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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 Hye-jin

장혜진 (1991–)

합창단의 한 목소리로 출발해 늦은 데뷔를 했고, 서른 해 넘게 이별의 노래를 낮고 단단하게 불러 온 가수.

한눈에 보기 🔭💭

1. 뿌리대한민국 청송 출생체육학도에서 합창단본명 이남미2. 데뷔1991년 스물여섯제작자 강승호키 작은 하늘3. 디바김현철 프로듀스 3집내게로김동률의 늦은 밤4. 배움버클리 음대 유학한양여대 교수공연예술 박사5. 재기마주치지 말자바이브와 듀엣나는 가수다6. 지금술이 문제야30주년 RE:main교단과 무대장혜진1991–합창단원에서 디바로, 유학을 거쳐 교수이자 현…
무대의 여정 🧭🗺️
N미국대한민국서울1987–2001보스턴2001–2005서울2005–현재

일부 지명 좌표 출처(가공): GeoNames (CC BY 4.0) · Pleiades (CC BY 3.0)

곁의 사람들 ⏳🌊

  • 프로듀서강승호

    오랜 친구이자 첫 제작자로, 그의 데뷔를 이끌었다.

  • 프로듀서김현철

    1994년 3집 「Before the Party」를 프로듀스해 그를 가요계의 디바로 세웠다.

  • 영향김동률

    전람회 시절의 그가 「1994년 어느 늦은 밤」을 작곡해 장혜진의 대표 발라드를 남겼다.

  • 우정윤민수

    바이브의 보컬로 「그 남자 그 여자」와 「술이 문제야」를 함께 불렀고, 「나는 가수다」 무대도 같이 섰다.

  • 우정바비킴

    2011년 「나는 가수다」에서 함께 경연했고, 장혜진은 마지막 무대에서 그의 「사랑 그 놈」을 불렀다.

  • 후배김세정

    젤리피쉬 후배로, 2021년 「내게로」를 장혜진과 듀엣으로 다시 불렀다.

YouTube에서 7곡 이어 듣기 ↗

I. 합창단의 목소리 · 1965–1990

(출생) 1965년 6월, 대한민국 경상북도 청송에서 태어났다. 서울 출생으로 적은 자료도 있고, 생일을 5월로 적은 영문 자료도 있다. 본명은 이남미다. 데뷔 뒤 한동안 1968년생으로 소개됐지만 실제로는 1965년생이라는 것이 지금은 정설로 정리돼 있다. 부모와 형제에 대해 공개된 이야기는 많지 않다. (운동) 처음 택한 길은 음악이 아니었다. 상명여대 체육학과에 들어갔으나 부상으로 학업을 그만두었다고 알려져 있다. 몸을 쓰던 사람이 목소리를 쓰는 사람으로 바뀐 셈인데, 훗날 그의 노래에서 들리는 숨의 힘과 버티는 성량을 이 시절과 이어 보는 시각도 있다. (합창단) 1987년 MBC 합창단에 들어간 것이 음악 이력의 출발점이었다. 방송국 합창단원은 무대 맨 앞에 서지 않는 목소리다. 남의 노래 뒤에서 화음을 채우고 녹음실에서 다른 가수의 음반에 코러스를 넣었다. 데뷔 전 김영의 2집에 본명 이남미로 코러스가 실렸다는 기록도 있다. (시대) 1980년대 후반은 컬러TV 쇼 프로그램과 카세트테이프가 가요 시장을 움직이던 때였다. 무대에 서는 가수와 그 뒤를 받치는 목소리 사이의 거리는 멀었다. 합창단원 이남미가 그 거리를 넘기까지는 몇 해가 더 걸렸다.

II. 늦은 출발 · 1991–1993

(권유) 데뷔는 오랜 친구 강승호와 함께 이루었다. MBC 합창단 시절 로드매니저였던 강승호가 제작을 맡아 데뷔 음반을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가수와 제작자가 서로를 끌어 준 출발이었다. (예명) 본명 이남미는 「울고 싶어라」의 가수 이남이와 이름이 비슷했다. 친지의 권유로 장혜진이라는 예명을 지었다. 그렇게 1991년, 스물여섯이라는 당시로서는 늦은 나이에 1집 「꿈속에선 언제나」로 데뷔했다. 자료에 따라 1집 이름을 「이젠」으로 적기도 한다. (돌파) 1993년에 낸 2집의 타이틀곡 「키 작은 하늘」이 그를 대중에게 알렸다. 허스키한 음색과 넓은 음역이 동시에 드러나는 곡이었고, 이 노래로 그는 노래 잘하는 가수라는 평판을 얻었다. 합창단에서 다져진 음정 감각이 솔로의 힘으로 바뀐 순간이었다. (제작자) 강승호는 뒤에 캔엔터테인먼트를 세워 김종서·박상민·박완규 같은 가수를 발굴했다. 장혜진의 초기 경력은 이 작은 회사의 성장과 나란히 갔다.

♪키 작은 하늘1993무대 장혜진·뉴위즈덤하모니 · 2020 KBS 열린음악회

합창단 출신의 늦깎이 신인을 처음 대중에게 알린 2집 타이틀곡이다. 다른 가수 뒤에서 화음을 넣던 목소리가 솔로로 서는 순간이 들린다.

  • 허스키한 음색이 낮은 음역에서는 거칠게 갈라지고, 높은 음역에서는 맑게 열린다. 이 대비가 곡 전체를 끌고 간다.
  • 1990년대 초 발라드답게 피아노와 현악, 신시사이저 패드(배경을 길게 채우는 전자 화음)가 바탕을 이룬다. 시대가 묻어나는 사운드다.
  • 후렴에서 소리를 크게 키우지만 음정이 흔들리지 않는다. 합창단에서 다진 정확한 음감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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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가요계의 디바 · 1994–2000

(김현철) 1994년 3집 「Before the Party」는 그의 경력을 바꾼 음반이었다. 프로듀서는 싱어송라이터 김현철이었다. 도회적이고 세련된 편곡으로 1990년대 발라드의 새 결을 만들던 그가 장혜진의 목소리에 맞는 옷을 지었다. (내게로) 타이틀곡 「내게로」는 유정연이 곡을 쓰고 박창학이 노랫말을 붙였다. KBS 「가요톱10」에서 4위까지 올랐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 히트의 척도였고 카세트와 CD가 함께 팔리던 때였다. 이 음반으로 그에게 가요계의 디바라는 호칭이 붙었다. (김동률) 같은 음반의 「1994년 어느 늦은 밤」은 이 시리즈에서 다룬 전람회의 김동률이 곡을 쓰고 김현철이 노랫말을 붙인 노래다. 대학가요제 출신의 젊은 작곡가였던 김동률이 남의 목소리를 위해 쓴 초기 발라드로, 지나간 사랑을 늦은 밤에 홀로 되짚는 정서를 담았다. 히트곡은 「내게로」였지만 오래 다시 불린 노래는 오히려 이쪽이었다. (지속) 1996년 4집 「Temptation」, 1998년 5집 「Dream」으로 활동을 이어 갔다. 1996년 아시아가요제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화려한 춤과 랩이 차트를 덮던 1990년대 후반에도 그는 발라드 가수의 자리를 지켰다.

♪내게로1994무대 장혜진 · 2019 KBS 열린음악회

김현철이 프로듀스한 3집의 타이틀곡으로, 가요톱10 4위까지 오르며 그에게 디바라는 호칭을 안겼다.

  • 유정연 작곡, 박창학 작사다. 김현철 특유의 도회적인 편곡이 깔려 있어, 같은 시기 발라드보다 화음 진행이 세련되게 들린다.
  • 벌스(이야기를 풀어 가는 절)에서는 숨을 섞은 낮은 목소리로 말하듯 부르고, 후렴에서 단번에 힘을 싣는다. 이 낙차가 곡의 호소력을 만든다.
  • 2021년 김세정과 다시 부른 듀엣판과 비교해 들으면, 같은 선율을 두 세대의 음색이 어떻게 다르게 읽는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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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어느 늦은 밤1994무대 장혜진 · 2018 KBS 열린음악회

전람회의 김동률이 곡을 쓰고 김현철이 노랫말을 붙인 노래다. 지나간 사랑을 늦은 밤 홀로 되짚는 독백의 정서를 담았다.

  • 피아노가 이끄는 단출한 도입부가 깊은 밤의 고요를 먼저 깔아 둔다. 그 위로 목소리가 조용히 들어온다.
  • 김동률 특유의 긴 호흡의 선율이 장혜진의 중저음과 만나 차분하게 쌓여 간다. 극적인 고음보다 감정을 눌러 담는 쪽에 무게가 있다.
  • 제목에 연도를 박은 드문 발라드로, 임형주 등 여러 가수가 다시 불렀다. 2009년에는 장혜진이 EP 「하늘, 바람, 별」에 이 곡을 다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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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보스턴 · 2001–2005

(결단) 2001년 6집 「It's My Life」를 낸 뒤 그는 국내 활동을 접고 미국으로 떠났다. 이 음반에 실린 「아름다운 날들」은 그가 떠나기 전 남긴 대표곡으로 오래 기억됐다. 데뷔 10년 차, 히트곡을 가진 가수가 학생이 되기로 한 것은 드문 선택이었다. (버클리) 보스턴의 버클리 음악 대학에 장학생으로 들어갔다. 2006년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4년 과정을 2년 반 만에 마쳤다. (배움) 그가 배운 것은 노래만이 아니었다. 프로페셔널뮤직 전공은 녹음·편곡·음악 산업을 두루 다룬다. 감으로 노래하던 가수가 음악을 설명할 수 있는 언어를 갖게 된 시간이었고, 이 경험은 뒤에 교단으로 이어졌다. (공백) 그가 자리를 비운 몇 해 사이 한국 음반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CD 판매가 급감했고 MP3와 음원 사이트가 그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돌아왔을 때 그를 맞은 것은 전혀 다른 산업이었다.

♪아름다운 날들2001무대 장혜진 · 2020 유희열의 스케치북

유학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낸 6집의 노래다. 2011년 「나는 가수다」 무대에서 다시 불러 십 년의 시간을 잇는 곡이 됐다.

  •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는 회고의 정서가 중심이다. 목소리를 밀어붙이지 않고 담담하게 시작한다.
  • 후반으로 갈수록 편곡이 두터워지며 감정이 쌓인다. 마지막 후렴의 고음은 경연 무대에서도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 CD 시대 끝자락의 발라드 녹음으로, 리얼 현악과 피아노 중심의 정석적인 사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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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두 번째 봄 · 2006–2010

(귀환) 2006년 2월 7집 「4 Season Story」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마주치지 말자」에는 배우 김윤진과 전미선이 출연한 40분 분량의 뮤직드라마가 함께 만들어졌다. 뮤직비디오가 단편 영화만큼 길어지던 그 시절 유행의 한가운데에 선 기획이었다. (멜론) 이 노래와 7집은 여러 음원 차트에서 높은 순위에 올랐고, 「마주치지 말자」는 그해 멜론 연간 차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음반이 아니라 음원 순위로 히트가 측정되는 시대에, 1990년대의 디바가 새 매체에서 다시 사랑받은 것이다. (바이브) 같은 해 바이브의 3집 타이틀곡 「그 남자 그 여자」에 목소리를 보탰다. 류재현과 윤민수의 바이브는 깊게 꺾는 소울 창법으로 이별 노래를 부르던 팀이었다. 남녀가 같은 이별을 각자의 자리에서 말하는 이 듀엣은 크게 사랑받았고, 13년 뒤 다시 이어질 인연의 시작이 됐다. (교단) 귀국 뒤 한양여자대학교 실용음악과와 서울재즈아카데미에서 가르치기 시작했고, 경희대 대학원에서 학생으로도 공부했다. 먼데이 키즈라는 팀 이름을 지어 준 사람도 그였다. 2008년 먼데이 키즈의 김민수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2009년 EP 「하늘, 바람, 별」에는 「1994년 어느 늦은 밤」을 다시 담은 「어느 늦은 밤」을 실었다.

♪마주치지 말자2006무대 장혜진 · 2017 KBS 열린음악회

유학에서 돌아와 낸 7집의 타이틀곡이다. 김윤진·전미선이 나온 40분짜리 뮤직드라마와 함께 화제가 됐다.

  • 헤어진 사람에게 다시는 마주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화법이다. 미련을 담담한 체념으로 눌러 둔 태도가 곡의 정서를 이룬다.
  • 2000년대 중반 발라드의 전형인 피아노와 스트링(현악) 편곡에, 후렴에서 드럼이 들어오며 무게가 실린다.
  • 1990년대보다 낮게 깔린 목소리가 두드러진다. 젊은 시절의 시원한 고음 대신 중저음의 무게로 설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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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바이브 피처링)2006무대 윤민수·장혜진 · 2021 유희열의 스케치북

바이브 3집의 타이틀곡에 장혜진이 여성 목소리로 참여한 듀엣이다. 같은 이별을 남녀가 각자의 자리에서 말한다.

  • 남자 파트와 여자 파트가 번갈아 이어지다 후반에 겹친다. 한 이별을 두 시점으로 보여 주는 구조다.
  • 윤민수의 깊게 꺾는 소울 창법(음을 끌어내리고 비트는 기교)과 장혜진의 곧게 뻗는 발성이 대비를 이룬다.
  • 노래방 듀엣곡의 고전이 됐고, 13년 뒤 「술이 문제야」로 이어지는 인연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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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 경연의 시간 · 2011–2016

(나가수) 2011년 MBC 「나는 가수다」는 경력 많은 가수들이 순위를 놓고 경연하는 형식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장혜진은 그해 여름 합류했다. 6월 초 이소라의 후임으로 합류한다는 설이 돌았을 때 소속사는 출연 제안은 맞지만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동료) 그가 머문 시기에 이 시리즈에서 다룬 김범수와 박정현이 명예졸업으로 프로그램을 떠났고, 8월에는 바비킴·인순이·윤민수가 새로 들어왔다. 그는 8월 21일 방송에서 유학 전 마지막 음반의 「아름다운 날들」을 불렀고, 일주일 뒤 6라운드 1차 경연에서 출연 이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바비킴의 「사랑 그 놈」을 불렀다. (순위) 탈락 위기를 겪다가 반등하기를 되풀이했다. 마지막까지 버티며 경연 무대에 오래 남은 가수 가운데 하나였다. 같은 해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발라드가수상을 받았다. 20년 차 가수에게 경연은 실력을 다시 증명하는 자리였다. (가면) 2015년 4월 「복면가왕」에 우아한 석고부인으로 나와 준우승했다. 얼굴을 가리고 목소리만으로 평가받는 형식에서도 그는 결승까지 갔다. 같은 해 1월 디지털 싱글 「오래된 사진」을, 2016년에는 EP 「Ordinary」를 발표했고, 「판타스틱 듀오」에도 출연했다. 방송이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이 바뀌는 동안 그도 그 흐름 위에서 노래했다.

VII. 이어지는 이야기 · 2017–2026

(젤리피쉬) 2017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다. 성시경 등이 몸담았던 이 회사에서 그는 후배들과 나란히 섰다. (재회) 2019년 6월 윤민수와 함께 「술이 문제야」를 발표했다. 바이브 류재현이 이끄는 프로듀서팀 VIP가 작업했다. 「그 남자 그 여자」 이후 13년 만의 바이브와의 작업이었고, 헤어진 남녀가 각자 술잔 앞에서 속을 털어놓는 이별 발라드였다. 스트리밍 시대에 이 곡은 그해 멜론 연간 차트 12위에 올랐고, 가온차트 뮤직어워즈 디지털 음원 부문 올해의 가수상도 받았다. (박사) 같은 해 상명대 대학원에서 공연예술경영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운동을 하다 그만둔 학교로, 교수가 되어 돌아와 학위를 마친 셈이다. 한양여대 실용음악과 교단에는 2006년부터 서 왔다. (서른) 2021년 데뷔 30주년 음반 「RE:main」을 냈다. 같은 해 회사 후배 김세정과 「내게로」를 듀엣으로 다시 불러 1994년의 노래를 다음 세대의 목소리와 나눴다. 2023년에는 「놀면 뭐하니?」에 특별출연했다. (현재) 2024년 4월 메이저9과 계약했다. 2026년 봄에는 조째즈와 부른 이별 듀엣 「신의 한 수」의 발표를 알렸다. 천주교 신자인 그는 지금도 교단과 무대를 오가며 노래한다.

♪술이 문제야2019실황 장혜진·윤민수 · 딩고 세로라이브

류재현이 이끄는 VIP가 작업한 윤민수와의 듀엣으로, 「그 남자 그 여자」 이후 13년 만에 바이브와 다시 만났다. 스트리밍 시대에 그해 멜론 연간 12위에 올랐다.

  • 헤어진 두 사람이 각자 술잔 앞에서 속마음을 직설적으로 털어놓는 화법이다. 서로에게 하는 말 같으면서도 사실은 혼잣말이다.
  • 후반으로 갈수록 감정이 점점 고조되도록 짜였다. 마지막 구간에서 두 목소리가 맞부딪치듯 겹치는 대목이 정점이다.
  • 50대의 장혜진은 고음을 내지르기보다 갈라지는 음색을 표현으로 쓴다. 젊은 윤민수의 꺾기와 나란히 놓여 세월의 결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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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알려진 이야기

장혜진이라는 이름은 가수 이남이 때문에 생겼다. 본명 이남미가 「울고 싶어라」의 이남이와 너무 비슷해 친지의 권유로 예명을 지었다. 데뷔 뒤 오랫동안 1968년생으로 소개된 것도 같은 시기의 일이다. 실제 출생 연도는 1965년이다. 그는 사람들이 모르는 사이에 이미 귀에 익은 목소리였다. 데뷔 전 MBC 합창단원으로 방송 음악의 뒤를 채웠고, 본명으로 다른 가수의 음반에 코러스를 넣었다. KBS 로고송을 부른 목소리도 그의 것이다. 크레디트에 이름이 남지 않는 일이라 대표곡 목록에는 잡히지 않는다. 먼데이 키즈라는 팀 이름을 지어 준 사람도 장혜진이다. 2000년대 중반 그는 후배 가수들과 보이스원이라는 프로젝트 팀을 꾸리는 등 신인을 돕는 일에 힘을 쏟았다. 자기 음반 활동 밖의 일이라 기사에도 짧게만 남았다. 「1994년 어느 늦은 밤」은 뒤에 다시 음반에 실렸다. 2009년 EP 「하늘, 바람, 별」에 「어느 늦은 밤..(1994년 어느 늦은 밤)」이 실렸다. 원곡이 워낙 유명해 이 수록곡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용어 노트 📚🔎

프로듀서

(말뜻) 영어 produce는 만들어 낸다는 뜻이고, 프로듀서는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음반 한 장이 어떤 소리를 낼지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다. 어떤 곡을 넣을지, 누구에게 편곡을 맡길지, 가수가 어떤 느낌으로 부를지를 정한다. 학급 연극에서 배우는 아니지만 대본을 고르고 연습 방향을 잡고 무대 전체를 맞추는 연출 담당과 비슷하다. 장혜진의 3집은 김현철이 그 역할을 맡았다. (다른 데서는) 방송에서는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를 프로듀서(PD)라고 부른다.

코러스

(말뜻)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 무대 한쪽에서 함께 노래하던 무리를 코로스(choros)라고 했고, 여기서 나온 말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주인공 가수 뒤에서 화음이나 추임새를 넣어 노래를 풍성하게 하는 목소리다. 음반 크레디트에 작게 적히거나 아예 안 적히기도 한다. 합창 대회에서 반 친구가 독창을 할 때 나머지가 뒤에서 아아 하고 화음을 받쳐 주는 것과 같다. 장혜진은 데뷔 전 이런 코러스로 다른 가수의 음반에 목소리를 실었다. (다른 데서는) 노래의 후렴 부분 자체를 코러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타이틀곡

(말뜻) 타이틀(title)은 제목이라는 뜻이다. 앨범의 얼굴이 되는 곡이라 이렇게 부른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앨범에 실린 여러 곡 가운데 방송과 홍보에 앞세우는 대표곡이다. 음악 방송에서 부르고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곡이 대개 타이틀곡이다. 학교 축제에서 반마다 여러 공연을 준비해도 포스터에는 가장 자신 있는 하나를 크게 싣는 것과 같다. 장혜진 7집의 타이틀곡은 「마주치지 말자」였다.

피처링

(말뜻) 영어 featuring은 특별히 내세운다는 뜻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한 가수의 곡에 다른 가수가 손님으로 참여해 일부를 부르는 일이다. 곡의 주인은 원래 가수이고, 참여한 사람은 이름 옆에 피처링으로 표시된다. 친구 생일 파티에 가서 노래 한 소절을 함께 불러 주는 손님 같은 역할이다. 「그 남자 그 여자」는 바이브의 곡이고, 장혜진이 여성 파트로 피처링했다. (다른 데서는) 잡지나 방송에서 특정 인물이나 주제를 특집으로 다룬다는 뜻으로도 쓴다.

음원 차트

(한국 대중음악에서) 멜론 같은 음원 사이트에서 사람들이 노래를 얼마나 듣고 내려받았는지를 집계해 매긴 순위다. 2000년대 중반 CD 판매가 줄면서 히트를 재는 기준이 음반 판매량에서 음원 차트로 넘어갔다. 학교 도서관에서 이번 달 가장 많이 빌려 간 책 순위를 붙여 두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음원 차트는 실시간으로 바뀐다. 장혜진의 2006년 곡 「마주치지 말자」는 그해 멜론 연간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데서는) 경제에서 차트는 주가나 환율의 오르내림을 그린 그래프를 말한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

(한국 대중음악에서) 방송사가 음반 판매, 방송 횟수, 시청자 투표 같은 기준으로 매주 노래 순위를 매기고 가수가 직접 나와 노래하는 프로그램이다. 1980~90년대 KBS 「가요톱10」이 대표적이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는 여기서 몇 위를 하느냐가 히트의 기준이었다. 반에서 매주 투표로 이번 주 인기 급식 메뉴를 정해 칠판에 적는 것과 비슷하다. 장혜진의 「내게로」는 가요톱10에서 4위까지 올랐다.

경연 프로그램

(말뜻) 경연(競演)은 겨루어(競) 공연한다(演)는 뜻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가수들이 같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청중 투표나 심사로 순위를 정하는 방송이다. 2011년 「나는 가수다」는 신인이 아니라 이미 이름난 가수들이 겨루게 해 화제를 모았다. 반 대항 합창 대회에서 각 반이 노래하고 점수로 순위를 매기는 것과 같다. 다만 여기서는 한 사람씩 탈락할 수 있다는 긴장이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