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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hwal

부활 (1985–)

보컬이 열 번 넘게 바뀌는 동안 한 번도 바뀌지 않은 것은 김태원의 기타였다.

한눈에 보기 🔭💭

1. 결성대한민국 서울 결성김종서에서 이승철로1집 희야2. 공백2집 회상 연작이승철 솔로 독립밴드 Game3. 남은 목소리김재기 별세사랑할수록 7회 1위동생 김재희4. 재기박완규 Lonely Night7집 Color 2천 장Never Ending St…5. 안방생각이 나 MAMA남자의 자격 지휘위대한 탄생 멘토6. 마흔박완규 복귀14집 Where Is He…결성 40주년 투어부활1985–보컬이 바뀌어도 김태원의 기타로 40년을 이어…
무대의 여정 🧭🗺️
N대한민국서울1985–

일부 지명 좌표 출처(가공): GeoNames (CC BY 4.0) · Pleiades (CC BY 3.0)

곁의 사람들 ⏳🌊

  • 멤버김태원

    결성 때부터 지금까지 리더이자 기타리스트로 대부분의 곡을 쓰며 밴드를 이끌어 왔다.

  • 멤버김종서

    부활의 첫 보컬로 1985년 잠시 함께했고, 그 뒤 솔로 가수로 이름을 얻었다.

  • 멤버이승철

    1·2집으로 첫 전성기를 이끌었고, 2002년 다시 돌아와 「Never Ending Story」를 불렀다.

  • 멤버김재기

    3집 녹음 중 세상을 떠났고, 그의 유작 「사랑할수록」은 부활을 다시 일으켰다.

  • 멤버박완규

    1997년 「Lonely Night」로 부활을 되살렸고, 2019년 다시 보컬로 돌아왔다.

  • 멤버정동하

    2005년부터 보컬을 맡아 「생각이 나」 등으로 2000년대 후반 부활의 목소리가 됐다.

YouTube에서 7곡 이어 듣기 ↗

I. 디 엔드에서 부활로 · 1984–1986

(결성) 1985년 7월, 대한민국 서울에서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이끄는 록 밴드로 결성됐다. 뿌리는 그 전해인 1984년 4월 김태원이 베이스 이태윤, 기타 이지웅, 드럼 황태순과 만든 밴드 디 엔드였다. (개명) 1985년 보컬 김종서가 합류했고, 그해 7월 3일 밴드는 이름을 부활로 바꾸었다. 그러나 김종서와 이태윤은 음악적 견해 차이 등으로 반년 남짓 만에 팀을 떠났다. 김종서는 그 뒤 솔로 가수로 이름을 얻는다. 빈자리를 채운 사람은 아직 무명이던 젊은 보컬 이승철이었다. (데뷔) 1986년 10월 1집 「Rock Will Never Die」가 나왔다. 앨범 제목은 록을 선언하고 있었지만, 대중을 붙잡은 것은 「희야」와 「비와 당신의 이야기」처럼 선율이 서정적인 곡이었다. 김태원의 섬세한 기타와 이승철의 맑고 힘 있는 고음이 만나면서, 강한 밴드 사운드와 애절한 노래가 한 곡 안에 함께 있는 부활의 문법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기타리스트 이지웅은 역할 분담을 둘러싼 견해 차이로 이 무렵 팀을 떠났다. (그룹사운드) 시대도 밴드 편이었다. 1980년대 후반은 백두산, 시나위, H2O 같은 밴드가 잇달아 나오며 그룹 사운드가 다시 주목받던 때였다. LP와 카세트테이프가 음반 시장의 중심이던 시절에 1집은 30만 장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명의 청년들은 첫 앨범 하나로 이름을 알렸다.

♪희야1986무대 부활 · 2002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

무명의 이승철이 들어와 만든 1집에서 부활을 처음 세상에 알린 곡이다. 강한 밴드 사운드와 애절한 선율을 함께 담는 부활의 문법이 여기서 시작됐다.

  • 기타와 드럼, 베이스, 키보드가 함께 연주한 1980년대 아날로그 밴드 녹음이다. 지금처럼 매끈하게 다듬은 소리와는 다른 거친 질감을 느껴 볼 만하다.
  • 20대 초반 이승철의 맑고 곧은 고음이 곡을 이끈다. 뒷날 솔로 시절의 굵은 목소리와 비교해 들으면 한 가수가 어떻게 변해 갔는지 보인다.
  • 떠난 사람을 부르는 듯한 애틋한 화법이 록 편곡 위에 얹혀 있다. 그룹 사운드가 발라드의 정서를 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곡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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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회상의 시간 · 1987–1992

(회상) 1987년 11월 2집 「Remember」가 나왔다. 김태원이 프로듀서를 맡아 직접 중심에 선 앨범으로, 「회상」 연작에는 클래식 음악과 아트 록(클래식의 구성과 긴 곡 형식을 끌어들인 록)에 대한 그의 관심이 짙게 배어 있다. 그렇다고 이승철을 뒤로 물린 것은 아니어서, 두 보컬 체제에 가까웠다는 평가도 있다. 수록곡 「회상」이 사랑받으며 앨범이 40만 장 가까이 팔렸다는 보도가 있는 반면, 상업적으로 실패했다는 회고도 함께 전해진다. (정지) 그러나 2집 활동은 제대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별) 이승철은 2집을 끝으로 팀을 떠나 솔로 가수로 나섰다.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같은 노래로 1990년대 정상에 오른 그의 이야기는 이 시리즈의 이승철 편에 담겨 있다. 부활의 첫 전성기는 이렇게 앨범 두 장으로 끝났다. (방황) 김태원은 1990년 무렵 밴드 Game을 만들어 음반을 냈지만 주목받지 못했고 팀은 곧 해체됐다. 그 뒤 몇 년 동안 부활은 이름만 남은 상태였다. 앨범도, 보컬도, 무대도 없는 긴 공백이었다. 그 사이 대중음악의 중심은 발라드와 새로 나타난 댄스 음악 쪽으로 옮겨 가고 있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1986무대 부활 · 2003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

1집에서 「희야」와 함께 사랑받은 곡이다. 김태원이 2집에서 더 깊이 파고들 서정적이고 회상하는 듯한 분위기가 이미 담겨 있다.

  • 비 오는 날의 쓸쓸함을 닮은 느린 템포에 기타의 잔잔한 반주가 깔린다. 김태원 특유의 섬세한 기타 결이 잘 들린다.
  • 지난 기억을 혼자 되새기는 듯한 1인칭 화법의 노래다. 보컬은 감정을 터뜨리기보다 차분하게 쌓아 간다.
  • LP와 카세트테이프로 듣던 시절의 녹음이다. 고음역을 지나치게 밝게 다듬지 않은 따뜻한 소리가 그 시대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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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남겨진 목소리 · 1993–1996

(작은하늘) 다시 일어설 계기는 한 사람의 목소리였다. 김태원은 밴드 작은하늘의 보컬 김재기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부활 3집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회고했다. 1968년생 김재기는 맑으면서도 깊은 음색을 지닌 가수였다. (사고) 1993년 3집 녹음이 한창이던 8월 11일, 김재기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스물다섯 살이었다. 앨범은 그가 남긴 녹음을 담아 같은 해 11월 「기억상실」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김태원에게 이 앨범은 가장 아픈 기억이 남은 음반으로 이야기된다. (유작) 김재기의 유작이 된 「사랑할수록」은 1994년을 대표하는 노래가 됐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일곱 차례 1위에 올랐고, 3집은 100만 장 이상 팔렸다. CD와 카세트가 함께 팔리던 밀리언셀러(백만 장 넘게 팔린 음반)의 시대였다. 방송 무대에서 그 노래를 부른 사람은 김재기의 친동생 김재희였다. 형의 노래를 대신 부르던 그는 그대로 부활의 4대 보컬이 됐다. (잡념) 1995년 10월 4집 「잡념에 관하여」를 냈지만 상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했고, 김재희도 팀을 떠났다.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 댄스 음악과 발라드가 시장을 나눠 가지던 때였다. 3집부터 록보다 가요의 문법을 더 따랐다는 평가를 받은 부활은 대중성과 밴드의 정체성 사이에서 길을 찾고 있었다.

♪사랑할수록1993무대 부활 · 2005 KBS 콘서트7080

3집 녹음 중 세상을 떠난 김재기의 유작이다. 1994년 동생 김재희가 무대에서 대신 부르며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를 일곱 번 차지했다.

  • 지금 들리는 목소리는 녹음 뒤 세상을 떠난 김재기의 것이다. 맑으면서도 깊은 음색이 곡 전체를 감싼다.
  • 잔잔하게 시작해 후렴(곡에서 가장 크게 되풀이되는 부분)에서 밴드 소리가 차오르는 록 발라드 구성이다. 1990년대 부활 발라드의 본보기가 됐다.
  • 사랑이 깊어질수록 커지는 아픔을 담담하게 털어놓는 노래다. 곡이 나온 사연 때문에 듣는 이들은 이 노래를 추모의 노래로도 받아들였다.
  • CD와 카세트가 함께 팔리던 시절 3집이 100만 장 넘게 팔린 것은 이 곡의 힘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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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불의 발견 · 1997–2001

(낚시터) 다음 보컬은 박완규였다. 김태원은 1995년 무렵 박완규를 데리고 낚시터를 다녔고 「Lonely Night」를 그 낚시터에서 썼다고 방송에서 밝혔다. 박완규의 가창력이 곡 작업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전해진다. 새 목소리가 작곡가의 손을 바꾼 셈이다. (불) 1997년 7월 5집 「불의 발견」이 나왔다. 타이틀곡 「Lonely Night」는 부활의 역대 보컬 가운데 가장 힘 있고 높은 소리를 냈다고 평가받는 박완규의 목소리에 실려 크게 사랑받았다. 3집의 서정을 지키면서 1집의 록 에너지를 되살린 곡이었다. 이 노래로 부활은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됐다. (흩어짐) 그러나 상승세는 길지 않았다. 박완규가 5집 활동 뒤 팀을 떠났고, 1998년 8월 6집 「이상(理想) 시선」에는 김기연이 보컬로 참여했다. 그 뒤 베이스 정준교와 키보드 최승찬 등이 팀을 나가 밴드 주니퍼를 만들면서 활동이 끊겼다. 외환위기 직후라 음반 산업 전체가 움츠러들던 시기였다. (Color) 2000년 11월에 나온 7집 「Color」는 보컬 이성욱과 만든 앨범이다. 기획사가 부도나면서 홍보를 거의 하지 못했고, 초판 2천 장만 찍고 절판됐다. 그런데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 앨범을 찾아 듣는 열성 팬들이 생겼다. 김태원은 이 시기에도 쉬지 않고 곡을 썼다.

♪론리 나이트 (Lonely Night)1997무대 부활 · 박완규 (보컬) · 1997 KBS 이소라의 프로포즈

김태원이 박완규와 낚시터에 다니던 시절 그곳에서 썼다고 밝힌 5집 타이틀곡이다. 4집이 부진한 뒤 부활을 다시 대중 앞으로 끌어낸 노래다.

  • 첫 소리부터 무게를 싣는 기타 리프(짧게 되풀이되는 기타 악절)가 곡의 성격을 정한다. 3집의 발라드보다 록의 힘이 한결 강하다.
  • 박완규의 높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핵심이다. 그의 가창력이 곡에 영향을 주었다고 전해진다. 후렴의 고음이 그 말을 증명한다.
  • 외로운 밤의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내지르는 화법이다. 같은 이별 노래라도 「사랑할수록」의 담담함과는 결이 정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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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끝나지 않는 이야기 · 2002–2008

(재회) 2002년 이승철이 다시 부활과 손을 잡았다. 그해 8월 8집 「새, 벽」이 나왔고, 타이틀곡 「Never Ending Story」는 크게 히트했다. 김태원이 가족을 그리워하며 쓴 곡으로 알려진 이 노래로 이승철은 13년 만에 음악 방송 1위에 올랐다. 가요 프로그램 1위는 일곱 차례에 이르렀고, 김태원은 KBS 가요대상 작사·작곡상을 받았다. 이승철은 이 앨범을 끝으로 다시 솔로 활동으로 돌아갔다. (전환) CD 판매가 빠르게 줄고 MP3와 온라인 음원이 시장을 바꾸던 시기에 거둔 성공이었다. 이 노래는 그 뒤로도 2000년대를 대표하는 발라드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영화) 2003년 12월에 나온 9집 「Over The Rainbow」는 보컬 정단과 만든 앨범이다. 타이틀곡 「아름다운 사실」이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에 쓰였고, 이 인연으로 중국 활동도 하게 됐다. 한류가 영화와 드라마를 타고 아시아로 번지던 때였다. (서정) 2005년 정동하가 보컬로 들어와 7월 10집 「서정(抒情)」을 냈고, 2006년 12월에는 11집 「사랑」이 나왔다. 발라드가 중심인 앨범이 이어지자 록 팬 일부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버팀목) 보컬이 거듭 바뀌는 동안 드럼 채제민과 베이스 서재혁은 20년 가까이 팀의 바닥을 받쳤다.

♪네버 엔딩 스토리 (Never Ending Story)2002무대 부활 · 2002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

15년 만에 다시 만난 이승철과 함께 만든 8집 타이틀곡이다. 김태원이 가족을 그리워하며 썼다고 알려졌고, 이승철에게 13년 만의 음악 방송 1위를 안겼다.

  • 피아노와 현악을 앞세운 차분한 도입부로 시작해 밴드 소리가 차츰 더해진다. 2000년대 초 대형 발라드의 편곡 방식이다.
  • 20대의 맑은 고음 대신 깊어진 이승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숨을 아끼며 감정을 끝까지 끌고 가는 창법이다.
  • 마지막 후렴으로 갈수록 소리가 쌓이며 커지는 구조라, 공연에서는 관객이 함께 부르는 대목이 되었다.
  • 떨어져 있는 사람을 향한 그리움을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다는 이미지로 풀어낸 노래다. 그해 KBS 가요대상 작사·작곡상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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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 안방의 록 밴드 · 2009–2018

(회고) 2009년 결성 25주년을 맞아 12집을 두 장으로 나눠 냈다. 8월에 나온 Part 1 「Retrospect」의 「생각이 나」로 그해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 록 음악상을 받았고, 2010년 3월 Part 2가 뒤를 이었다. 음반 판매량보다 디지털 음원 차트가 인기를 재는 기준이 된 시대였다. (예능) 이 무렵부터는 김태원의 이름이 밴드보다 먼저 알려지기 시작했다. 「라디오 스타」에 나간 뒤 그의 독특한 말투가 화제가 됐고, KBS 「남자의 자격」 청춘합창단에서는 지휘를 맡았다. 2011년에는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의 멘토로 나서 큰 호응을 얻었다. 오디션 열풍 속에서 록 기타리스트가 온 가족이 보는 텔레비전의 얼굴이 된 것이다. (비밀) 2011년에는 여러 가수와 함께하는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박완규가 부른 「비밀」이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2012년 6월에는 13집 「Purple Wave」를 냈다. 정규 앨범으로는 좋은 평을 받았지만 히트곡으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교대) 정동하가 팀을 떠난 뒤 2014년 김동명이 새 보컬로 들어와 싱글 「사랑하고 있다」를 냈다. 2015년 결성 30주년에는 기념 공연이 열렸다. 2018년에는 30주년 기념 싱글 「꽃」을 발표했다. 보컬이 바뀔 때마다 김태원은 그 목소리에 맞는 곡을 새로 썼다.

♪생각이 나2009실황 부활 · 네이버 온스테이지 플러스

결성 25주년 기념 12집 Part 1에 실린 곡이다. 정동하가 불렀고, 이 노래로 그해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 록 음악상을 받았다.

  • 정동하의 부드럽고 단단한 미성이 앞에 서고, 밴드 연주가 그 뒤를 받친다. 정동하 시대 부활의 소리를 잘 보여 준다.
  • 잔잔한 벌스(이야기를 풀어 가는 절)에서 힘 있는 후렴으로 올라가는, 부활이 오래 다듬어 온 록 발라드 형식이다.
  • 지난 사랑을 문득 떠올리는 회상의 화법이다. 2집 「회상」에서 시작된 김태원의 정서가 20여 년 뒤에도 이어지는 것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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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I. 마흔 해의 항해 · 2019–2026

(귀환) 2019년 김동명과의 계약이 끝나자 박완규가 다시 보컬로 돌아왔다. 「Lonely Night」로 부활을 되살렸던 목소리가 20여 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 같은 해 오랫동안 베이스를 맡아 온 서재혁이 팀을 떠났고, 2020년 최우제가 그 자리를 이었다. (신곡) 2020년 9월 「순간」을, 2023년에는 「기적」을 발표했다. 정규 14집은 여러 차례 미뤄졌다. 앨범보다 곡 단위로 듣는 스트리밍과 유튜브의 시대에도 부활은 정규 앨범이라는 형식을 놓지 않았다. (마흔) 2025년 결성 40주년을 맞아 7월 광주에서 기념 투어를 시작했다. 2026년 3월 28일에는 마침내 정규 14집 Part 1 「Where Is Here」를 냈다. 2012년 13집 이후 14년 만의 정규 앨범으로, 타이틀곡은 박완규의 목소리로 문을 여는 「돛에 부는 바람」이다. 김태원은 애니메이션 「SNOW MAN」의 동심에서 받은 감동을 이번 앨범에 담았다고 밝혔다. 7월 11일 서울 올림픽홀 공연은 추석 연휴에 실황으로 방송됐고, Part 2는 가을에 나올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금) 현재 부활은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김태원, 보컬 박완규, 드럼 채제민, 베이스 최우제로 이뤄져 있다. 김종서와 이승철에서 김재기, 박완규, 정동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목소리가 이 밴드를 거쳐 갔다. 그 목소리들을 하나의 이름으로 묶어 온 것은 마흔 해 동안 곡을 써 온 한 기타리스트였다.

♪돛에 부는 바람2026무대 부활 · 2026 KBS 열린 음악회

13집 이후 14년 만에 나온 정규 14집 Part 1의 타이틀곡이다. 다시 돌아온 박완규의 목소리로 문을 연다.

  • 곡은 박완규의 목소리로 시작한다. 1997년 「Lonely Night」의 젊은 목소리와 비교해 들으면 세월이 남긴 깊이가 느껴진다.
  • 김태원은 애니메이션 「SNOW MAN」의 동심에서 받은 감동을 이번 앨범에 담았다고 밝혔다. 결성 40주년의 밴드가 꺼내 든 주제가 순수함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 뮤직비디오는 이재한 감독이 연출했다. 스트리밍과 유튜브 시대에 나온 곡이지만 정규 앨범의 한 장으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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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알려진 이야기

(1984) 부활의 공식 결성일은 1985년 7월 3일이지만, 김태원이 이태윤·이지웅·황태순과 밴드 디 엔드를 만든 것은 그 전해인 1984년 4월이었다. 그래서 디 엔드 시절까지 치면 1984년을 출발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첫 앨범이 1986년에 나왔기 때문에 결성과 데뷔 연도가 자료마다 다르게 적히곤 한다. (Color) 2000년에 나온 7집 「Color」는 기획사 부도로 초판 2천 장만 찍고 절판됐다. 홍보도 거의 하지 못해 당시에는 존재조차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바로 그 희소함과 이성욱의 목소리 때문에 오히려 열성 팬 사이에서 꾸준히 다시 찾는 앨범이 됐다. 시장에서 실패한 앨범이 시간이 지나 재평가된 예다. (낚시터) 김태원은 방송에서 「Lonely Night」를 낚시터에서 작곡했고, 「Never Ending Story」 역시 낚시터에서 나온 곡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 중반 박완규를 데리고 다니던 낚시터가 그의 작업실이었던 셈이다. 록 기타리스트의 대표곡이 무대가 아니라 고요한 물가에서 태어났다는 이 이야기는 작곡가 김태원의 성격을 보여 주는 장면이지만, 히트곡의 화려함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2003년 9집의 타이틀곡 「아름다운 사실」은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에 쓰였다. 이 영화가 아시아에서 흥행하면서 부활은 중국에서도 활동했다. 아이돌 중심으로 기억되는 한류의 초기에 록 밴드의 발라드가 영화를 타고 국경을 넘은 사례다.

용어 노트 📚🔎

그룹 사운드

(말뜻) 영어 group과 sound를 합친 말로, 여러 사람이 모여 만드는 밴드 음악을 일본과 한국에서 부르던 이름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기타·베이스·드럼·키보드를 직접 연주하며 노래하는 밴드를 가리킨다. 1960~70년대에 한 번, 1980년대 후반 부활·시나위·백두산 같은 팀이 나오면서 다시 유행했다. 반 친구 몇 명이 각자 악기를 하나씩 맡아 학예회 무대에 서는 것을 떠올리면 된다. 누군가 만들어 준 반주에 노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연주와 노래를 모두 팀이 직접 한다.

록 발라드

(말뜻) 록(rock)은 강한 리듬의 밴드 음악이고, 발라드(ballad)는 원래 이야기를 담은 노래라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느리고 서정적인 사랑 노래를 가리킨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록 밴드의 악기 편성과 힘 있는 고음을 쓰면서도 느리고 슬픈 선율로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는 장르다. 부활의 「사랑할수록」과 「Never Ending Story」가 대표적이다. 조용한 피아노 연습곡이 끝으로 갈수록 점점 세져서 마지막에 온 힘을 다해 치는 것과 비슷하다. 잔잔하게 시작해 후렴에서 밴드 소리가 터져 나오는 구성이 많다.

아트 록

(말뜻) 예술(art)과 록(rock)을 합친 말로, 예술 음악처럼 깊이와 구성을 추구하는 록이라는 뜻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클래식 음악의 구조나 긴 곡 형식, 여러 부분으로 나뉜 연작 같은 방식을 록에 끌어들인 음악을 말한다. 김태원이 2집에서 「회상」을 여러 편의 연작으로 만든 것이 이런 관심에서 나왔다. 짧은 단편 하나로 끝내지 않고 1편, 2편, 3편으로 이어지는 시리즈 소설을 쓰는 것과 비슷하다.

보컬 교체

(한국 대중음악에서) 밴드에서 노래를 맡은 사람이 떠나고 새 사람이 그 자리를 잇는 일이다. 밴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자리가 보컬이라, 보컬이 바뀌면 같은 밴드라도 소리가 크게 달라진다. 부활은 40년 동안 보컬이 열 번 넘게 바뀐 것으로 유명하다. 축구팀에서 주장이 바뀌어도 감독이 같은 전술을 지키며 팀을 이어 가는 것과 비슷하다. 부활에서는 그 감독 역할을 기타리스트 김태원이 했다. (다른 데서는) 보컬은 노래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지만, 일상에서 보컬 트레이닝이라고 하면 목소리를 내는 연습 전반을 가리킨다.

타이틀곡

(말뜻) 영어 title은 제목이라는 뜻으로, 앨범의 얼굴이 되는 대표곡이라는 의미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한 앨범에 실린 여러 곡 가운데 방송과 홍보에 앞세우는 곡이다. 순위 프로그램에 나가 부르는 노래도 대개 타이틀곡이다. 반 대표로 장기자랑에 내보낼 친구를 한 명 고르는 것과 같다. 반 친구 모두 재주가 있어도 무대에는 대표가 오른다. 「Lonely Night」는 5집, 「Never Ending Story」는 8집의 타이틀곡이었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

(한국 대중음악에서) 텔레비전에서 매주 인기곡의 순위를 매겨 발표하고 가수들이 나와 노래하는 방송이다. 음반 판매, 방송 횟수, 시청자 투표 등을 합쳐 1위를 정한다. 1990년대에는 이 프로그램의 1위가 그해의 노래를 상징했다. 「사랑할수록」과 「Never Ending Story」가 각각 일곱 번씩 1위에 올랐다. 학교 게시판에 매주 붙는 독서왕 순위표를 떠올리면 된다. 1위를 여러 주 지키는 것이 큰 자랑이다.

밀리언셀러

(말뜻) 영어 million(백만)과 seller(팔리는 것)를 합친 말로, 백만 장 넘게 팔린 음반이나 책을 뜻한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CD와 카세트테이프가 주로 팔리던 1990년대에는 음반이 백만 장을 넘으면 최고의 흥행으로 여겼다. 부활 3집이 그런 앨범이다. 지금은 음악을 주로 스트리밍으로 들어서 음반 판매량보다 재생 횟수로 인기를 잰다. 반 전체가 같은 만화책을 한 권씩 사는 일이 전국에서 벌어졌다고 생각하면 그 규모가 그려진다. (다른 데서는) 출판에서는 백만 부 넘게 팔린 책을 같은 말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