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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Llewyn Davis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 (2013)

무대 위의 노래와 무대 아래의 생계 사이, 그 좁은 틈을 현장 라이브 녹음으로 그대로 들려준 음악이었다.

한눈에 보기 🔭💭

1. 출발미국 2013 개봉데이브 밴 론크 영감코엔 형제 각본2. 인물포크 가수 르윈소파 전전고양이 소동3. 음악라이브 현장 녹음T본 버넷 편곡전통 포크 레퍼토리4. 여정시카고 오디션로드 트립버드 그로스먼5. 구조순환하는 이야기같은 장면 되돌아옴6. 유산오스카 아이작 재조명포크 리바이벌 재발견데이비스2013그리니치 빌리지 포크를 현장 라이브로 되살린 …
이야기의 무대 🧭🗺️
N미국그리니치 빌리지시카고애크런

일부 지명 좌표 출처(가공): GeoNames (CC BY 4.0) · Pleiades (CC BY 3.0)

만든 사람들 ⏳🌊

  • 작곡가T본 버넷

    1960년대 포크 리바이벌 곡들을 현장 라이브로 복원해 음악감독을 맡았다.

  • 감독조엘 코엔·에단 코엔

    데이브 밴 론크의 회고록에서 얻은 인물상을 바탕으로 각본과 연출을 함께 맡았다.

  • 주연오스카 아이작

    르윈 데이비스를 연기하며 영화 속 포크 곡들을 직접 라이브로 노래하고 연주했다.

  • 주연캐리 멀리건

    진을 연기하며 「파이브 헌드레드 마일스」 등에서 직접 노래했다.

  • 제작마커스 멈포드

    음악 보조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르윈과 함께 부르는 「페어 디 웰」에 직접 목소리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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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그리니치 빌리지로 가는 길

(인연) 코엔 형제는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에서 미국 남부 음악을 복원해 낸 T본 버넷과 이미 한 차례 손을 잡은 적이 있었다.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를 구상하면서 두 사람은 다시 그를 음악감독으로 불렀다. (합류) 버넷은 1960년대 초 그리니치 빌리지 포크 신의 생태를 잘 알고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가 맡은 일은 새로 작곡하는 일이 아니라 복원이었다 — 그 시절 실제로 불리던 곡들을 골라 당대의 소리로 되살리는 작업이었다. (원칙) 그가 세운 원칙은 하나였다. 배우가 스튜디오에서 미리 불러 둔 노래에 입을 맞추는 방식이 아니라, 촬영 현장에서 직접 노래하고 연주한 소리를 그대로 녹음한다는 것. 기타와 목소리의 미세한 흔들림까지 영화에 그대로 남았다. (선곡) 사운드트랙 열네 곡 가운데 버넷이 작곡자로 이름을 올린 곡은 코미디에 가까운 「플리즈 미스터 케네디」뿐이고, 그마저 1962년의 노벨티 송을 고쳐 쓴 것이다. 나머지는 모두 전통곡이거나 당대 포크 가수들의 곡을 편곡한 것이다. (사람) 버넷은 가수 출신 프로듀서로, 이후 수십 년간 미국 루츠뮤직을 영화와 음반으로 복원해 온 인물이다. 그의 손을 거친 작업은 늘 화려함보다 정직한 질감을 택해왔다.

II. 가스라이트의 밤

(무대) 영화는 그리니치 빌리지의 포크 클럽 가스라이트 카페에서 시작한다. 좁은 무대, 담배 연기 자욱한 객석, 기타 하나와 목소리 하나로 꾸려지는 공연. (첫 곡) 르윈 데이비스가 부르는 「행 미, 오 행 미」가 그 밤을 연다. 목을 매라는 섬뜩한 제목과 달리 가락은 담담하고 느리다. 전통 포크 발라드 특유의 단순한 가락이 인물을 소개하는 방식이다. (인물) 르윈은 재능 있지만 운이 없는 포크 가수다. 함께 활동하던 파트너를 잃은 뒤 혼자 무대에 서고 있고, 생활은 지인들의 집을 전전하는 수준이다. 실존 가수 데이브 밴 론크의 삶과 회고록에서 뼈대를 가져온 인물이다. (여운) 노래가 끝난 뒤 그는 뒷골목에서 낯선 사내에게 얻어맞는다. 왜 맞는지는 한참 뒤에야 밝혀진다. 영화는 이 장면으로 시작해 다시 이 장면으로 돌아오는 구조를 품고 있다 — 그 돌아옴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끝까지 가서 확인할 일이다. (공간) 가스라이트는 실제로 1960년대 포크 리바이벌의 중심지였던 클럽으로, 밴 론크를 비롯한 당대 가수들이 실제로 서던 무대였다.

♪행 미, 오 행 미 (Hang Me, Oh Hang Me)영화 장면 — 오스카 아이삭 (르윈 데이비스 役)

영화를 여는 첫 곡으로, 기타 하나와 목소리만으로 르윈이라는 인물을 소개한다.

  • 목매라는 섬뜩한 제목과 담담한 가락 사이의 어긋남이 인물의 체념을 먼저 들려준다.
  • 전통 포크 발라드 특유의 단순한 가락 — 오스카 아이작이 현장에서 더빙 없이 직접 부르고 연주한 녹음이다.
  • 이 곡이 영화 맨 끝에서 같은 자리, 같은 모습으로 다시 등장하는 구조 자체가 들을 거리다.
  • 1960년대 포크 리바이벌 시기 실제로 불리던 곡으로, 가상의 레퍼토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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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소파와 고양이

(떠돌이) 르윈에게는 자기 집이 없다. 지인들의 소파를 돌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고정된 거처가 없다는 사실 자체가 그의 음악 활동이 처한 처지를 보여준다. (고양이) 어느 날 머물던 집의 고양이가 따라 나와 버리고, 그는 얼결에 고양이를 끌고 뉴욕 거리를 돌아다니게 된다. 나중에 그 고양이에게 붙는 이름이 가리키는 긴 방랑과 르윈의 처지가 겹쳐 보인다. (듀오) 르윈이 신세를 지는 친구 부부 짐과 진은 사이좋은 포크 듀오로 무대에 선다. 둘이 함께 부르는 「페어 디 웰(딩크의 노래)」은 두 성부가 포개지는 화성(하모니)으로 다정함을 들려준다 — 무대 위의 화목함이다. (긴장) 하지만 무대 밖 진과 르윈 사이에는 말하지 못한 긴장이 있다. 노래가 만들어내는 화목한 소리와 실제 인물들 사이의 불화가 어긋나며 극을 끌고 간다. (상업) 짐, 진, 그리고 또 다른 가수가 셋이 모여 부르는 「파이브 헌드레드 마일스」는 매끈하게 다듬어진 상업적 포크 사운드를 들려준다. 르윈의 거칠고 날 선 솔로와 나란히 놓고 들으면, 팔리는 소리와 팔리지 않는 소리의 차이가 또렷해진다.

♪페어 디 웰, 딩크의 노래 (Fare Thee Well, Dink's Song)노래 Oscar Isaac (영화 수록곡)

친구 부부가 무대에서 함께 부르는 다정한 듀오곡으로, 사생활의 긴장과 대비된다.

  • 두 성부가 쌓이는 화성(하모니)이 무대 위의 화목함을 소리로 보여준다.
  • 전통곡 「딩크의 노래」에 뿌리를 둔 노래로, 이별과 상실을 담담하게 노래한다.
  • 영화 후반 르윈이 혼자 다시 부르는 재연주 버전과 나란히 들으면, 같은 노래가 전혀 다른 무게를 갖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마커스 멈포드가 함께 부른 녹음은 현장 라이브 특유의 숨소리와 기타 울림이 그대로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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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헌드레드 마일스 (Five Hundred Miles)영화 장면 — 《Inside Llewyn Davis》

세 목소리가 쌓이는 매끈한 포크 사운드로, 르윈의 거친 솔로와 대비되는 '팔리는 소리'를 들려준다.

  • 세 사람의 목소리가 쌓이는 방식이 상업적으로 다듬어진 포크의 전형을 보여준다.
  • 짧게 반복되는 가사 패턴이 그리움의 감정을 조금씩 쌓아올린다.
  • 해디 웨스트의 전통곡에서 온 노래로, 1960년대 포크 리바이벌 전반에서 널리 불렸다.
  • 르윈의 날 선 솔로곡들과 나란히 놓고 들으면 진정성과 상업성 사이의 간극이 또렷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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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스튜디오의 농담

(녹음실) 르윈은 생활비를 벌려고 세션 연주자로 녹음실에 선다. 여기서 부르는 곡은 그가 평소 추구하는 음악과는 결이 다르다. (노벨티) 「플리즈 미스터 케네디」는 우주 비행을 가고 싶지 않다고 비는 가상의 인물을 과장된 목소리로 연기하는 노벨티 송(웃음을 주려고 만든 가벼운 노래)이다. 사운드트랙에서 버넷이 작곡자로 이름을 올린 유일한 곡이 하필 가장 진지하지 않은 노래라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선택) 당장 급한 돈이 필요한 르윈은 세션비 대신 로열티를 받는 쪽을 포기한다. 녹음실에서의 이 한 번의 선택이 두고두고 그를 따라다닌다. (대비) 동료가 내는 낮고 괴상한 추임새, 경쾌하게 몰아가는 합창이 그가 혼자 부르던 포크 발라드들과 완전히 다른 공기를 만든다. 심각함 사이에 끼어든 숨구멍 같은 장면이다.

♪플리즈 미스터 케네디 (Please Mr. Kennedy)영화 장면 — Oscar Isaac·Justin Timberlake·Adam Driver

T본 버넷이 작곡자로 이름을 올린 유일한 수록곡으로, 심각한 포크 사이 숨 돌리는 코미디다.

  • 1962년 실제 노벨티 송(웃음을 주려고 만든 가벼운 노래)을 뼈대로 새 상황에 맞춰 고쳐 쓴 곡이다.
  • 과장된 코러스와 우스꽝스러운 가성이 심각한 전통 포크곡들 사이에서 의도적인 이물감을 만든다.
  • 세션비만 받고 로열티를 포기하는 장면의 아이러니가 이 곡의 상업적 성격과 포개진다.
  • 녹음 과정 자체가 하나의 장면으로 짜여 있어, 배우들의 합창이 곧 줄거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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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시카고로 가는 길

(여정) 르윈은 시카고의 거물 기획자에게 오디션을 보기 위해 낡은 차를 얻어 타고 길을 떠난다. 동승자는 괴팍한 재즈 음악가와 그의 말 없는 수행원이다. (지명) 시카고에서 돌아오는 길, 고속도로 표지판에 '애크런'이라는 지명이 스친다. 그 도시에 르윈이 모르는 사이 생긴 인연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짧게 암시되고 지나간다. (오디션) 시카고의 포크 클럽 '게이트 오브 혼'에서 기획자 버드 그로스먼 앞에 선 르윈은 기타를 치며 「퀸 제인의 죽음」을 부르고, 마지막 절은 반주 없이 목소리만으로 마무리한다. 느리고 긴 옛 발라드, 짧은 악구가 반복되며 서서히 쌓이는 긴장이 특징이다. (평가) 노래가 끝난 뒤 그로스먼이 내놓는 짧고 냉정한 평가는 이 영화에서 가장 널리 인용되는 대목 가운데 하나다. 가장 비상업적인 노래로 가장 상업적인 자리에 선 순간, 음악과 생계 사이의 거리가 가장 가깝게 드러난다. (다른 곡) 시카고에서 돌아온 뒤 르윈이 요양원의 아버지 앞에서 혼자 부르는 「숄스 오브 헤링」은 어부의 고된 노동을 노래한 영국 포크곡으로, 반복되는 리듬이 그 자체로 끝없는 노동을 체현한다. 르윈의 소득 없는 반복된 여정과 나란히 읽힌다.

♪퀸 제인의 죽음 (The Death of Queen Jane)노래 Oscar Isaac

오디션 자리에서 기타 하나로 혼자 부르는 옛 발라드로, 가장 비상업적인 선곡이 가장 상업적인 심사와 맞붙는다.

  • 긴 선율과 반복되는 짧은 악구가 서서히 긴장을 쌓아올리는 오래된 발라드 어법을 보여준다.
  • 기타로 부르다 마지막 절에서 기타를 멈추고 목소리만 남기는 대목이 이 영화에서 가장 가감 없는 보컬 순간을 만든다.
  • 노래 직후 이어지는 냉정한 평가 장면과 짝지어 기억되는, 영화에서 가장 자주 인용되는 대목 가운데 하나다.
  • 밴드 없는 단독 연주라는 점에서 앞서 들은 합주곡들과 뚜렷하게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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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숄스 오브 헤링 (The Shoals of Herring)영화 장면 — Inside Llewyn Davis

어부의 고된 노동을 노래한 영국 포크곡으로, 르윈의 소득 없는 반복된 여정과 나란히 읽힌다.

  • 반복되는 리듬이 노동의 단조로움을 그대로 체현한다.
  • 영화에서는 요양원의 아버지 앞에서 기타 하나로 혼자 부르고, 사운드트랙 녹음에는 펀치 브라더스의 반주가 더해졌다.
  • 영국 포크 리바이벌에서 건너온 곡으로, 1960년대 양쪽 대서양을 오간 포크 레퍼토리의 흐름을 보여준다.
  • 노동과 방랑이라는 주제가 가사 없이도 리듬만으로 전달되는 지점을 들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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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 되돌아오는 밤

(귀환) 오디션에서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한 르윈은 뉴욕으로 돌아온다. 떠날 때와 달라진 것은 많지 않다. (순환) 영화는 다시 가스라이트의 무대로, 처음 보았던 그 밤으로 돌아간다. 같은 공간, 같은 노래가 다른 무게로 울린다 — 처음 들었을 때와 지금 듣는 소리가 같은 음은 아니다. (새 목소리) 르윈이 무대를 내려오고 나면, 뒤이어 무대에 오르는 낯선 젊은 목소리가 들린다. 시대가 바뀌는 조짐을 관객은 소리로 먼저 느낀다. 그 목소리가 누구인지 영화는 굳이 확인해 주지 않는다. (마지막 곡) 사운드트랙 앨범은 밥 딜런의 「페어웰」과 데이브 밴 론크가 직접 부른 「그린, 그린 로키 로드」로 마무리된다. 허구의 인물 르윈이 영화 속에서 부르던 같은 노래가, 앨범 끝에서는 그 인물의 실제 모델이었던 가수의 목소리로 다시 들린다. (여운) 박수도 성공도 없이 영화는 끝난다. 이 작품의 음악이 끝까지 지킨 것은 화려함이 아니라 그 시절 포크 가수들이 실제로 견뎌냈던 가난과 반복의 질감이다.

♪그린, 그린 로키 로드 (Green, Green Rocky Road)무대 Oscar Isaac · Another Day/Another Time 콘서트

사운드트랙 맨 끝에 실제 데이브 밴 론크의 원곡 녹음이 놓여, 영화 전체가 헌정하는 인물의 목소리로 마무리된다.

  • 오스카 아이작이 영화 속에서 부른 같은 제목의 곡과 나란히 놓고 들으면, 허구의 인물과 실제 영감이 겹치는 지점이 또렷해진다.
  • 짧게 반복되는 기타 리프가 걸음을 옮기듯 앞으로 나아가는 리듬을 만든다.
  • 사운드트랙 앨범의 마지막 트랙으로 배치된 것 자체가 이 작품의 헌사를 음악으로 마무리하는 장치다.
  • 밴 론크 특유의 거칠고 꾸밈없는 목소리가 영화 속 세련된 재연과 비교하며 들을 거리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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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알려진 이야기

코믹한 넘버로 기억되는 「플리즈 미스터 케네디」는 완전한 창작곡이 아니다. 1962년 골드코스트 싱어스가 녹음한 동명의 노벨티 송을 뼈대로 삼았는데, 그 원곡조차 1960년 '미스터 커스터'를 노래한 노벨티 송의 계보를 이은 네 번째쯜 변형곡이었다. 영화 제작진은 이 복잡한 계보를 우주 비행이라는 새 상황에 맞춰 다시 고쳤을 뿐이다. 영화와 포스터의 제목은 데이브 밴 론크가 1963년 낸 실제 앨범 「인사이드 데이브 밴 론크」의 커버를 거의 그대로 재현했다. 문에 기대 선 자세, 트위드 재킷, 손에 든 담배까지 같지만 한 가지가 빠졌다 — 원래 밴 론크의 발치에 있던 고양이가 르윈의 포스터에는 없다. 영화가 고양이 한 마리를 둘러싼 소동으로 전개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빠진 디테일은 뒤늦게 눈에 들어오는 농담에 가깝다. 버넷이 고집한 현장 라이브 녹음 방식은 당시 할리우드 음악영화의 일반적 관행과는 거리가 있었다. 더빙 없이 배우의 그날 호흡과 손가락 소리까지 그대로 담겠다는 원칙은 완성도의 위험을 감수하는 선택이었고, 그 결과로 남은 거친 질감이 이 영화의 다큐멘터리적 분위기를 만들었다.

용어 노트 📚🔎

전통곡(트래디셔널)

(말뜻) 전통(傳統)은 전할 전(傳)과 거느릴 통(統)이 합쳐진 말로,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계통을 뜻한다. 작곡가 이름 없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노래를 전통곡이라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영화·뮤지컬 음악에서) 특정 작곡가의 저작권 없이 여러 세대에 걸쳐 불려 내려온 곡을 가리킨다. 영화 속 포크 가수들이 서로 다른 가사와 가락으로 같은 전통곡을 부르는 장면이 여럿 나온다. 할머니에게 배운 자장가를 엄마도 외워 불러주듯,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보다 누구에게서 배웠는지가 중요한 노래다.

라이브 녹음

(영화·뮤지컬 음악에서) 배우가 스튜디오에서 미리 불러 둔 노래에 입만 맞추는 방식이 아니라, 촬영 현장에서 실제로 노래하고 연주한 소리를 그대로 담는 방법이다. 이 영화는 거의 모든 곡을 이 방식으로 찍었다. 학교 축제 무대에서 미리 틀어놓은 음악에 맞춰 입만 벙벙거리는 것과, 그 자리에서 직접 목청을 써서 부르는 것의 차이와 같다.

화성(하모니)

(말뜻) 화(和)는 어울림을, 성(聲)은 소리를 뜻한다. 서로 다른 음이 어울려 하나의 울림을 이룬다는 뜻이 이름에 그대로 담겨 있다. (영화·뮤지컬 음악에서) 두 사람 이상이 서로 다른 음높이로 동시에 노래하면서도 하나로 들리게 어울리는 것을 말한다. 학교에서 2부로 나누어 합창할 때, 각자 다른 음을 부르지만 함께 들으면 더 풍성한 소리가 나는 것과 같다.

어쿠스틱 편성

(영화·뮤지컬 음악에서) 전기로 소리를 키우는 장치 없이 기타, 밴조, 만돌린 같은 현악기의 생소리만으로 꾸린 편성을 말한다. 이 영화의 곡들은 거의 전부 이렇게 연주됐다. 마이크나 스피커 없이 교실에서 리코더나 기타를 직접 연주하는 소리에 가깝다고 생각하면 된다.

노벨티 송

(영화·뮤지컬 음악에서) 진지한 메시지보다 웃음을 주려고 만든 가볍고 과장된 노래를 가리킨다. 우스꽝스러운 목소리나 엉뚱한 가사가 특징이다. 학교 축제 때 원래 노래의 가사를 일부러 웃기게 바꿔 부르는 개사곡과 비슷한 자리에 있는 노래다.

사운드트랙(OST)

(말뜻) 사운드(소리)와 트랙(띠, 줄)이 합쳐진 말로, 원래 영화 필름 옆에 소리를 새겨 넣던 좁은 띠를 가리키던 말에서 왔다. (영화·뮤지컬 음악에서) 한 영화에 쓰인 노래와 음악을 모아 놓은 음반을 뜻한다.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실제 극 중 연주 순서와는 다르게 곡 순서가 짜여 있다. (다른 데서는) 영화와 상관없이 '내 하루의 사운드트랙'처럼 그날그날의 배경음악을 가리키는 말로도 흔히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