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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 Christ Superstar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1971)

전기기타와 교향악단, 가스펠 합창과 보드빌 풍 노래를 한 이야기 안에 겹쳐 놓고, 예수의 마지막 일주일을 배신자 유다의 근심 어린 눈으로 다시 들려주는 음악이다.

한눈에 보기 🔭💭

1. 출발영국 1970 음반미국 1971 초연싱글로 시험2. 시선유다의 근심의심하는 예수부활 없는 끝3. 소리록과 관현악5박자 위로보드빌 조롱4. 절정겟세마네 고음서른아홉 채찍슈퍼스타 질문5. 영화주이슨 감독이스라엘 광야버스 액자 구조6. 유산런던 8년 공연에비타로 이어짐앨범 뮤지컬슈퍼스타1971유다의 시선으로 다시 쓴 예수의 마지막 일주일…
이야기의 무대 🧭🗺️
NPalestine베다니예루살렘

일부 지명 좌표 출처(가공): GeoNames (CC BY 4.0) · Pleiades (CC BY 3.0)

만든 사람들 ⏳🌊

  • 작곡가앤드루 로이드 웨버

    록과 관현악을 섞어 이 작품을 썼고, 같은 콤비로 「에비타」를, 훗날 「캣츠」를 남겼다.

  • 작사팀 라이스

    이야기를 유다의 시선으로 풀자는 착상으로 작품의 방향을 정했다.

  • 감독노먼 주이슨

    이스라엘 광야에서 1973년 영화판을 찍으며 배우들의 수난극이라는 액자 구조를 세웠다.

  • 주연테드 닐리

    영화에서 예수를 맡아 「겟세마네」의 고음으로 오래 기억되었다.

  • 주연칼 앤더슨

    브로드웨이와 영화에서 유다를 맡아 소울 가수의 목소리로 인물에 깊이를 더했다.

  • 주연이본 엘리먼

    앨범, 브로드웨이, 영화에서 모두 막달라 마리아를 노래했다.

YouTube에서 8곡 이어 듣기 ↗

I. 무대보다 먼저 나온 음반

(제안) 이 작품의 시작은 교회 쪽 제안이었다고 전해진다.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의 수석사제 마틴 설리번이 예수를 소재로 한 뮤지컬을 권했다는 것이다.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작사가 팀 라이스는 처음에는 망설였다. 라이스가 이야기를 유다의 눈으로 풀자고 하면서 비로소 실마리가 잡혔다. (시험) 두 사람은 1969년 여름에 곡 「슈퍼스타」부터 썼다. 이런 소재를 대중이 받아들일지 시험해 보려는 것이었다. 그해 11월 싱글이 나왔고, 뒷면에는 연주곡 「요한복음 19장 41절」을 실었다. 무대에 올릴 돈을 구하지 못하자 이들은 작품 전체를 두 장짜리 음반으로 먼저 냈다. 1970년 3월부터 7월까지 런던 올림픽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이 앨범이 1971년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무대는 그 뒤에 따라왔다. (사람) 로이드 웨버는 클래식 교육을 받은 젊은 작곡가였지만 록 음악을 마다하지 않았다. 녹음에는 딥 퍼플에 막 합류한 이언 길런이 예수로, 뮤지컬 「헤어」 런던 공연을 막 마친 머리 헤드가 유다로 참여했다. 조 코커의 밴드 그리스 밴드 단원들이 반주를 맡았다. 같은 콤비는 이 시리즈에서 다룬 「에비타」도 앨범부터 냈고, 로이드 웨버는 훗날 「캣츠」를 썼다. (영화) 1971년 10월 브로드웨이 초연이 열렸고, 이듬해 런던 공연은 8년 동안 이어졌다. 노먼 주이슨 감독의 1973년 영화는 이스라엘의 사막과 유적지에서 촬영했다. 배우들을 태운 버스가 광야에 도착해 수난극을 시작하는 액자 구조를 택했다.

♪서곡 (Overture)1970

막이 오르기 전에 작품의 음향 세계 전체를 압축해 들려준다. 영화에서는 배우들이 사막에 도착해 공연을 준비하는 장면 위로 흐른다.

  • 처음에 나오는 짧고 날카로운 기타 음형(리프, 짧게 되풀이되는 연주 구절)이 이 작품의 서명처럼 쓰인다.
  • 록 밴드 위에 관현악과 신시사이저가 차례로 겹쳐지는데, 클래식 교육을 받은 로이드 웨버가 두 세계를 잇겠다고 밝히는 대목처럼 들린다.
  • 앞으로 나올 곡들의 선율 조각이 미리 스쳐 지나가므로, 다 듣고 나서 처음으로 돌아가면 새로 들리는 부분이 많다.
  • 영화판에서는 앙드레 프레빈의 편곡으로 관현악이 더 넓어져 앨범판보다 영화 음악다운 무게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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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유다의 근심

(서곡) 서곡에서는 날카로운 전기기타 소리 위에 관현악과 신시사이저가 차례로 쌓인다. 대사 한 줄 없이 이 작품이 록과 교향악을 섞어 성경 이야기를 하겠다고 알린다. 영화에서는 이 음악이 흐르는 동안 배우들이 버스에서 내려 무대 장치와 의상을 꺼낸다. (화자) 처음 노래하는 사람은 예수가 아니라 유다다. 첫 곡 「그들은 천국만 생각한다」에서 그는 스승을 원망하지 않는다. 대신 걱정한다. 군중이 예수를 신으로 떠받들면 로마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모두가 무너진다는 것이다. 정치적 현실주의자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연 이 선택이 작품 전체의 색을 정했다. (소란) 이어지는 장면에서 제자들은 앞날을 캐묻고, 막달라 마리아는 향유로 예수를 달랜다. 「다 괜찮아요」는 다섯 박자 단위로 흔들리듯 흐른다. 위로의 노래인데도 발밑이 고르지 않다. 유다는 그 위에 끼어들어, 향유를 팔아 가난한 이를 도울 수 있지 않느냐고 날을 세운다. (공모) 한편 대제사장 가야바와 제사장들은 회의를 연다. 낮게 깔린 베이스 목소리와 날카로운 고음 목소리가 맞서며 한 사람을 죽여 민족을 지키자는 결론에 이른다. 영화는 여기에 원작에 없던 짧은 대화곡 「그럼 결정된 거요」를 더해 가야바와 안나스의 망설임을 보여 주었다.

♪그들은 천국만 생각한다 (Heaven on Their Minds)1970뮤지컬 무대 Tim Minchin (유다) · 아레나 투어

유다가 첫 화자로 나서서 스승에 대한 근심과 정치적 두려움을 털어놓는다. 작품의 관점이 이 곡에서 정해진다.

  • 끈질기게 되풀이되는 기타 리프가 유다의 불안을 가리키는 표지처럼 작품 곳곳에서 되돌아온다.
  • 앨범의 머리 헤드는 거칠고 직선적으로, 영화의 칼 앤더슨은 소울 가수다운 넓은 음역으로 불러 같은 유다라도 결이 다르다.
  • 유다는 분노보다 걱정을 노래한다. 그 걱정에 공감하게 될수록 뒤에 올 배신이 더 무겁게 다가온다.
  • 영화에서는 사막 언덕에 홀로 선 유다를 멀리서 잡은 화면이 노래의 고립감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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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괜찮아요 (Everything's Alright)1970뮤지컬 무대 Mel C·Tim Minchin·Ben Forster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를 달래는 노래인데, 유다와 예수의 언쟁이 그 위에 겹친다.

  • 한 마디를 다섯 박으로 세는 5박자(박자표 5/4)로 흐른다. 넷이나 셋으로 딱 떨어지지 않아 위로의 말 아래로 묘한 흔들림이 남는다.
  • 부드러운 마리아의 선율과 날 선 유다의 끼어들기가 번갈아 나와, 한 곡 안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드러난다.
  • 1부 후반 「성전」 뒤에서 이 곡이 짧게 다시 불리는데(리프라이즈), 그때는 지친 예수를 재우는 자장가에 가깝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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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호산나와 성전

(입성) 예루살렘에 들어서는 예수를 군중은 「호산나」로 맞는다. 찬송가 같은 합창인데, 같은 무대에서 가야바의 낮은 목소리가 군중을 해산하라고 경고한다. 환호와 위협이 한 곡 안에서 부딪친다. (열광) 열심당원 시몬은 「시몬 젤로테스」에서 군중의 열기를 몰아 로마에 맞서자고 부추긴다. 가스펠 풍 합창이 점점 달아오르지만, 예수는 「가엾은 예루살렘」에서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조용히 답한다. 영화에서는 래리 마셜이 시몬을 맡아 사막 언덕에서 이 장면을 춤으로 펼쳤다. (예감) 짧은 「빌라도의 꿈」은 통기타 반주 하나로 시작한다. 로마 총독이 꿈에서 본 갈릴리 사람의 최후를 담담히 털어놓는데, 이 대목은 뒤에 올 재판을 미리 비추는 복선이다. (분노) 「성전」에서는 장사꾼과 환전상의 소란이 빠른 록 리듬으로 휘몰아친다. 예수의 분노가 터진 뒤 음악은 갑자기 느려지고, 병든 이들이 몰려들며 그는 지쳐 버린다. 그 자리에 마리아가 다시 「다 괜찮아요」를 짧게 부르고, 이어 자기 마음을 털어놓는 노래가 흐른다. 이 곡은 이 작품에서 가장 사적인 독백이다. (마리아) 이본 엘리먼이 앨범과 브로드웨이, 영화에서 모두 마리아를 맡았다. 그는 영화판의 이 역으로 골든글로브 후보에 올랐다.

♪그를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I Don't Know How to Love Him)1970뮤지컬 무대 Mel C (마리아) · 아레나 투어

성전 장면의 소란이 끝난 뒤 마리아가 혼자 남아, 예수에게 품은 마음이 무엇인지 몰라 혼란스러워한다.

  • 이본 엘리먼의 앨범 녹음은 1970년 6월 올림픽 스튜디오에서 한 번 만에 끝났다고 기록돼 있다. 꾸밈없는 목소리가 곡의 머뭇거리는 화법과 잘 맞는다.
  • 1971년 엘리먼의 싱글과 헬렌 레디의 커버가 동시에 빌보드 핫100 상위 40위 안에 머물렀다. 한 곡의 두 녹음이 함께 오른 드문 경우였다.
  • 이 선율은 2부의 「유다의 죽음」에서 유다의 입으로 다시 나온다. 한 인물의 선율을 다른 인물이 이어받아 두 사람을 잇는 유도동기(라이트모티프)의 쓰임이다.
  • 엘리먼은 앨범, 브로드웨이, 영화에서 모두 마리아를 맡았고, 영화판으로 골든글로브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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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은전과 만찬

(거래) 2부의 전환점은 유다가 제사장들을 찾아가는 장면이다. 「영원히 저주받으리」와 「핏값」으로 이어지는 이 대목에서 유다는 자신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변명을 거듭한다. 제사장들은 그런 그에게 은전을 쥐여 준다. 금관이 번쩍이며 끼어들고, 제사장들은 그 돈을 좋은 일에 쓰라고 달랜다. 그런 그들의 말투는 거의 우아하게 들린다. 이 장면에서 음악은 유다를 악인으로 그리지 않고 궁지에 몰린 사람으로 그린다. (만찬) 「최후의 만찬」은 느긋한 합창으로 시작한다. 제자들은 언젠가 복음서를 쓰겠다며 들떠 있다. 그 평온함 위로 예수가 배신과 부인을 예고하면서 음악이 갈라진다. 예수와 유다의 맞대결은 점점 높은 음으로 치닫고, 두 사람의 목소리가 서로를 찌르듯 엇갈린다. (결별) 유다가 식탁을 떠난 뒤 제자들은 잠이 든다. 다시 돌아온 느슨한 합창은 처음과 같은 선율인데도 이제는 무심하게 들린다. 같은 노래가 앞뒤 사정에 따라 전혀 다른 뜻을 띠는 셈이다. (지휘) 영화의 음악은 앙드레 프레빈이 감독했다. 그는 앨범의 록 밴드 소리를 살리면서 관현악을 더 넓게 썼고, 이 편곡으로 로이드 웨버, 허버트 W. 스펜서와 함께 아카데미 음악상 후보에 올랐다.

V. 동산에서 재판정까지

(기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는 홀로 남는다. 이 작품의 예수는 처음부터 확신에 찬 인물이 아니다. 지치고 화가 나 있으며, 왜 죽어야 하는지 묻는다. 「겟세마네」는 낮은 독백으로 시작해, 아버지에게 따지듯 외치는 데까지 치솟았다가, 마침내 받아들이는 자리에서 가라앉는다. 앨범의 이언 길런과 영화의 테드 닐리 모두 이 곡에서 최고음을 내질렀고, 그 대목은 지금도 이 역을 맡는 배우가 넘어야 할 고비로 꼽힌다. (체포) 「체포」에서 기자들처럼 몰려든 군중은 질문을 퍼붓는다. 「베드로의 부인」은 짧고 조용하다. 앞서 예고된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순간을 음악은 과장하지 않는다. (조롱)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는 곡이 「헤롯 왕의 노래」다. 경쾌한 보드빌(대중 연예극) 풍 피아노와 장단에 맞춰 헤롯은 기적을 보여 보라며 예수를 놀린다. 비극 한가운데 끼어든 이 우스꽝스러운 노래가 권력의 경박함을 오히려 섬뜩하게 드러낸다. 영화에서는 조시 모스텔이 이 역을 맡았다. (재판) 「빌라도 앞의 재판」에서 빌라도는 끝까지 망설인다. 채찍질 서른아홉 번을 세는 대목은 숫자를 세는 목소리와 점점 거세지는 관현악이 맞물려 이 작품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 몇 분이 된다. 그 사이에 유다는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깨닫는다.

♪겟세마네 (Gethsemane (I Only Want to Say))1970뮤지컬 무대 Ben Forster (예수) · 아레나 투어

체포 직전 홀로 남은 예수가 신에게 따지고 묻다가 끝내 받아들인다. 작품의 감정적 정점이다.

  • 낮고 조용한 독백으로 시작해 점점 음이 높아지고 관현악이 두꺼워지면서 터져 나오는 짜임이다. 한 곡이 의심, 분노, 체념의 단계를 그대로 밟는다.
  • 앨범의 이언 길런과 영화의 테드 닐리가 낸 최고음의 외침은 이 역의 상징이 됐고, 오늘날 예수 역 배우들도 이 대목으로 비교된다.
  • 외침 뒤에 음악이 갑자기 잦아드는 순간이 중요하다. 소리가 줄어드는 그 자리에서 인물의 결심이 들린다.
  • 닐리는 1973년 영화 이후 수십 년 동안 무대에서 이 역을 다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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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롯 왕의 노래 (King Herod's Song)1970뮤지컬 무대 Alice Cooper (헤롯) · In Concert

재판 사이에 끼어든 헤롯 왕이 예수에게 기적을 부려 보라며 조롱한다. 비극의 흐름을 일부러 비튼 곡이다.

  • 옛 미국 버라이어티 쇼를 떠올리게 하는 보드빌(노래, 춤, 우스개를 엮은 대중 연예극) 풍 피아노와 장단이 앞뒤의 록 음악과 일부러 어긋난다.
  • 가볍고 신나는 음악이 오히려 권력자의 잔인함을 드러낸다. 웃음과 공포가 한자리에 놓인 대목처럼 들린다.
  • 이 곡의 선율은 원래 1969년 영국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예선에 냈다가 떨어진 「해 보면 알아」였다. 가사를 바꿔 이 자리에 들어왔다.
  • 영화에서는 조시 모스텔이 헤롯을 맡아 향락적 군주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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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 슈퍼스타, 그리고 그 뒤

(회한) 「유다의 죽음」에서 유다는 마리아가 불렀던 선율을 다시 부른다. 그가 누구를 어떻게 사랑했는지 말이 아니라 선율로 드러나는 순간이다. 브로드웨이와 영화에서 유다를 맡은 칼 앤더슨은 이 대목의 절규로 골든글로브 후보에 올랐다. (질문) 「슈퍼스타」에서 죽은 유다가 돌아와 쇼의 진행자처럼 노래한다. 그는 묻는다. 왜 하필 그때 그곳이었는지, 당신은 정말 누구였는지. 여성 코러스가 소울 음악 풍 후렴을 받쳐 주는 이 곡은 작품에서 가장 화려하다. 영화에서는 유다가 하늘에서 내려오듯 등장하는 무대 효과를 곁들였다. 예수는 대답하지 않는다. 이 침묵이 질문을 관객에게 넘긴다. (정지) 「십자가 처형」에 이르면 록 리듬이 사라진다. 전자음과 흩어진 관현악, 띄엄띄엄 끊기는 예수의 마지막 말이 음악을 대신한다. 선율이 아니라 소리의 파편이 장면을 이끄는 이 몇 분은 앞의 모든 노래와 대조를 이룬다. (여운) 그 뒤에 남는 것은 가사 없는 현악 연주 「요한복음 19장 41절」이다. 영화는 이 음악이 흐르는 동안 첫 장면의 액자 구조로 돌아간다. 그 마지막 장면이 무엇을 보여 주는지는 직접 보는 편이 낫다. 다만 이 작품이 부활을 노래하지 않고 끝난다는 점은 초연 당시 거센 논쟁을 불렀고, 지금도 해석이 갈리는 대목이다.

♪슈퍼스타 (Superstar)1969뮤지컬 무대 Tim Minchin (유다) · 아레나 투어

죽은 유다가 돌아와 예수에게 정체를 묻는다. 맨 먼저 쓰여 싱글로 세상에 나온, 작품의 출발점이 된 곡이다.

  • 여성 코러스가 받쳐 주는 후렴은 미국 흑인 교회의 가스펠과 소울 음악의 화법을 빌렸다. 수난 이야기 끝에 갑자기 쇼 무대가 열리는 듯한 효과를 낸다.
  • 1969년 10월 녹음해 11월에 낸 머리 헤드의 싱글이 이 작품 전체를 세상에 알린 시험판이었다.
  • 유다는 묻기만 하고 예수는 답하지 않는다. 대답이 없는 노래 구조가 질문을 관객에게 돌려준다.
  • 영화에서는 칼 앤더슨이 흰 옷을 입고 위에서 내려오듯 등장해, 유다를 어둡게만 그리지 않겠다는 연출 의도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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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9장 41절 (John Nineteen Forty-One)1969영화 장면 — Jesus Christ Superstar (1973)

모든 노래가 끝난 뒤 가사 없이 흐르는 현악 연주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감싸는 음악이기도 하다.

  • 제목은 예수가 묻힌 동산의 무덤을 말하는 성경 구절을 가리킨다. 말 대신 현악만 남긴 선택이 그 장소의 고요를 대신한다.
  • 앞선 소란과 파편 같은 「십자가 처형」의 소리 뒤에 오기 때문에, 단순한 화음의 흐름만으로도 크게 위로받는 느낌을 준다.
  • 1969년 「슈퍼스타」 싱글의 뒷면에 먼저 실렸으니, 처음과 끝이 이 작품이 세상에 나온 첫 음반으로 이어진다.
  • 영화에서는 이 음악이 흐르는 동안 액자 구조로 돌아가는데, 그 마지막 화면은 해석이 많이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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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알려진 이야기

(재활용) 마리아의 노래 「그를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의 선율은 이 작품보다 먼저 있었다. 1967년 가을, 다른 가사를 붙인 「캔자스의 아침」이라는 곡으로 이미 출판돼 있었다. 라이스는 1969년 12월에서 이듬해 1월 사이에 이 선율에 새 가사를 붙였다. 두 사람의 에이전트 데이비드 랜드가 곡의 권리를 음악 출판사 서던 뮤직에서 50파운드에 다시 사들였다고 기록돼 있다. 대표곡이 무명 시절의 습작에서 나왔다는 사실은 작품이 크게 성공한 뒤 가려지기 쉬웠다. (낙선곡) 「헤롯 왕의 노래」의 출처는 더 뜻밖이다. 두 사람은 1969년 영국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예선에 「해 보면 알아」라는 곡을 냈다. 그해 영국 대표는 룰루였다. 이 곡은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다. 그 경쾌한 대중가요가 가사를 바꿔 예수를 조롱하는 왕의 노래가 된 것이다. 이 곡이 들어간 자리의 뒤틀린 유머는 이런 내력에서 나왔다. (금지) 지금은 고전이 됐지만 처음 반응은 냉랭했다. BBC는 처음에 이 음반을 신성모독이라며 방송하지 않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당시 헝가리인민공화국에서는 공연이 금지됐다. 그런가 하면 영화판은 교황 바오로 6세가 칭찬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같은 작품에 대한 반응이 이토록 엇갈렸다는 점은 오늘날 잘 회자되지 않는다. (빈자리) 앨범에서 예수를 노래한 이언 길런은 딥 퍼플 순회공연 때문에 영화 출연을 사양했다. 그 자리를 이어받은 사람은 당시 「토미」 무대에 서던 테드 닐리로, 주이슨은 그를 직접 만나 본 뒤 예수 역을 맡겼다.

용어 노트 📚🔎

록 오페라

(영화·뮤지컬 음악에서) 오페라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를 록 음악으로 들려주는 작품이다. 전기기타, 베이스, 드럼이 중심이고, 노래가 인물의 대사 역할을 한다. 반 친구들이 좋아하는 밴드 노래로 학예회 연극 하나를 통째로 꾸민다고 생각하면 비슷하다. (다른 데서는) 오페라는 원래 성악가와 관현악단이 공연하는 서양 고전 음악극을 가리킨다.

콘셉트 앨범

(말뜻) 콘셉트(concept)는 생각, 구상이라는 뜻의 영어로, 한 가지 구상으로 묶은 음반이라는 말이다. (영화·뮤지컬 음악에서) 여러 곡을 따로따로 모은 것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나 이야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게 만든 음반이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무대에 오르기 전에 이런 음반으로 먼저 나왔다. 단편 모음집이 아니라 장편소설 한 권을 노래로 낸 셈이다. (다른 데서는) 광고나 패션에서 콘셉트는 겉모습과 분위기를 정하는 기획 방향을 뜻한다.

성스루(sung-through)

(말뜻) 영어 sung-through는 처음부터 끝까지(through) 노래로 부른다(sung)는 뜻이다. (영화·뮤지컬 음악에서) 대사로 말하는 장면 없이 모든 이야기를 노래로 이어 가는 뮤지컬 형식이다. 인물끼리 다투거나 계획을 짤 때도 노래로 한다. 친구들과 하루 종일 랩으로만 대화하기로 정한 놀이를 떠올리면 된다. 로이드 웨버의 「에비타」, 「캣츠」도 이 방식에 가깝다.

유도동기(라이트모티프)

(말뜻) 독일어 Leitmotiv에서 leit는 이끈다는 뜻이다. 이야기를 이끄는 짧은 동기라는 말이다. (영화·뮤지컬 음악에서) 특정 인물이나 감정, 사건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되는 짧은 선율이다. 이 선율이 들리면 관객은 무엇과 연결되는지 알아챈다. 이 작품에서는 마리아의 선율을 나중에 유다가 다시 불러 두 인물을 잇는다. 게임에서 보스가 나타날 때마다 같은 음악이 흘러 긴장하게 되는 것과 같다.

리프

(영화·뮤지컬 음악에서) 기타나 베이스가 되풀이해 연주하는 짧고 기억하기 쉬운 음형이다. 록 음악에서는 곡의 뼈대이자 얼굴 노릇을 한다. 「서곡」과 「그들은 천국만 생각한다」의 날카로운 기타 소리가 그 예다. 운동장에서 응원할 때 계속 반복하는 짧은 박수 리듬처럼, 몇 번만 들어도 머리에 박힌다. (다른 데서는) 일상 영어에서 riff는 어떤 주제를 두고 즉흥적으로 말을 이어 가는 것도 가리킨다.

박자표(5박자)

(영화·뮤지컬 음악에서) 한 마디를 몇 박으로 세는지 알려 주는 표시다. 보통 노래는 넷이나 셋으로 세는데, 「다 괜찮아요」는 다섯으로 센다(5/4). 그래서 익숙한 박자보다 한 걸음씩 더 가거나 덜 가는 듯한 묘한 흔들림이 생긴다. 줄넘기를 하나, 둘, 셋, 넷, 다섯에 맞춰 넘다 보면 발이 조금 어긋나는 느낌과 비슷하다.

리프라이즈

(말뜻) 프랑스어 reprise는 다시 잡다, 되풀이하다는 뜻이다. (영화·뮤지컬 음악에서) 앞에서 나온 노래를 작품 뒤쪽에서 다시 부르는 것이다. 보통 짧아지거나 가사와 분위기가 바뀌어, 그 사이에 달라진 사정을 드러낸다. 「다 괜찮아요」가 1부 끝에서 짧게 다시 불리는 것이 그 예다. 학기 초에 부른 반가를 졸업식에서 다시 부르면 같은 노래인데도 다르게 들리는 것과 같다. (다른 데서는) 펜싱에서는 첫 공격이 막힌 뒤 곧바로 다시 찌르는 동작을 리프라이즈라고 부른다.

보드빌

(영화·뮤지컬 음악에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미국에서 크게 유행한 대중 연예극이다. 노래, 춤, 우스개, 곡예를 짧게 이어 붙였다. 뮤지컬에서 이 풍의 음악을 쓰면 경쾌하면서도 어딘가 우스꽝스럽고 과장된 분위기가 난다. 「헤롯 왕의 노래」가 그렇다. 장기자랑 시간에 일부러 옛날 코미디 흉내를 내며 노래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