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y Winehouse
무대 위에서 그는 언제나 실제보다 더 많은 것을 내주는 가수였다.
한눈에 보기 🔭💭
일부 지명 좌표 출처(가공): GeoNames (CC BY 4.0) · Pleiades (CC BY 3.0)
함께한 사람들 ⏳🌊
- 가족신시아 레비
친할머니, 재즈를 처음 들려준 사람이다.
- 가족미치 와인하우스
아버지, 택시 운전사였다.
- 후원닉 시맨스키
십 대의 목소리를 알아보고 데뷔로 이끈 매니저다.
- 동료마크 론슨
「백투블랙」과 「발레리」를 함께 만든 프로듀서다.
- 동료토니 베넷
생애 마지막 녹음 중 하나를 함께한 재즈 거장이다.
- 영향아델
브릿 스쿨 후배로, 그의 음악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동시대 가수다.
I. 런던 사우스게이트의 소녀 · 1983–1993
(출생) 1983년 9월, 영국 런던 북부 사우스게이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미치 와인하우스는 택시 운전사였고 어머니 재니스 와인하우스는 약사였다. 유대인 이민자 집안 출신으로, 오빠 알렉스와 함께 자랐다. (할머니) 친할머니 신시아 레비는 젊은 시절 재즈 가수로 활동했고, 런던의 재즈 클럽 사람들과도 가까웠다. 에이미에게 다이나 워싱턴과 사라 본, 토니 베넷의 레코드를 들려준 것도 할머니였다. 어린 에이미는 그 목소리들을 흉내 내며 놀았다고 전해진다. (이혼) 아홉 살 되던 해 부모가 이혼했다. 아홉 살 되던 해 부모의 이혼은 에이미에게 오랫동안 상실감으로 남았다. 훗날 그가 쓴 여러 곡에서 아버지 세대 남자들에 대한 불신과 그리움이 함께 묻어나는 이유다. (반항) 학교에서는 다루기 힘든 아이로 통했다. 규칙을 자주 거부했고 열세 살 무렵에는 이미 흡연을 시작했다. 음악만이 유일하게 몰두할 수 있는 대상이었다.
II. 재즈와 실비아 영 · 1993–2002
(실비아영) 열 살 무렵 실비아 영 극장학교에 들어가 노래와 연기를 배웠다. 튀는 태도와 잦은 반항으로 학교와 부딪히기도 했고, 열다섯 살 무렵 다른 학교로 옮겼다. (브릿스쿨) 십 대 후반에는 브릿 스쿨에서 잠시 음악을 배웠다. 몇 년 뒤 같은 학교를 다닌 아델은 에이미의 음악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고 훗날 밝혔다. (재즈) 열넷에 기타를 독학했고, 열여섯에는 전국 유스 재즈 오케스트라에 들어가 스캣과 재즈 스탠다드를 익혔다. 다이나 워싱턴과 사라 본에게서 받은 영향이 이 시기 창법의 뼈대가 됐다. (발굴) 십 대 시절, 매니지먼트사 19 매니지먼트의 스카우터 닉 시맨스키가 그의 목소리를 알아봤다. 시맨스키가 아일랜드 레코드에 데모를 전했고, 곧 음반 계약이 성사됐다.
III. 프랭크, 첫 목소리 · 2002–2004
(집필) 2002년부터 데뷔 앨범 「프랭크」를 만들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가사를 스스로 썼는데, 당시 십 대 후반의 팝 가수로서는 드문 일이었다. 프로듀서 살람 레미와 함께 재즈와 힙합, 소울을 뒤섞은 편곡을 완성했다. (제목) 앨범 제목 「프랭크」는 프랭크 시나트라에 대한 존경과, 솔직하다는 뜻의 영어 단어 프랭크(frank)를 동시에 담았다고 전해진다. (발매) 2003년 10월 발매된 이 앨범은 영국에서 플래티넘을 기록했고 이듬해 머큐리상 후보에 올랐다. 수록곡 「스트롱거 댄 미」는 아이버 노벨로상 최우수 현대곡상을 받았다. (태도) 유명해지는 일 자체에는 관심이 없다고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그저 좋은 노래를 쓰고 싶을 뿐이라고 했고, 홍보 활동과 사진 촬영을 부담스러워했다.
데뷔 앨범 「프랭크」의 문을 연 곡으로, 자신보다 여린 남자친구에 대한 답답함을 재즈적 화법으로 풀어냈다.
- 낮은 음역에서 담담하게 시작해 후렴으로 갈수록 감정을 밀어 올리는 보컬 처리가 재즈 가수들의 노래 흐름(프레이징)을 그대로 가져온 듯 들린다.
- 절과 절 사이, 한 음절을 여러 음으로 굽이치듯 늘여 부르는 창법(멜리스마)이 짧게 등장해 가사의 뉘앙스를 강조한다.
- 박자의 여린 부분을 튕기듯 치는 기타(오프비트 기타)와 관악기 무리(브라스 섹션)가 어우러진 편곡이 십 대 팝스타답지 않은 성숙한 톤을 만든다.
- 살람 레미의 프로듀싱은 힙합 비트와 재즈 코드를 자연스럽게 겹쳐, 이후 「백투블랙」의 방향을 예고한다.
IV. 블레이크와 백투블랙 · 2005–2006
(만남) 2005년 런던 캠든의 한 술집에서 블레이크 필더시빌을 만났다. 만남 이후 두 사람은 헤어짐과 재회를 반복했다. (이별과 곡) 첫 이별의 시기, 상처와 미련을 담아 곡을 써내려갔다. 이 곡들이 두 번째 앨범 「백투블랙」의 뼈대가 됐다. (제작) 마크 론슨과 살람 레미가 나눠 맡아 프로듀싱했다. 마크 론슨은 1960년대 모타운과 걸그룹 사운드를 재현한 편곡으로, 옛 소울 음반을 오늘의 소리로 되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레햅) 첫 싱글 「리햅」은 주변에서 재활원행을 권했을 때 이를 거절했던 실제 일화에서 나왔다. 그는 자신에게 필요한 건 병원이 아니라 노래라고 답했다고 전해진다. (결혼) 2007년 5월 블레이크와 결혼했고, 이 결혼은 2009년 이혼으로 끝났다. 관계의 굴곡은 앨범 곳곳에, 특히 「러브 이즈 어 루징 게임」과 「유 노 아임 노 굿」 같은 곡의 정서에 짙게 배어 있다.
재활원행을 권유받고 거절했던 실제 일화를 담은 곡으로, 「백투블랙」의 첫 싱글이자 세계적 히트작이다.
- 인트로의 드럼과 둘째·넷째 박을 세게 치는 리듬(백비트)이 1960년대 모타운 사운드를 곧바로 떠올리게 한다.
- 후렴에서 목소리를 거칠게 긁듯 갈라뜨리는 창법(그릿)이 반항적인 태도를 소리로 표현한다.
- 관악기 무리(브라스 섹션)가 짧게 치고 빠지며 후렴을 받쳐주는 편곡이 곡 전체에 경쾌하면서도 단호한 인상을 준다.
- 2008년 그래미 무대에서 런던 스튜디오와 위성으로 연결돼 부른 라이브는, 절제된 몸짓과 폭발적인 가창이 대비를 이루며 회자된다.
블레이크와의 이별을 정면으로 마주한 표제곡으로, 앨범 전체의 정서적 뼈대다.
- 낮은 음역을 오가는 보컬이 체념과 분노를 오가며, 후렴 직전 숨을 짧게 끊어 부르는 대목에서 감정의 무게가 실린다.
- 낮은 음역에서 반복되며 곡의 뼈대를 이루는 저음 선율(베이스 리프)이 장송곡 같은 무게감을 준다.
- 팀파니 같은 타악기와 현악 편곡이 곡을 점점 어둡게 몰아가며, 제목 그대로 검은빛으로 물드는 느낌을 만든다.
- 뮤직비디오 속 장례 행렬 이미지가 곡의 어두운 정서를 시각적으로 완성한다.
V. 그래미와 세상의 눈 · 2007–2008
(그래미) 2008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리햅」으로 올해의 레코드상과 올해의 노래상을 포함해 다섯 개 부문을 휩쓸었다. 미국 비자 문제로 무대에 직접 서지 못해 런던의 스튜디오에서 위성으로 연결해 노래를 불렀다. (발레리) 그보다 앞선 2007년에는 마크 론슨의 리메이크 앨범 「버전」에 참여해 더 저튼스의 곡 「발레리」를 다시 불렀다. 원곡과 다른, 관악기 무리를 앞세운 경쾌한 편곡으로 크게 히트했다. (스포트라이트) 명성이 커질수록 파파라치의 관심도 집요해졌다. 언론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따라다녔고, 이 시기 그의 건강은 눈에 띄게 나빠지기 시작했다. (무대) 그럼에도 무대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라이브에서 그는 스튜디오 버전보다 더 거칠고 즉흥적인 스캣과 애드리브를 얹어, 같은 곡도 매번 다르게 불렀다.
더 저튼스의 원곡을 마크 론슨과 함께 다시 부른 리메이크로, 그가 대중에게 더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 원곡의 인디 록 편곡과 달리, 경쾌한 관악기 무리(브라스 섹션)와 현악이 앞서는 옛 소울 재현 편곡(레트로 소울)으로 완전히 새로운 곡처럼 들린다.
- 후렴에서 목소리를 가볍게 튕기듯 쓰는 창법이 곡 전체에 경쾌한 리듬감을 더한다.
- 둘째·넷째 박을 세게 치는 드럼(백비트)과 통통 튀는 저음 선율(베이스 리프)이 몸을 절로 흔들게 만드는 리듬감(그루브)을 만든다.
- 마크 론슨의 프로듀싱은 옛 모타운 사운드를 오늘의 팝 언어로 옮기는 그의 장기를 잘 보여준다.
아이버 노벨로상 최우수곡상을 받은 곡으로, 사랑을 도박에 빗댄 담담한 체념이 인상적이다.
- 어쿠스틱 기타와 현악만으로 이뤄진 단출한 편곡이 화려한 기교 없이도 가장 깊은 울림을 낸다.
- 후렴으로 갈수록 낮게 가라앉는 보컬이 체념의 정서를 담담하게 그린다.
- 옛 소울 발라드의 화성 진행을 그대로 가져와, 1960년대 레코드에서 막 꺼낸 듯한 질감을 만든다.
- 2007년 여러 시상식 무대에서 다른 화려한 곡들과 대조적으로, 가장 절제된 편곡으로 불려 깊은 인상을 남겼다.
VI. 카스트리스에서 캠든까지 · 2009–2011
(요양) 2009년, 카리브해의 세인트루시아 카스트리스에서 몇 달을 보내며 회복을 시도했다. 이 시기 마약은 줄였다고 알려졌지만 음주 문제는 이어졌다. (귀환) 런던으로 돌아와 캠든의 집에 머물렀다. 새 앨범을 준비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뚜렷한 진척은 없었다. (베오그라드) 2011년 6월, 유럽 투어 중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공연에서 제대로 노래를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남은 일정이 취소됐다. 이것이 사실상 그의 마지막 공개 무대가 됐다. (죽음) 2011년 7월 23일, 캠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스물일곱이었다. 검시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사인으로 확인됐다. 지미 헨드릭스, 커트 코베인, 재니스 조플린이 세상을 떠난 나이와 같아 그는 이른바 「27세 클럽」의 이름에 다시 오르내렸다.
토니 베넷과 함께 부른 듀엣으로, 세상을 뜨기 몇 달 전 녹음한 사실상 마지막 세션 중 하나다.
- 정해진 곡을 각자 스타일로 다시 부르는 재즈 곡(재즈 스탠다드) 특유의 여유로운 스윙 리듬 위에서 두 세대의 목소리가 대화하듯 주고받는 구성이다.
- 베넷의 관록 있는 저음과 대비되는 그의 허스키한 음색이 듀엣의 긴장감을 만든다.
- 뜻 없는 음절로 즉흥적으로 부르는 창법(스캣)을 짧게 주고받는 대목에서 두 사람의 순발력이 드러난다.
- 현악과 피아노만으로 이뤄진 절제된 편곡이 두 목소리에 모든 초점을 맞춘다.
VII. 남은 목소리 · 2011
(유작) 사후 발매된 「바디 앤 소울」은 토니 베넷과의 듀엣으로, 2011년 3월 세상을 뜨기 몇 달 전 녹음한 곡이었다. 베넷은 훗날 이 곡을 자신의 오랜 커리어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 중 하나로 꼽았다. (다큐멘터리) 2015년 다큐멘터리 「에이미」가 개봉해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미공개 영상과 육성을 통해 그의 생전 모습을 다시 조명했다. (재단) 가족은 그의 이름을 딴 에이미 와인하우스 재단을 세워 청소년 중독 문제를 돕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영향) 그의 목소리와 화법은 이후 세대에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 아델은 에이미의 음악에서 노래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덜 알려진 이야기
2008년 007 시리즈 「퀀텀 오브 솔러스」의 주제곡 후보로 마크 론슨과 함께 곡을 쓰고 녹음한 적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결국 공식 주제곡 자리는 잭 화이트와 앨리샤 키스의 「어나더 웨이 투 다이」로 돌아갔고, 그가 만든 버전은 정식 발매되지 않은 채 음악 팬들 사이에서만 회자되는 이야기로 남았다. 정식 발매되지 않은 채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이야기로 남아 있다. 그의 팔에는 할머니 신시아를 기리는 핀업 그림 문신이 있었다. 신시아는 2006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백투블랙」을 한창 쓰던 때와 겹친다. 앨범이 흔히 블레이크와의 이별만을 다룬 작품으로 이야기되지만, 실제로는 그 무렵 겪은 할머니의 죽음이 만든 슬픔도 함께 스며 있었다는 점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용어 노트 📚🔎
멜리스마
(말뜻) 그리스어 멜로스(노래, 선율)에서 온 말이다. (팝에서) 한 음절에 여러 음을 굽이치듯 얹어 부르는 창법을 가리킨다. 노래방에서 한 글자를 길게 꺾어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
백비트
(팝에서) 4박자 리듬에서 둘째와 넷째 박을 특히 세게 치는 드럼 패턴을 가리킨다. 손뼉을 칠 때 보통 이 박자에 맞춰 치는 것과 같다.
그릿
(말뜻) 영어 그릿(grit)은 원래 작은 모래알갱이, 거친 알갱이라는 뜻이다. (팝에서) 목소리를 일부러 거칠게 긁듯 내는 창법을 가리킨다. 목이 살짝 쉰 것처럼 들리게 해서 감정을 날것 그대로 전달하는 데 쓰인다.
베이스 리프
(팝에서) 낮은 음역에서 짧게 반복되며 곡 전체의 리듬감(그루브)을 떠받치는 저음 선율을 가리킨다. 줄넘기할 때 일정하게 반복되는 발구르기처럼, 곡 아래에서 계속 같은 패턴을 되풀이하는 뼈대다.
브라스 섹션
(말뜻) 영어 브라스는 놋쇠라는 뜻으로, 트럼펫이나 트롬본처럼 금속으로 된 관악기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팝에서) 트럼펫, 트롬본, 색소폰 같은 관악기 무리가 리듬에 맞춰 짧게 치고 빠지는 편성을 가리킨다. 학교 축제 밴드부에서 관악기들이 후렴에 힘을 실어주는 것과 비슷하다.
레트로 소울
(팝에서) 1960년대 소울과 모타운 사운드를 오늘의 방식으로 다시 재현하는 스타일을 가리킨다. 옛날 사진을 필터로 흑백처럼 보정하듯, 옛 사운드를 다시 살려내는 것과 비슷하다. (다른 데서는) 레트로는 패션에서도 옛 스타일을 다시 유행시킨다는 뜻으로 흔히 쓰인다.
스캣
(팝에서) 재즈에서 뜻 없는 음절로 즉흥적으로 부르는 창법을 가리킨다. 말놀이하듯 아무 뜻 없는 소리를 흥얼거리는 것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