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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 Metheny

팻 메시니 (1954–)

미주리의 넓은 하늘과 끝없이 이어지는 길을 기타 한 대로 옮겨 오려 한 사람.

한눈에 보기 🔭💭

1. 뿌리미국 캔자스시티 출생형 따라 트럼펫웨스 몽고메리2. 출발19세 버클리 강사게리 버턴 밴드자코와 데뷔작3. 그룹라일 메이스와 결성기타 신시사이저「오프램프」 그래미4. 확장오넷과 「송 엑스」브라질 리듬허비 행콕 투어5. 대작헤이든과 미주리칙 코리아와 협연「더 웨이 업」6. 현재「오케스트리온」메이스와의 작별그래미 20회메시니1954–미주리 소년에서 그래미 20관왕까지, 재즈 기…
무대의 여정 🧭🗺️
N미국캔자스시티1954리스서밋1954–1972마이애미1972–1973보스턴1973–1970년대 말뉴욕1980년대–현재

일부 지명 좌표 출처(가공): GeoNames (CC BY 4.0) · Pleiades (CC BY 3.0)

함께한 사람들 ⏳🌊

  • 가족마이크 메시니

    트럼펫을 먼저 쥐여 주고 마일스 데이비스의 음반을 집에 들인 형으로, 동생을 재즈로 이끌었다.

  • 영향웨스 몽고메리

    십대의 메시니가 「스모킨 앳 더 하프 노트」를 닳도록 들으며 기타의 노래하는 법을 배운 우상이다.

  • 스승게리 버턴

    열아홉 살의 그를 버클리 강사로 이끌고 자신의 밴드에 들여 프로 무대의 문을 열어 주었다.

  • 동료자코 파스토리우스

    마이애미에서 만난 세 살 위의 베이시스트로, 데뷔작 「브라이트 사이즈 라이프」에서 베이스의 새 길을 함께 열었다.

  • 동료라일 메이스

    1977년부터 30년 가까이 곡을 함께 쓰며 팻 메시니 그룹의 소리를 함께 빚은 평생의 음악적 짝이었다.

  • 영향오넷 콜먼

    십대부터 동경한 자유 재즈의 개척자로, 1985년 「송 엑스」에서 마침내 함께 녹음했다.

YouTube에서 6곡 이어 듣기 ↗

I. 리스서밋의 소년 · 1954–1971 (0–17세)

(출생) 1954년 8월,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데이브와 어머니 로이스 사이의 둘째 아들로, 캔자스시티 남동쪽의 소도시 리스서밋에서 자랐다. 넓은 평원과 철길, 여름밤의 소도시 풍경은 훗날 그의 곡 제목과 선율에 거듭 돌아온다. (트럼펫) 집안에서 음악은 일상이었다. 아버지도 트럼펫을 불었고, 형 마이크는 트럼펫과 플루겔혼 주자로 성장했다. 팻도 여덟 살 무렵 형을 따라 트럼펫을 먼저 잡았다. 형제는 평생 음악으로 이어졌고, 마이크는 훗날 캔자스시티 재즈계에서 연주자이자 글 쓰는 사람으로 활동했다. (전환) 열두 살 무렵 비틀스 열풍 속에 기타를 손에 넣었다. 같은 시기 형이 집에 들여온 마일스 데이비스의 라이브 음반 「포 앤드 모어」를 듣고 재즈로 단숨에 기울었다고 그는 여러 차례 회고했다. 이어 웨스 몽고메리의 「스모킨 앳 더 하프 노트」를 닳도록 들으며, 엄지로 뜯는 따뜻한 소리와 끝없이 흐르는 솔로를 귀로 익혔다. (캔자스시티) 십대 중반부터 그는 카운트 베이시와 찰리 파커를 낳은 도시 캔자스시티의 클럽에서 연상의 음악가들과 연주했다. 학교 공부보다 밤의 무대에서 배운 것이 많았다. 이 시절 몸에 밴 중서부의 성실함, 그리고 선율을 노래하듯 이어 가는 감각은 그의 음악의 바탕이 되었다.

II. 열아홉 살의 교수 · 1972–1976 (18–22세)

(마이애미) 1972년 고등학교를 마치고 장학금을 받아 마이애미 대학교에 들어갔다. 그러나 강의실은 그에게 맞지 않았다. 그의 연주를 들은 학교 측은 오히려 강사 자리를 제안했고, 그는 학생 대신 선생으로 그곳에 머물렀다. 이곳에서 세 살 위의 베이시스트 자코 파스토리우스를 만났고, 1974년에는 피아니스트 폴 블리와 함께 자코와 처음으로 녹음했다. (버턴) 비브라폰 연주자 게리 버턴은 위치토의 재즈 페스티벌에서 그를 처음 들었다고 전해진다. 버턴의 주선으로 1973년 보스턴 버클리 음대의 강사가 되었는데, 열아홉 살로 당시 가장 젊은 교수진이었다. 이듬해 버턴의 밴드에 들어가 스티브 스왈로, 믹 굿릭과 함께 「링」, 「드림스 소 리얼」, 「패신저스」를 녹음했다. 선배의 무대에서 그는 밴드를 이끄는 법과 길 위의 생활을 배웠다. (데뷔) 1975년 12월, 독일의 ECM 레이블 사장 만프레트 아이허의 제작으로 첫 리더 앨범 「브라이트 사이즈 라이프」를 녹음했다. 자코, 드러머 밥 모지스와의 트리오였다. 곡 제목에는 고향 근처 마을 이름과 중서부의 밤이 담겼고, 마지막 곡으로는 오래 존경해 온 오넷 콜먼의 곡을 골랐다. 강사 월급으로 생활을 꾸리던 스물한 살 청년의 첫 음반은 이후 재즈 기타의 교본처럼 읽히게 된다.

♪브라이트 사이즈 라이프 (Bright Size Life)1976 (22세)실황 Pat Metheny · Ulf Wakenius 듀오 · 2003 Jazz Baltica

강사 생활을 하던 스물한 살 청년이 세 살 위의 자코와 함께 만든 첫 앨범. 고향 마을 이름과 중서부의 밤이 곡 제목마다 배어 있다.

  • 타이틀곡에서 자코의 프렛(줄을 누르는 금속 칸)이 없는 베이스는 기타 아래에서 박자만 받치지 않고 나란히 선율을 노래한다. 베이스가 반주자에서 대화 상대로 올라서는 장면이다.
  • 기타 소리는 일그러짐 없이 둥글고 맑으며, 소리를 살짝 늦게 되풀이하는 장치(딜레이)로 여운이 공간에 번지듯 들린다. 이 음색이 이후 메시니의 상징이 되었다.
  • 밥 모지스의 드럼은 박을 촘촘히 채우기보다 심벌로 공기를 흔들 듯 여백을 남겨, 셋이 주고받는 호흡(인터플레이)이 또렷이 들린다.
  • 마지막 곡은 오넷 콜먼의 두 곡을 이은 메들리로, 훗날 「송 엑스」로 이어지는 오넷에 대한 존경을 이미 드러낸다.
  • 1975년 12월 독일 루트비히스부르크에서 만프레트 아이허의 제작으로 녹음됐다. ECM 특유의 투명하고 깊은 공간감이 트리오의 섬세한 소리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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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그룹의 탄생 · 1977–1984 (23–30세)

(메이스) 1977년 앨범 「워터컬러스」에서 위스콘신 출신 피아니스트 라일 메이스와 처음 함께 녹음했다. 두 사람은 이후 30년 가까이 곡을 함께 쓰는 짝이 되었다. 1978년 베이시스트 마크 이건, 드러머 대니 갓리브와 함께 팻 메시니 그룹의 첫 앨범을 냈다. (길) 그룹은 처음에 승합차 한 대로 미국 전역을 돌며 한 해 수백 회를 공연했다. 1979년 「아메리칸 개러지」는 재즈 차트 정상에 올랐다. 같은 해 그는 메이스, 자코, 마이클 브레커와 함께 조니 미첼의 투어에 참여해 기록 영상 「섀도스 앤드 라이트」에 남았다. (확장) 그는 재즈와 록의 소리를 섞은 퓨전의 흐름 속에 있었지만 어느 한 갈래에 머물지 않았다. 1980년 「80/81」에서는 찰리 헤이든, 잭 디조넷, 듀이 레드먼, 브레커와 정통 재즈의 즉흥을 펼쳤고, 1981년에는 메이스, 브라질 타악기 주자 나나 바스콘셀루스와 서정적인 「어즈 폴스 위치토, 소 폴스 위치토 폴스」를 만들었다. (신시사이저) 1982년 「오프램프」에서 기타 신시사이저를 본격적으로 썼다. 기타 줄로 관악기 같은 소리를 내는 이 장비는 그의 상징이 되었고, 앨범은 첫 그래미를 안겼다. 1983년 헤이든, 빌리 히긴스와 오넷 콜먼의 곡을 연주한 「리조이싱」을, 1984년 드러머 폴 워티코가 합류한 「퍼스트 서클」을 끝으로 ECM 시절을 마무리했다.

♪오프램프 (Offramp)1982 (28세)실황 「Are You Going with Me?」 Pat Metheny · Metropole Orchestra · 2003

길 위에서 다져진 그룹이 기타 신시사이저라는 새 목소리를 얻은 앨범. 그에게 첫 그래미를 안겼다.

  • 「Are You Going with Me?」는 같은 리듬 무늬가 잔잔히 되풀이되는 위에서 천천히 쌓여 간다. 하모니카처럼 들리는 도입 선율 뒤로 메시니의 기타 신시사이저 솔로가 낮게 시작해 음역을 넓히며 길게 고조된다.
  • 기타 신시사이저는 기타 줄의 떨림을 읽어 관악기 같은 소리로 바꾼다. 숨을 길게 끄는 듯한 음색이 기타의 한계를 넘어선 느낌을 준다.
  • 타이틀곡 「Offramp」는 정해진 화성 틀을 벗어나 거칠게 내달리는 즉흥으로, 오넷 콜먼의 영향이 그룹 사운드 안에서 드러나는 대목이다.
  • 나나 바스콘셀루스의 목소리와 타악기가 서정적인 곡들에 흙냄새 나는 질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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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오넷과 브라질 · 1985–1992 (31–38세)

(게펜) 1985년 그는 미국의 게펜 레코드로 옮겼다. 같은 해 메이스와 영화 「팰컨 앤드 스노우맨」의 음악을 맡았고, 데이비드 보위가 노래한 주제곡 「디스 이즈 낫 아메리카」는 영국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재즈 기타리스트가 대중음악 한복판에 선 드문 순간이었다. (오넷) 그해 12월 십대 시절부터 동경해 온 것으로 알려진 오넷 콜먼과 「송 엑스」를 녹음했다. 헤이든, 디조넷, 오넷의 아들 데너도 콜먼이 함께했다. 화성·리듬·선율을 동등하게 놓고 각자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오넷의 방식(하모롤로딕스)을 정면으로 받아들인 이 작업은 그의 팬들을 놀라게 했다. 청년 시절의 우상과 나란히 선 이 경험은 그에게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 1980년대 브라질을 자주 오가며 밀톤 나시멘투 등 그곳 음악가들과 어울린 경험은 1987년 「스틸 라이프 (토킹)」와 1989년 「레터 프롬 홈」에 스며들었다. 가사 없는 목소리 합창과 6/8 박자의 출렁임이 그룹의 새 얼굴이 되었고, 두 앨범 모두 그래미를 받았다. (교류) 1989년 데이브 홀랜드, 로이 헤인스와 트리오 앨범 「퀘스천 앤드 앤서」를 녹음했고, 1990년에는 허비 행콕, 디조넷, 홀랜드와 함께 「패럴렐 리얼리티스」 투어를 돌았다. 1992년 「시크릿 스토리」에서는 오케스트라와 캄보디아 왕실 합창의 녹음을 엮어, 그룹의 틀 밖에서 가장 넓은 화폭을 펼쳤다.

♪송 엑스 (Song X)1986 (32세)

십대 시절부터 동경한 오넷 콜먼과 마침내 나란히 선 기록. 서정적인 기타리스트를 기대한 청중을 놀라게 했다.

  • 「Endangered Species」는 13분 넘게 쉼 없이 몰아친다. 메시니의 기타 신시사이저가 고음에서 소용돌이치고, 잭 디조넷과 데너도 콜먼의 두 드럼이 맞부딪친다.
  • 오넷의 알토 색소폰과 메시니의 기타가 같은 선율을 함께 부르는(유니슨) 주제에서는 두 악기가 한 목소리처럼 겹쳐 들린다.
  • 정해진 코드 진행에 묶이지 않고 각자가 선율을 따라 화성을 옮겨 가는 오넷의 방식(하모롤로딕스)이 전편을 이끈다. 그 혼돈의 중심을 찰리 헤이든의 베이스가 묵직하게 잡아 준다.
  • 2005년 20주년판에는 처음 공개된 여섯 곡이 앞머리에 더해져, 당시 세션의 폭을 더 넓게 보여 준다.
♪스틸 라이프 (토킹) (Still Life (Talking))1987 (33세)실황 「Last Train Home」 Pat Metheny · 1991

브라질을 오가며 들은 리듬과 목소리가 그룹의 새 얼굴이 된 앨범. 미국 중서부의 서정과 남미의 출렁임이 한데 섞였다.

  • 「Last Train Home」에서 폴 워티코는 솔처럼 생긴 채(브러시)로 기차 바퀴 같은 리듬을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한다. 그 위에 인도 악기 시타르 소리를 흉내 낸 전기 기타의 선율이 얹혀 먼 길을 달리는 느낌을 준다.
  • 「Minuano (Six Eight)」는 한 마디를 여섯 박으로 나눠 둘씩 출렁이게 하는 박자(6/8) 위에서 가사 없는 목소리 합창이 선율을 이끈다. 중반 이후 반복되는 리듬이 겹겹이 쌓이며 고조된다.
  • 목소리를 말 대신 악기처럼 쓰는 편곡은 브라질 음악의 영향으로, 그룹 사운드를 한층 따뜻하고 넓게 만든다.
  • 라일 메이스의 건반은 화음을 길게 깔아 배경의 하늘을 칠하듯 공간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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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넓어지는 지도 · 1993–2005 (39–51세)

(실험) 1994년 그는 홀로 일렉트릭 기타를 겹겹이 녹음해 소음에 가까운 소리로 채운 「제로 톨러런스 포 사일런스」를 냈다. 서정적인 기타리스트라는 이미지를 스스로 흔든 작업이었고, 반응은 엇갈렸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이듬해 그룹 앨범 「위 리브 히어」와 1997년 「이매지너리 데이」가 연이어 그래미를 받으며 그룹의 활동도 이어졌다. (헤이든) 같은 미주리 시골 출신인 찰리 헤이든과는 각별했다. 1996년 두 사람이 듀오로 녹음한 「비욘드 더 미주리 스카이」는 고향의 들판과 하늘을 느린 선율로 그린 앨범으로, 메시니는 여러 기타를 덧입혀 녹음하는 오버더빙으로 소리의 층을 쌓았다. (동료) 1998년 「라이크 마인즈」에서 옛 스승 게리 버턴, 칙 코리아, 데이브 홀랜드, 로이 헤인스와 한자리에 앉았다. 1999년에는 래리 그레너디어, 빌 스튜어트와 기타 트리오를 꾸려 정통 재즈의 즉흥으로 돌아갔다. 1996년에는 한때 가르쳤던 버클리 음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작) 2002년 드러머 안토니오 산체스, 트럼페터 쿠옹 부를 맞아 그룹을 새로 짰고, 2004년 논서치 레이블로 옮겼다. 2005년 「더 웨이 업」은 70분 가까운 한 곡짜리 앨범이었다. 짧은 음형(모티프) 몇 개를 끝까지 변주해 나가는 이 작품을 두고 그는 음악이 짧고 가벼워지는 시대 흐름에 대한 응답이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일 메이스와 함께한 마지막 그룹 앨범이 되었다.

♪비욘드 더 미주리 스카이 (Beyond the Missouri Sky)1997 (43세)실황 Charlie Haden (베이스) · Pat Metheny (기타)

같은 미주리 시골에서 자란 찰리 헤이든과 고향의 들판을 느린 선율로 그린 듀오 앨범. 그래미를 받았다.

  • 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 음악 「Cinema Paradiso」에서 두 사람은 화려한 즉흥보다 선율 자체를 노래하는 데 집중한다.
  • 헤이든의 베이스는 음 하나하나를 길게 울려 두고 떨림을 거의 주지 않는다. 적은 음으로 깊은 바닥을 만드는 그의 화법이 잘 들린다.
  • 메시니는 어쿠스틱 기타를 비롯한 여러 기타를 겹쳐 녹음해(오버더빙) 두 사람의 듀오가 때로 작은 합주처럼 들리게 했다.
  • 템포는 대체로 느리고 숨이 길다. 서두르지 않는 연주가 넓은 하늘과 평원의 정적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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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웨이 업 (The Way Up)2005 (51세)실황 Pat Metheny Group

짧고 가벼워지는 음악 소비에 대한 응답으로 만든 한 곡짜리 대작. 라일 메이스와 함께한 마지막 그룹 앨범이다.

  • 70분 가까운 한 곡이 도입부와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 듣도록 설계되었다.
  • 몇 개의 짧은 음형(모티프)이 리듬과 화성을 바꿔 가며 끝없이 변형된다. 앞에서 스치듯 나온 조각이 뒤에서 큰 주제로 자라나는 과정을 따라가 보면 좋다.
  • 그레구아르 마레의 하모니카와 쿠옹 부의 트럼펫이 기타와 번갈아 선율을 맡아, 그룹의 소리 빛깔을 넓힌다.
  • 안토니오 산체스의 드럼은 박자가 자주 바뀌는 복잡한 대목에서도 흐름을 끊지 않고 긴 곡의 등뼈 노릇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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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 기계와 오랜 벗들 · 2006–2026 (52–72세)

(만남) 2006년 피아니스트 브래드 멜다우와 듀오·쿼텟 앨범을 냈다. 2010년 「오케스트리온」에서는 전기 장치로 움직이는 피아노, 마림바, 드럼 등을 무대에 늘어놓고 혼자 기타로 이끌었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 댁의 자동 피아노에서 출발한 꿈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듬해에는 일반 기타보다 낮게 조율한 바리톤 기타로 옛 팝송을 연주한 독주 앨범을 냈다. (유니티) 2012년 색소포니스트 크리스 포터, 베이시스트 벤 윌리엄스, 산체스와 유니티 밴드를 결성해 다시 그래미를 받았다. 2013년 다운비트 명예의 전당에 올랐는데, 기타리스트로는 장고 라인하르트, 찰리 크리스천, 웨스 몽고메리에 이은 네 번째였다. 2018년 미국 국립예술기금의 재즈 마스터로 선정되었다. (작별) 오랜 벗들이 하나둘 떠났다. 2014년 찰리 헤이든이 세상을 떠났고, 2020년 2월에는 라일 메이스가 세상을 떠났다. 메시니는 메이스를 자신이 아는 가장 위대한 음악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기렸다. 열하루 뒤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프롬 디스 플레이스」가 나왔지만, 곧 팬데믹으로 투어가 멈췄다. (현재) 그는 멈추지 않았다. 2021년 젊은 연주자들과의 「사이드 아이」와 클래식 기타를 위한 작품집 「로드 투 더 선」을, 2023년과 2024년에는 혼자 녹음한 「드림 박스」와 「문다이얼」을 냈다. 그래미 수상은 20회에 이르렀다. 가정사는 거의 공개하지 않은 채, 일흔을 넘긴 지금도 그는 기타 한 대를 들고 무대를 돈다.

♪오케스트리온 (Orchestrion)2010 (56세)실황 Pat Metheny (기타) · 2010 브루클린 St Elias Church

어린 시절 할아버지 댁 자동 피아노에서 시작된 꿈을 실현한 작업. 기계 악단을 기타 한 대로 이끈다.

  • 피아노, 마림바, 드럼, 유리병 등 전기 장치로 움직이는 악기들이 메시니의 기타와 함께 연주한다. 사람 대신 기계가 맡은 반주가 놀랄 만큼 정확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들린다.
  • 타이틀곡은 15분이 넘는다. 기계들이 짜인 무늬를 쌓아 올리는 동안 기타 솔로는 그 위에서 자유롭게 길을 낸다.
  • 메시니는 기타와 발 페달로 기계들을 실시간으로 불러내고 멈춘다. 그래서 같은 곡이라도 공연마다 조금씩 다르게 흘러간다.
  • 실제 공간에 기계 악기들을 늘어놓고 녹음해, 악기마다 위치와 울림이 따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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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알려진 이야기

「오케스트리온」은 엉뚱한 기계 실험으로 보였지만 뿌리는 어린 시절에 있었다. 메시니는 위스콘신의 할아버지 댁 지하실에 있던 자동 피아노에 매료되었던 기억을 여러 인터뷰에서 이 작업의 출발점으로 꼽았다. 실제 장치는 기계 음악 로봇을 만드는 공학자 에릭 싱어의 팀 등과 협업해 제작되었다. 음반 홍보에서는 기술적 볼거리가 앞섰기 때문에, 이 작업이 수십 년 묵은 유년의 꿈이었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 그가 1984년 무렵 캐나다의 현악기 제작자 린다 만저에게 의뢰한 피카소 기타는 줄이 42개에 목이 넷인 특이한 악기다. 만저는 메시니가 가능한 한 많은 줄을 원했다고 회고했고, 제작에는 1년 가까이 걸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 악기는 「이매지너리 데이」와 헤이든과의 녹음 등에 등장하지만, 무대에서 꺼내는 일이 드물어 그 사연은 악기 애호가들 사이에서 주로 이야기된다. 그는 대학 학위를 마친 적이 없는데도 십대 후반에 이미 대학 강단에 섰다. 마이애미 대학교에서 학생으로서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겠다고 털어놓자 학교가 오히려 강사 자리를 내주었다는 일화는 그 자신의 회고로 알려져 있다. 훗날 버클리 음대가 그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준 것은, 한때 최연소 교수진이었던 사람에게 뒤늦게 학위를 돌려준 셈이었다.

용어 노트 📚🔎

퓨전

(말뜻) 퓨전(fusion)은 녹여서(라틴어 fundere, 붓다·녹이다) 하나로 합친다는 뜻이다. (재즈에서) 1970년대 무렵 재즈의 즉흥연주에 록의 전기 악기와 강한 리듬, 때로는 펑크나 라틴 음악을 섞은 흐름을 말한다. 일렉트릭 기타와 신시사이저가 크게 활약한다. 비빔밥이 여러 나물을 한 그릇에 비벼 새로운 맛을 내듯, 서로 다른 음악의 재료를 섞어 새 맛을 낸다. (다른 데서는) 요리에서는 여러 나라 음식을 섞은 퓨전 요리를, 과학에서는 원자핵이 합쳐지는 핵융합을 가리킨다.

기타 신시사이저

(말뜻) 신시사이저(synthesizer)는 합성(synthesis)하는 기계, 곧 전기로 소리를 합성해 만들어 내는 악기라는 뜻이다. (재즈에서) 기타 줄의 떨림을 장치가 읽어서 신시사이저 소리로 바꿔 주는 악기다. 연주자는 평소처럼 기타를 치지만 나오는 소리는 트럼펫이나 오르간처럼 들릴 수 있다. 게임에서 같은 컨트롤러로 전혀 다른 캐릭터를 조종하는 것과 비슷하다. 손은 기타를 치는데 목소리는 다른 악기가 되는 셈이다.

하모롤로딕스

(말뜻) 오넷 콜먼이 만든 말로, 화성(harmony)·움직임(movement)·선율(melody)을 합친 낱말로 알려져 있다. (재즈에서) 정해진 코드 진행을 모두가 따르는 대신, 연주자 각자가 선율을 따라 자유롭게 조성과 화성을 옮겨 가면서 서로에게 반응하는 오넷의 음악 방식이다. 화성, 리듬, 선율 가운데 어느 하나가 주인이 아니라 모두 동등하다. 친구들이 정해진 대본 없이 즉석에서 이야기를 이어 가는 놀이처럼, 한 사람이 방향을 틀면 다른 사람도 그 자리에서 따라 바꾼다.

오버더빙

(말뜻) 오버(over, 위에)와 더빙(dubbing, 덧입히기)을 합친 말로, 이미 녹음한 소리 위에 새 소리를 덧입힌다는 뜻이다. (재즈에서) 먼저 녹음한 연주를 들으면서 그 위에 다른 악기나 같은 악기를 다시 녹음해 겹치는 방법이다. 혼자서도 여러 사람이 연주하는 소리를 만들 수 있다. 혼자 노래를 여러 번 녹음해 겹쳐서 1인 합창 영상을 만드는 것과 같은 원리다. (다른 데서는) 영화에서 더빙은 배우의 목소리를 다른 목소리나 다른 언어로 바꿔 입히는 일을 말한다.

모티프

(말뜻) 모티프(motif)는 움직이게 한다는 라틴어 movere 에서 왔다. 작품 전체를 움직이게 하는 작은 씨앗이라는 뜻이다. (재즈에서) 몇 개의 음으로 된 짧은 가락이나 리듬 조각을 말한다. 작곡가는 이 조각을 높이거나 낮추고, 늘이거나 줄이며 곡 전체를 키워 나간다. 레고 블록 한 종류로 집도 만들고 배도 만드는 것처럼, 작은 조각 하나로 큰 구조를 쌓는다. (다른 데서는) 미술이나 문학에서는 작품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소재나 주제를 가리킨다.

바리톤 기타

(말뜻) 바리톤(baritone)은 그리스어로 무거운(barys) 소리(tonos)라는 뜻이다. 합창에서 테너보다 낮은 남자 목소리를 부르는 이름이기도 하다. (재즈에서) 보통 기타보다 목이 길고 줄이 굵어서 몇 음 낮게 조율하는 기타다. 소리가 더 깊고 어둡게 울린다. 합창에서 높은 소프라노 대신 낮은 바리톤이 같은 노래를 부르면 분위기가 차분해지는 것과 같다. 메시니는 이 기타로 옛 노래들을 조용하게 연주한 독주 앨범을 여러 장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