가 강한 나라에 바치던 공물, 곧 조공을 뜻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