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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 Sung-woo

신성우 (1993–)

음악·조각·연기를 같은 표현으로 여겨 온 신성우

한눈에 보기 🔭💭

1. 뿌리대한민국 서산 출생서울 자취 소년여군 출신 어머니2. 수련언더그라운드 무대김태원의 GAME작은하늘 보컬3. 정점「내일을 향해」 1위테리우스「서시」 서울가요대상4. 확장지니 「뭐야 이건」뮤지컬 「드라큘라」조각가 개인전5. 배우「위기의 남자」일본 한류 무대「삼총사」·「잭 더 리퍼」6. 지금뮤지컬 전공 교수지니 30주년 재결성「거북이」·「MY OWN W…신성우1993–테리우스로 불린 록 보컬. 「서시」를 부르고,…
무대의 여정 🧭🗺️
N대한민국서산1967–1979서울1979–현재

일부 지명 좌표 출처(가공): GeoNames (CC BY 4.0) · Pleiades (CC BY 3.0)

곁의 사람들 ⏳🌊

  • 가족어머니

    군인 출신으로 아들이 사관학교에 가기를 바랐고, 음악을 반대해 기타를 여러 대 부쉈다고 그는 방송에서 말했다.

  • 후원김태원

    부활의 리더로, 언더그라운드 무대의 그를 발탁해 밴드 GAME의 보컬로 이끌었다.

  • 프로듀서이근상

    작은하늘의 기타리스트로 그를 3기 보컬로 받아들였고, 형 이근형과 함께 1집을 만들었다.

  • 우정장호일

    015B의 주축으로 1995년 지니를 함께 결성했고, 30년 뒤 2025년 재결성에도 함께했다.

  • 영향김경호

    신성우와 라디오 공개 방송을 함께한 뒤 록으로 장르를 바꿨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 영향신해철

    목소리를 내는 방식이 닮았다는 분석이 있었고, 그는 2025년 5월 신해철 헌정 공연 무대에 섰다.

YouTube에서 5곡 이어 듣기 ↗

I. 서산의 소년 · 1967–1985

(서산) 1967년 5월, 대한민국 충청남도 서산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신동륜이다. 서산에서 유년을 보낸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무렵 혼자 서울로 올라왔고, 은평구 수색동의 자취방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서울수색초등학교와 연서중학교, 숭실고등학교를 다녔다. (자취) 그는 훗날 방송에서 그 시절 직접 밥을 해 먹었고, 2년 뒤 서울로 올라온 여동생과 함께 끼니를 해결했다고 회고했다. 빨리 철이 들었고, 빨리 결정하고 빨리 털어 버리는 법을 그때 배웠다고 했다. 그가 고집과 결단을 자기 성격의 중심에 두고 말하는 데에는 이 소년기가 깔려 있다. (어머니) 어머니는 여군 출신이었다. 아들이 사관학교에 가기를 바랐고, 아들이 미술과 음악으로 기우는 것을 반기지 않았다. 그는 어머니가 자신의 기타를 여러 대 부쉈다고 방송에서 말한 적이 있다. 가수가 된 뒤에도 어머니는 그 일을 오래 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언더그라운드) 그래도 기타는 손을 떠나지 않았다. 중고등학생 때 밴드를 시작했고, 1982년 무렵부터 서울의 언더그라운드 라이브클럽에서 록 보컬로 노래했다. 그 무렵 한국 록은 1980년대 초 그룹사운드 시대가 저물고 부활·시나위·백두산 같은 헤비메탈 밴드가 클럽과 소극장에서 자라나던 때였다. 텔레비전과 라디오는 발라드와 트로트가 차지했고, 록은 무대 위의 소리로만 존재하던 시절이었다. 미술을 하는 손과 노래하는 목소리, 두 갈래가 이 시기에 함께 자랐다.

II. 이름 없는 보컬 · 1986–1991

(조소) 그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에 진학해 조소를 전공했다. 흙과 돌로 형상을 빚는 공부는 그 뒤로도 끊기지 않아 같은 대학원에서 조소학 석사 학위까지 받았다. 연예계에 들어서기 전부터 그는 스스로를 먼저 조각을 하는 사람으로 여겼다. (발탁) 클럽 무대에서 그를 눈여겨본 사람은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김태원이었다. 김태원의 권유로 그는 밴드 GAME의 보컬이 되었다. 그러나 음악적 방향이 맞지 않았고, 그는 오래 머물지 않고 밴드를 나왔다. 이름난 기타리스트의 눈에 들었다는 사실 자체가 무명 보컬에게는 하나의 이력이 되었다. (작은하늘) 다음 자리는 기타리스트 이근상이 이끌던 밴드 작은하늘이었다. 그는 이 밴드의 3기 보컬로 합류했고, 이근상의 형인 기타리스트이자 프로듀서 이근형이 앨범 제작을 맡았다. 밴드의 보컬로 정식 음반을 준비하던 시간이었다. (전환) 그런데 제작사의 기획이 바뀌었다. 밴드가 아닌 솔로 가수로 내보내자는 쪽으로 방향이 정해졌다. 이 결정은 그의 이후 경력을 크게 갈랐다. 1990년대 초 가요 시장은 카세트테이프와 LP가 주력이었고 CD가 막 퍼지던 때였으며, 텔레비전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 스타를 만들었다. 긴 머리의 록 보컬을 솔로로 세운 것은 화면을 의식한 선택이기도 했다. 다만 밴드로 앨범을 준비하던 흔적은 지워지지 않았다. 데뷔작은 이근형·이근상 형제와 함께 만든 밴드 사운드의 음반이 되었다.

III. 테리우스 · 1992–1994

(데뷔) 1992년 1집 「내일을 향해」로 데뷔했다. 같은 이름의 타이틀곡은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해 가요계가 크게 출렁이던 그해에, 전면에 기타를 세운 록 넘버가 1위를 했다는 것은 작지 않은 일이었다. (별명) 어깨를 덮는 긴 머리를 흩날리며 노래하는 모습 때문에 그는 만화 「캔디 캔디」의 인물 이름을 딴 테리우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같은 시기에 데뷔한 이덕진과 함께 원조가 누구냐는 이야기가 오가기도 했다. 이 별명은 그를 오랫동안 따라다녔지만, 외모가 음악을 가렸다는 평가도 함께 남았다. (헤비) 1993년 리메이크 앨범과 2집 「Eight Smiles Of Klein」을 냈다. 2집에서 그는 헤비메탈과 하드록 쪽으로 무게를 옮겼고, 타이틀곡 「노을에 기댄 이유」는 묵직한 록 발라드였다. 반응이 기대에 못 미치자 활동곡을 「친구라 말할 수 있는 건」으로 바꾸었고, 이 곡으로 인기를 되찾았다. (서시) 1994년 3집 「서시」는 얼터너티브 록의 질감을 담은 앨범이었다. 타이틀곡 「서시」는 그가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한 노래로 알려져 있다. 이 곡은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에 두 번 올랐고, 그해 서울가요대상에서 팝발라드 부문 상을 받았다. 남이 써 준 노래를 부르던 데뷔 가수가 세 번째 앨범에서 자기 이름을 단 노래로 정점에 섰다. 이 앨범은 장발의 아이돌 같은 이미지와 록 음악가로서의 자의식이 가장 팽팽하게 맞선 지점이기도 했다.

♪내일을 향해1992무대 신성우 · 1992 SBS 인기가요

밴드 보컬로 준비하다 솔로로 방향을 튼 데뷔작의 타이틀곡이다.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그의 이름을 알렸다.

  • 이근형·이근상 형제가 함께 만든 앨범이라 기타가 소리의 앞줄에 선다. 솔로 데뷔곡이지만 밴드가 함께 연주하는 록처럼 들린다.
  • 고음에서 목을 조이지 않고 소리를 넓게 뻗는 록 창법이 처음부터 드러난다. 앞으로 나아가자고 다짐하는 노래의 정서가 그 발성에 실린다.
  • 실제 악기를 연주해 녹음하는 1990년대 초의 아날로그 밴드 녹음(드럼·베이스·기타를 사람이 직접 연주)이 바탕이다. 신시사이저 댄스곡이 늘어나던 1992년 차트에서 이 곡의 소리는 오히려 눈에 띄었다.
  • 텔레비전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긴 머리를 흩날리며 부르던 무대가 곡의 인상을 굳혔다. 음악보다 외모가 먼저 회자되었다는 아쉬운 평가도 이 곡과 함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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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에 기댄 이유1993무대 신성우 · 1993 MBC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2집에서 헤비메탈·하드록으로 무게를 옮긴 그가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묵직한 록 발라드다.

  • 느린 박자 위에 무거운 기타가 깔리는 록 발라드(록 밴드 편성으로 연주하는 느린 사랑 노래)다. 데뷔곡보다 소리가 한층 두껍다.
  • 낮은 음에서 숨을 섞어 시작하다가 후렴에서 성량을 터뜨리는 구성이다. 해 질 녘의 쓸쓸함을 붙잡는 화자의 정서가 그 대비 속에서 드러난다.
  • 후렴 뒤에 길게 이어지는 기타 독주(기타 솔로)는 1980년대 헤비메탈 밴드의 계보를 의식한 것처럼 들린다.
  • 이 곡의 반응이 기대에 못 미쳐 활동곡을 「친구라 말할 수 있는 건」으로 바꾸었다. 록 음악가로서의 욕심과 시장 사이의 거리를 보여 준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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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 말할 수 있는 건1993

2집 활동 도중 바꾼 활동곡으로, 주춤하던 인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 2집의 헤비한 곡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선율이 앞에 서는 곡이다. 활동곡을 바꾼 이유가 그 대비에서 짐작된다.
  •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마음을 어디에 둘지 고민하는 화자가 상대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는 화법이다. 보컬도 힘을 아껴 쓴다.
  • 후렴 직전에 긴장을 끌어올리는 짧은 구간(프리코러스)을 지나 후렴에서 음이 열리는 1990년대 가요 발라드의 정석 구조를 따른다.
  • 라디오와 순위 프로그램이 함께 노래를 띄우던 시절, 활동곡 교체가 실제로 흐름을 돌려놓은 사례로 남았다.
♪서시1994무대 신성우 · 2001 KBS 이소라의 프로포즈

그가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3집 타이틀곡이다. 가요 순위 1위와 서울가요대상으로 그의 정점을 찍었다.

  • 3집은 얼터너티브 록(1990년대 초 미국에서 나온, 거칠고 덜 다듬은 기타 소리의 록)의 질감을 담았다. 이 곡도 화려한 기교보다 담담한 반주로 시작한다.
  • 남이 써 준 곡이 아니라 자신이 쓴 노래라는 점이 이 곡의 무게다. 한 사람에게 마음을 처음 고백하듯 다짐하는 화법이 곡 전체를 이끈다.
  • 도입에서 절제하던 보컬이 후렴에서 길게 소리를 뻗는다. 이 대목이 라이브에서 가장 큰 호응을 받는 지점으로 꼽힌다.
  • 제목이 윤동주의 시와 같지만 곡의 내용은 그 시를 노래로 옮긴 것이 아니다. 같은 제목이 이 곡을 둘러싸고 자주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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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지니와 무대 · 1995–1999

(지니) 1995년 그는 솔로 활동과 별도로 프로젝트 밴드 지니(Geenie)를 꾸렸다. 015B의 장호일이 기타를, N.EX.T 출신 이동규가 베이스를 맡았다. 1집 「Cool World」의 타이틀곡 「뭐야 이건」은 거칠고 반항적인 펑크 록이었다. 발라드 가수로 소비되던 이미지를 스스로 비틀어 보는 작업이었다. 2집의 타이틀곡 「바른 생활」까지 두 장의 앨범을 남긴 뒤 밴드는 활동을 멈췄다. (영국) 1996년 4집 「For」는 영국에서 녹음했다. 1990년대 중반은 국내 가요 음반이 수십만 장 단위로 팔리던 CD의 호황기였고, 해외 녹음은 소리에 대한 야심을 보여 주는 일이었다. 1998년에는 5집 「Mauve」를 냈고, 수록곡 「사랑한 후에」는 훗날 드라마에 쓰이며 다시 불렸다. (뮤지컬) 같은 1998년, 그는 뮤지컬 「드라큘라」로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다. 이듬해에는 「Rock 햄릿」에서 햄릿을 맡았다. 록 보컬의 성량과 무대 장악력을 그대로 극장으로 옮긴 셈이었고, 한국 창작·라이선스 뮤지컬 시장이 커지기 시작하던 흐름과도 맞물렸다. (조각) 1999년부터는 조각가로서 개인전과 단체전에 작품을 내기 시작했다. 가수, 배우, 조각가라는 세 이름이 이 몇 해 사이에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그는 음악과 조각과 연기가 결국 같은 표현이라고 말해 왔다.

♪뭐야 이건1995무대 지니 · 1995 KBS 가요톱10

장호일·이동규와 꾸린 프로젝트 밴드 지니의 1집 타이틀곡이다. 발라드 가수의 이미지를 스스로 깨뜨린 펑크 록이다.

  • 빠른 박자에 짧고 거친 기타 리프(반복되는 짧은 기타 악절)가 몰아치는 펑크 록(짧고 빠르고 단순하게 내지르는 록)이다.
  • 솔로곡에서 다듬어 부르던 목소리를 일부러 거칠게 내지른다. 세상의 부조리에 불만을 쏟아 내는 직설적이고 반항적인 화법이다.
  • 015B의 장호일과 N.EX.T 출신 이동규가 함께한 연주가 솔로 앨범과는 다른 밴드의 결속감을 만든다.
  • 장난기 있는 제목과 뮤직비디오 덕분에 1990년대 중반 가요계에서 보기 드문 하드한 밴드 음악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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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 후에1998

뮤지컬 무대에 막 오르던 해의 5집 「Mauve」 수록곡이다. 훗날 드라마에 쓰이며 다시 불렸다.

  • 강하게 내지르기보다 이야기하듯 부르는 대목이 많다. 무대 배우로 넘어가던 시기의 표현력이 엿보이는 것처럼 들린다.
  • 이별 뒤에 남은 마음을 돌아보는 회고의 정서다. 지나간 사람에게 혼잣말처럼 건네는 화법이다.
  • 록 밴드 편성 위에 현악기 같은 부드러운 소리를 얹은 1990년대 후반 록 발라드의 질감을 지녔다.
  • 2004년 드라마에 쓰이면서 발표 몇 해 뒤에 다시 이 곡을 찾는 사람들이 생겼다.

V. 화면과 무대 사이 · 2000–2015

(정체성) 2000년 6집 「Identity」를 냈다. 앨범 제목 그대로 자기 정체를 묻는 음반이었지만, 이후 정규 앨범은 이어지지 않았다. 2000년대 들어 MP3와 불법 내려받기로 음반 시장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많은 1990년대 가수가 활동의 터전을 옮겼다. 그도 그중 하나였다. (연기)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2002년 MBC 「위기의 남자」에 출연해 그해 MBC 연기대상 후보에 올랐고, 「위풍당당 그녀」 등에 출연했다. 그는 코믹한 역에도 애정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우) 2006년 베스트 음반 「조우」를 내며 싱글 「고백」을 실었다. 같은 해 영화 「공필두」의 음악감독을 맡았고, 2009년에는 영화 「결혼식 후에」의 주연을 맡았다. (일본) 2006년 무렵부터는 일본에서도 활동했다. 일본 팬들은 드라마를 통해 그를 먼저 알게 된 경우가 많았다고 전해진다. 일본에서 공연을 열었고, 히로시마와 교토에서는 한일 조각 교류전 등에 참여했다. (헌정) 2010년에는 김현식 추모 20주년 헌정 앨범 「넋두리」에 참여했고, 2011년 드라마 「무사 백동수」 OST에 「고여」를 불렀다. 무대에서는 「삼총사」의 아토스, 「잭 더 리퍼」의 잭, 「록 오브 에이지」, 「모차르트 오페라 락」, 「체스」로 이어졌고, 「삼총사」와 「잭 더 리퍼」는 일본 무대에도 올랐다. 1990년대의 록 보컬이 극장의 중견 배우로 자리를 굳힌 시기였다.

VI. 다시 밴드로 · 2016–2026

(교단) 2016년부터 백석대학교 문화예술학부 뮤지컬 전공 전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무대에서 쌓은 것을 다음 세대에 건네는 자리다. 같은 무렵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레트 버틀러, 「메피스토」, 「드라큘라」 사연, 「아이언 마스크」 등으로 무대에 계속 섰고,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와 「살인자의 쇼핑목록」 등에도 출연했다. (가정) 2016년 12월 결혼했고, 두 아들을 두었다. 결혼 소식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조각) 조각 작업도 이어졌다. 2017년 서울 국제 조각 페스타에 참여했고, 2020년에는 원주한지테마파크 기획전에 작품을 냈다. (재결성) 2021년 데뷔 30주년을 맞은 그는 2025년 지니를 다시 일으켰다. 원년 멤버 장호일에 넥스트·노바소닉 출신 베이시스트 김영석이 합류했고, 2025년 4월 싱글 「Time Leaper」를 내놓았다. 타이틀곡 「거북이」로 MBC 「쇼! 음악중심」 무대에 섰다. 스트리밍과 유튜브가 음악을 듣는 기본 방식이 된 시대에, 1990년대 록 밴드가 아이돌들 사이에서 생방송 순위 프로그램에 선 장면이었다. 같은 해 5월에는 신해철 헌정 공연에도 섰다. (합주) 2026년 3월 지니는 싱글 「MY OWN WAY」를 냈다. 거친 펑크(Punk) 록에서 리듬이 찰진 펑크(Funk) 쪽으로 폭을 넓힌 곡으로, 세 사람이 한 스튜디오에서 동시에 합주하며 녹음했다. 조각을 하고 극장을 돌아 그가 다시 도착한 곳은, 소년 시절 처음 노래하던 밴드의 자리였다.

♪거북이2025무대 지니 · 2025 MBC 쇼! 음악중심

2025년 재결성한 지니의 싱글 「Time Leaper」에 실린 곡이다. 이 곡으로 그는 다시 생방송 음악 순위 프로그램 무대에 섰다.

  • 원년 멤버 장호일의 기타와 노바소닉 출신 김영석의 베이스가 맞물리는 3인조 편성이다. 군더더기 없는 밴드 소리가 중심이다.
  • 느리지만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존재를 제목에 담았다. 30년을 돌아 다시 밴드로 선 세 사람의 처지와 겹쳐 들린다.
  • 1990년대 지니의 거친 펑크 록과 비교하면, 50대 중반을 넘긴 보컬은 힘을 조절하며 여유 있게 부른다.
  • MBC 「쇼! 음악중심」 무대는 아이돌 중심의 순위 프로그램에 1990년대 록 밴드가 다시 선 장면으로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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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알려진 이야기

그는 처음부터 솔로 가수로 기획된 사람이 아니었다. 김태원이 발탁한 밴드 GAME의 보컬이었고, 그다음에는 이근상의 밴드 작은하늘의 3기 보컬로 앨범을 준비했다. 제작사의 기획이 바뀌면서 솔로 데뷔가 결정되었다. 1집이 솔로 앨범이면서도 밴드 사운드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테리우스라는 화면 속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 이 밴드 시절은 대개 각주로만 남았다. 지니 2집의 타이틀곡 「바른 생활」은 뜻밖의 자리에서 오래 살아남았다. 이 곡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노수광 선수의 응원가 원곡이다. 1990년대 프로젝트 밴드의 노래가 앨범보다 야구장 관중석에서 더 오래 불린 셈이다. 응원가를 따라 부르는 관중 대부분은 원곡자가 신성우라는 사실을 모를 것이다. 그의 조각 활동은 취미로 여겨지기 쉽지만 경력은 길다. 중앙대에서 조소로 학부와 석사 과정을 마쳤고, 1999년부터 개인전과 단체전을 이어 왔다. 일본 히로시마와 교토에서는 한일 현대 조각·미술 교류전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2017년 서울 국제 조각 페스타에도 작품을 냈다. 연예 기사는 대개 가수와 배우 활동만 다루기 때문에 이 이력은 미술계 기록에만 흩어져 있다. 테리우스라는 별명도 한 사람에게만 머물지 않았다. 2002년 월드컵 무렵에는 축구 선수 안정환도 테리우스로 불렸다. 1990년대 초 가요계에서 쓰이던 별명이 10년 뒤 스포츠 스타에게로 옮겨 간 것이다.

용어 노트 📚🔎

언더그라운드

(말뜻) 영어 underground는 땅 밑이라는 뜻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방송이나 큰 음반사의 홍보 없이 작은 라이브클럽, 소극장, 대학가 무대에서 활동하는 음악과 음악가를 말한다. 1980년대 한국 록 밴드 상당수가 텔레비전 대신 이런 무대에서 실력을 키웠다. 학교 축제에서 반 친구들끼리 밴드를 꾸려 강당 무대에 서는 것을 떠올려 보자. 그 무대가 학교 밖 클럽으로 옮겨 가 매일 밤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비슷하다. (다른 데서는) 지하철을 영국에서 언더그라운드라고 부르는 것처럼, 원래 뜻 그대로 땅 밑 시설을 가리킬 때도 쓴다.

록 발라드

(말뜻) 발라드(ballad)는 원래 이야기를 담은 노래, 곧 담시를 뜻하는 말이다. 대중음악에서는 느리고 서정적인 노래를 가리키게 되었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드럼, 전기기타, 베이스 같은 록 밴드 악기로 연주하는 느린 사랑 노래다. 처음에는 조용히 시작하다가 후렴에서 기타와 목소리가 크게 터지는 경우가 많다. 1990년대 한국에서 특히 사랑받았다. 운동회 계주를 생각해 보자. 출발할 때는 침착하게 달리다가 마지막 바퀴에서 온 힘을 다해 내달린다. 록 발라드도 그렇게 마지막에 힘을 몰아 쓴다.

헤비메탈

(말뜻) 영어 heavy metal은 무거운 금속이라는 뜻이다. 쇠를 두드리듯 무겁고 날카로운 소리의 성격이 이름에 담겼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전기기타의 소리를 일부러 일그러뜨려(디스토션) 두껍고 강하게 만들고, 빠른 드럼과 높은 고음 보컬로 밀어붙이는 록의 한 갈래다. 한국에서는 1980년대 부활, 시나위, 백두산 같은 밴드가 이 흐름을 이끌었다. 체육 시간에 큰북을 세게 칠 때 가슴까지 울리는 느낌이 있다. 헤비메탈은 그 울림을 노래 전체로 이어 가는 음악이다. (다른 데서는) 화학에서 중금속을 영어로 heavy metal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음악과 상관없이 납이나 수은처럼 무거운 금속 원소를 가리킨다.

얼터너티브 록

(말뜻) 얼터너티브(alternative)는 대안, 다른 선택이라는 뜻이다. 기존 주류 록과는 다른 길이라는 의미로 붙은 이름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1990년대 초 미국에서 널리 퍼진 록으로, 화려한 기타 기교보다 거칠고 덜 다듬은 소리와 솔직한 감정을 앞세운다. 신성우의 3집 「서시」가 이런 질감을 담았다고 평가받는다. 모두가 반짝이는 장식을 달고 나오는 장기자랑 무대에 혼자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기타 하나 메고 나오는 것을 떠올려 보자. 꾸미지 않은 것 자체가 하나의 표현이 된다.

프로젝트 밴드

(한국 대중음악에서) 이미 다른 팀이나 솔로로 활동하는 음악가들이 특정한 작업을 위해 모여 만드는 밴드다. 각자 본래 활동이 있기 때문에 앨범 몇 장을 내고 흩어지는 경우가 많다. 신성우, 015B의 장호일, N.EX.T 출신 이동규가 모인 지니가 그런 예다. 학교에서 과학 발표 대회 하나를 위해 서로 다른 반 친구들이 한 팀을 꾸리는 것과 비슷하다. 대회가 끝나면 각자 자기 반으로 돌아가지만, 다시 모일 수도 있다. (다른 데서는) 회사에서 프로젝트 팀이라고 하면, 정해진 일을 위해 여러 부서에서 사람을 모아 잠시 꾸리는 팀을 뜻한다.

헌정 앨범

(말뜻) 헌정(獻呈)은 바칠 헌(獻), 드릴 정(呈)으로, 존경하는 사람에게 무엇을 바쳐 드린다는 뜻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세상을 떠났거나 큰 업적을 남긴 음악가를 기리기 위해 후배와 동료들이 그 사람의 노래를 다시 불러 모은 앨범이다. 2010년 김현식 추모 20주년 헌정 앨범 「넋두리」에 신성우도 참여했다. 졸업하시는 선생님께 반 친구들이 저마다 편지를 한 장씩 써서 한 권의 문집으로 묶어 드리는 것을 떠올리면 된다.

OST

(말뜻) Original Soundtrack의 줄임말이다. 사운드트랙(soundtrack)은 원래 영화 필름에서 소리가 기록되는 띠 부분을 가리키던 말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드라마나 영화를 위해 만들거나 그 안에 쓰인 노래와 음악을 모은 것이다. 2000년대 이후 음반 시장이 줄어들자 OST는 가수가 대중을 만나는 중요한 통로가 되었다. 신성우는 2011년 「무사 백동수」 OST에 「고여」를 불렀다. 좋아하는 게임을 하다가 배경 음악만 들어도 그 장면이 떠오르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OST가 바로 그런 장면과 묶인 음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