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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k High

에픽하이 (2003–)

언더그라운드의 언어로 시작해 문학적인 가사로 대중가요의 지형을 넓힌 삼인조

한눈에 보기 🔭💭

1. 뿌리대한민국 서울 결성언더그라운드 힙합세 사람의 만남2. 도약플라이 히트우산 신드롬언더에서 대중으로3. 시련활동 중단4. 재기99 컴백YG 이적본 헤이터5. 지금로사리오 씨엘해외 무대활동 지속에픽하이2003–2003년 서울에서 데뷔한 3인조 힙합 그룹,…
무대의 여정 🧭🗺️
N대한민국서울2001–현재

일부 지명 좌표 출처(가공): GeoNames (CC BY 4.0) · Pleiades (CC BY 3.0)

곁의 사람들 ⏳🌊

  • 가족어머니
  • 멤버미쓰라진

    문학적 감수성을 지닌 두 번째 래퍼로 그룹의 가사에 깊이를 더했다.

  • 멤버디제이 투컷

    턴테이블과 퍼포먼스를 책임지며 그룹의 무대를 완성했다.

  • 프로듀서이재진
  • 우정지드래곤

    같은 소속사 동료로 오랜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우정바비킴

    알앤비 가수로, 힙합 크루 무브먼트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이 있다.

YouTube에서 6곡 이어 듣기 ↗

I. 세 사람의 만남 · 2001–2003

(서울) 2001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훗날 에픽하이가 될 두 사람이 언더그라운드 힙합 공연장에서 만났다. 타블로와 미쓰라진이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턴테이블과 브레이크댄스에 능한 디제이 투컷이 합류해 3인조 팀이 꾸려졌다. (타블로) 본명 이선웅,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했다. 그는 그곳에서 자라며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방학 때마다 한국을 오가며 힙합에 빠져들었다 — 후일 그의 학력은 뜻밖의 논란에 휘말리게 된다. (미쓰라진) 서울 언더그라운드 힙합 신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던 래퍼였다. 시를 쓰듯 라임을 짜는 스타일로 알려졌고, 타블로와는 문학적 감수성이라는 공통분모로 가까워졌다. (투컷) 브레이크댄스와 턴테이블리즘으로 다져진 실력파였다. 무대에서 랩과 퍼포먼스를 오가며 그룹의 시각적 매력을 더했다. (이름) 팀 이름 '에픽하이'는 서사적인 이야기를 뜻하는 '에픽(epic)'과 고양된 상태를 뜻하는 속어 '하이(high)'를 합친 것으로, 당시 주류에서 변방 취급받던 힙합을 진지한 예술로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담았다. (데뷔) 2003년 데뷔 앨범 「맵 오브 더 휴먼 소울」을 냈다. 판매량은 크지 않았지만 문학적인 가사와 정교한 라임 구성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고, 이후 오랫동안 이어질 '글 쓰는 래퍼들'이라는 정체성의 출발점이 됐다.

♪맵 오브 더 휴먼 소울 (Map of the Human Soul)2003

언더그라운드에서 다져온 실력을 처음 앨범으로 펼쳐 보인 데뷔작이다.

  • 앨범 전반에서 타블로의 낮고 서사적인 톤과 미쓰라진의 날카로운 라임이 대비를 이룬다.
  • 초기 한국 힙합에서 드물게 영어와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오가는 라임 구조를 들을 수 있다.
  • 턴테이블 스크래치(레코드판을 손으로 긁어 내는 마찰음)가 곡 사이사이 짧게 끼어들어 디제이 투컷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 큰 예산 없이 단출한 비트 위에 가사의 밀도로 승부하는 초기작 특유의 소박한 제작 방식이 느껴진다.

II. 세 사람의 역할 · 2003–2005

(역할) 그룹 안에서 역할은 비교적 뚜렷했다. 타블로는 리더 격으로 대부분의 작사·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았고, 랩과 보컬을 오가며 곡의 중심을 잡았다. 미쓰라진은 두 번째 래퍼로 날카로운 라임을 얹었고, 투컷은 턴테이블과 비트, 무대 퍼포먼스를 책임졌다. (궁핍) 초기에는 수입이 넉넉지 않았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잔뼈가 굵은 세 사람은 큰 무대보다 클럽과 소극장 공연으로 생계를 이었고, 음반 판매만으로는 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운 시기를 지나야 했다. (정체성) 이 시기 에픽하이는 미국식 힙합의 문법을 한국어 화법에 어떻게 옮길지 고민했다. 영어와 한국어를 오가는 라임, 문학적 은유가 섞인 가사는 당시 국내 힙합에서 드문 시도였고, 두 번째 앨범 「하이 소사이어티」를 거치며 스타일이 다듬어졌다. (성장) 방송 출연보다 공연과 입소문으로 팬층을 넓혀갔다. 홍대 인근 클럽 문화, 그리고 막 확산되던 초고속 인터넷과 온라인 커뮤니티가 이들의 음악을 알리는 통로가 됐다.

III. 언더그라운드를 넘어 · 2005–2007

(도약) 2005년 3집 「스완 송스」로 전환점을 맞았다. 타이틀곡 「Fly」가 라디오와 케이블 음악 방송에서 반복해 소개되며 언더그라운드 팀이라는 꼬리표를 벗기 시작했다. (대중화) 2008년 발표한 「우산」은 가수 윤하와 함께한 곡으로, 랩과 보컬 발라드를 결합한 구성이 대중에게 크게 다가갔다. 음원 사이트 순위 상위권에 오래 머물렀고, 벨소리와 통화연결음 시장이 한창이던 시절 거리와 휴대전화에서 흔히 들리는 노래가 됐다. (평가) 평단은 이들의 가사에 담긴 문학적 밀도와 사회 관찰을 높이 평가했다. 힙합을 진지한 문학 장르로 받아들이는 청자층이 이 무렵부터 뚜렷해졌다. (교류) 활동 반경이 넓어지며 다른 음악인들과의 교류도 늘었다. 세 사람은 여러 가수의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며 힙합과 발라드, 알앤비를 넘나드는 협업 문화를 이끌었다.

♪플라이 (Fly)2005무대 Epik High · 2005 MBC 음악중심

언더그라운드 팀이라는 꼬리표를 벗고 라디오와 방송으로 나선 전환점의 곡이다.

  • 도입부 기타 샘플 위로 랩이 얹히다 후렴에서 멜로디 있는 보컬로 넘어가는 랩-보컬 교차 구조가 특징이다.
  • 짧게 반복되는 후렴구(훅)가 라디오에서 쉽게 귀에 붙도록 설계됐다.
  • 날아오르고 싶은 마음과 현실의 무게를 함께 말하는 화법이 당시 그룹의 처지와 겹쳐 읽힌다.
  • 2000년대 중반 한국 힙합이 라디오 친화적인 멜로디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시점을 보여 주는 곡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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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Umbrella)2008무대 에픽하이·윤하 · 2022 MBC 놀면 뭐하니?

가수 윤하와 함께해 힙합을 낯설어하던 대중에게도 크게 다가간 곡이다.

  • 피아노 선율 위로 랩 벌스(절)와 윤하의 맑은 보컬 후렴이 교대로 나오는 구성이 중심이다.
  • 후렴에서 윤하가 부르는 고음 대목은 지금도 라이브 무대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 비 오는 날의 정서를 그린 화법이 발라드에 가까운 편곡과 맞물려 힙합에 낯선 청자에게도 쉽게 다가갔다.
  • 음원 사이트 순위 상위권에 장기간 머물며 음원 다운로드 시대의 대표적인 흥행 사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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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2010

(팬) 2007년 4집 「리매핑 더 휴먼 소울」에 수록된 「팬」은 유명세와 맹목적인 팬심의 어두운 면을 다룬 곡이었다. 앨범의 일부 수록곡은 거친 표현 때문에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기도 했다. (파문) 2010년에는 더 큰 시련이 닥쳤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타블로의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 학력이 거짓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른바 '타블로 학력 논란'이 불거졌고,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몇 달째 이어졌다. 스탠퍼드 대학교가 공식적으로 그의 졸업 사실을 확인해 주었고, 이후 근거 없는 의혹을 퍼뜨린 이들 중 일부는 명예훼손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며 사안은 법적으로 매듭지어졌다. (중단) 이 시기 그룹 활동은 크게 위축됐다. 방송 출연이 뜸해졌고, 세 사람은 한동안 조용히 다음 활동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냈다. (반영) 이 무렵 발표한 음악에는 세상의 오해와 소음, 그리고 그것을 버텨내는 마음이 짙게 배어 있었다. 타블로는 이후 인터뷰에서 이 시기가 자신의 글쓰기에 큰 영향을 남겼다고 밝혔다.

♪팬 (Fan)2007공식 MV — Epik High

유명세와 팬심의 어두운 면을 다룬 4집의 타이틀곡이다.

  • 잔잔하게 시작해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을 쌓아 올리는 편곡이 곡의 어두운 주제와 맞물린다.
  • 랩의 어조가 점차 격해지는 방식으로 유명세와 집착 사이의 위태로운 심리를 전달한다.
  • 발매 당시 표지 이미지와 맞물려 논란이 됐던 곡으로, 가사 자체보다 시각적 연출이 더 크게 회자됐다.
  • 스타와 팬의 관계를 낭만적으로만 그리지 않은 드문 시도로, 이후에도 종종 재조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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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재기와 이적 · 2011–2014

(복귀) 2012년, 앨범 「99」로 돌아왔다. 오랜 침묵을 깨는 컴백이었다. (이적) 2011~2012년에 걸쳐 와이지 엔터테인먼트로 소속을 옮겼다. 빅뱅과 지드래곤, 투애니원 같은 이름과 한솥밥을 먹게 된 것으로, 힙합에 뿌리를 둔 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받아들여졌다. (새음악) 2014년 앨범 「슈박스」는 「99」에 이은 이적 후 두 번째 정규 앨범이었다. 수록곡 「본 헤이터」는 비지노, 버벌진트, 위너의 민호, 아이콘의 바비 같은 후배 래퍼들과 함께한 곡으로, 세대를 넘나드는 힙합 신의 연결 고리를 보여 줬다. 같은 앨범의 「해픈 엔딩」에는 조원선(롤러코스터)이 참여해 새로운 색깔을 더했다. (회복) 이 시기를 거치며 에픽하이는 논란 이전의 위상을 되찾았다. 문학적인 가사와 대중적인 선율을 함께 쥐는 특유의 균형이 다시 인정받기 시작했다.

♪본 헤이터 (Born Hater)2014공식 MV — Epik High·후배 래퍼 5인

후배 래퍼들과 함께한 포시 컷으로, 세대를 넘나드는 힙합 신의 연결 고리를 보여 줬다.

  • 여러 래퍼가 한 소절씩 이어받는 포시 컷(posse cut, 여럿이 나눠 부르는 랩 곡) 형식으로 벌스마다 개성이 뚜렷이 구분된다.
  • 808 베이스(저음을 강조하는 드럼머신 사운드)를 앞세운 무겁고 어두운 비트가 2010년대 중반 힙합의 유행을 반영한다.
  • 에픽하이와 비지노, 버벌진트, 위너의 민호, 아이콘의 바비가 한자리에 모인 구성 자체가 화제였다.
  • 서로 다른 목소리와 플로우(박자에 랩을 얹는 방식)가 부딪히듯 이어지는 대목이 곡의 킬링 파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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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픈 엔딩 (Happen Ending)2014공식 MV — Epik High, Jo Won Sun

조원선(롤러코스터)이 참여해 새로운 목소리 색깔을 더한 곡이다.

  • 몽환적인 신시사이저 사운드 위로 조원선의 개성 있는 보컬이 얹히며 곡의 색깔을 좌우한다.
  • 후렴 직전 긴장을 끌어올리는 짧은 구간(프리코러스)에서 두 사람의 보컬 색이 자연스럽게 섞인다.
  • 피처링진과의 즉흥적인 호흡이 곡 전체에 편안하게 녹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힙합 그룹과 밴드 보컬리스트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이색적인 조합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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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 지금도 함께 · 2014–2026

(꾸준함) 2017년 앨범 「위브 던 섬씽 원더풀」을 내며 활동을 이어갔다. (무대) 이 무렵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을 비롯한 해외 무대에도 여러 차례 섰다. 스트리밍과 유튜브가 음악 소비의 중심이 된 시대, 이들의 옛 곡과 새 곡이 국경 없이 함께 소비됐다. (개인) 세 사람은 그룹 활동과 함께 각자의 길도 걸었다. 타블로는 라디오 진행과 방송 활동을 병행했고, 미쓰라진과 투컷도 각자의 활동을 이어갔다. (교류) 알앤비 가수 바비킴과는 힙합 크루 무브먼트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이 있다. (지금) 2026년 현재까지 세 사람은 팀을 유지하며 활동하고 있다. 결성 이래 2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큰 변화 없이 같은 멤버로 이어져 온 것은 한국 힙합 신에서도 드문 사례로 꼽힌다.

♪로사리오 (Rosario)2021공식 MV — Epik High, CL, Zico

씨엘과 함께해 세대와 소속사를 넘나드는 협업으로 화제가 된 곡이다.

  • 스페인어권 정서를 연상시키는 기타 선율과 리듬이 도입부부터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 씨엘의 낮고 허스키한 음색이 타블로의 랩과 대비를 이루며 곡에 긴장감을 준다.
  • 후렴에서 두 사람의 목소리가 겹쳐 쌓이는 대목(코러스 더빙)이 곡의 정서적 정점으로 꼽힌다.
  • 서로 다른 소속사와 세대를 넘나든 협업이라는 점에서 발매 당시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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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알려진 이야기

에픽하이라는 이름이 알려지기 전, 세 사람은 2000년대 초 한국 언더그라운드 힙합인들이 모이던 온라인 커뮤니티 '힙합플레이야'를 통해 서로를 알게 됐다고 전해진다. 기획사의 캐스팅이 아니라 인터넷 게시판과 오프라인 공연장에서 자생적으로 형성된 인맥이 그룹의 출발점이었다는 점은, 기획사 시스템이 자리 잡기 전 한국 힙합 신의 풍경을 보여 준다. 타블로라는 이름은 그림이나 장면을 뜻하는 프랑스어 '타블로(tableau)'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야기를 그림처럼 그려내는 가사를 쓰고 싶다는 뜻이 담겼다고 전해지며, 이는 그가 훗날 소설과 방송 글쓰기 등 다른 형식에도 손을 댄 것과 맥이 닿는다. 미쓰라진은 래퍼 이전에 글을 쓰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랩 가사 밖에서도 글쓰기에 대한 관심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뷔 초기 에픽하이는 큰 자본 없이 활동했다고 알려져 있다. 초기 음반은 대형 기획사의 물량 공세 없이 입소문과 소규모 유통에 기대야 했고, 이 시절의 궁핍한 제작 환경은 오히려 가사에 더 많은 이야기를 눌러 담는 습관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용어 노트 📚🔎

언더그라운드

(말뜻) '언더그라운드(underground)'는 영어로 '지하'라는 뜻이다. 주류 바깥이라는 은유로 쓰인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방송이나 음원 차트보다 공연장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방식이나 그런 음악가를 가리킨다. 학교로 치면 교내 방송에는 나오지 않지만 동아리 공연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팀과 비슷하다. (다른 데서는) 경제에서는 '지하경제'처럼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공식 경제 활동을 가리키기도 한다.

턴테이블리스트

(말뜻) '턴테이블(레코드판을 돌리는 장치)'과 '~하는 사람'을 합친 말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두 대의 턴테이블과 믹서로 레코드판을 손으로 돌리고 긁어 새로운 리듬과 소리를 만들어 내는 연주자를 가리킨다. 급식판을 밀었다 당겼다 하며 소리를 내는 것처럼, 레코드판을 앞뒤로 움직여 독특한 마찰음(스크래치)을 만들어 낸다.

피처링

(말뜻) '피처링(featuring)'은 영어로 '특별히 출연시키다'라는 뜻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한 곡에 주인공 가수 외에 다른 가수나 래퍼가 초대손님처럼 참여해 노래나 랩의 일부를 맡는 것을 말한다. 모둠 발표에서 다른 반 친구를 특별 게스트로 불러 함께 발표하는 것과 비슷하다.

포시 컷

(말뜻) '포시(posse)'는 영어로 무리를 뜻하고, '컷(cut)'은 녹음된 한 곡을 가리킨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여러 명의 래퍼가 한 곡에 함께 참여해 한 소절씩 나눠 부르는 곡을 말한다. 이어달리기에서 선수들이 구간을 나눠 맡아 바통을 넘기듯, 래퍼들이 벌스(절)를 하나씩 맡아 이어간다.

크로스오버

(말뜻) '크로스오버(crossover)'는 영어로 '넘나들다'라는 뜻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힙합과 발라드, 알앤비처럼 서로 다른 장르를 한 곡 안에 섞어 여러 청자층에 가닿게 만드는 시도를 가리킨다. 체육 시간에 축구와 농구 규칙을 섞은 새로운 놀이를 만드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다른 데서는) 자동차 업계에서는 세단과 SUV의 특징을 섞은 차종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청소년유해매체물

(말뜻) '청소년에게 유해한 매체물'이라는 뜻 그대로, 풀어 쓰면 청소년에게 해롭다고 판단된 내용물이라는 말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정부 산하 기관이 노래 가사나 앨범 표지, 뮤직비디오 등이 청소년에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지정하는 것을 말한다. 학교에서 특정 도서에 딱지를 붙여 서가 안쪽에 따로 꽂아 두는 것과 비슷한 절차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