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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부르던 방 안의 노래가, 시대를 대표하는 목소리가 되었다
한눈에 보기 🔭💭
일부 지명 좌표 출처(가공): GeoNames (CC BY 4.0) · Pleiades (CC BY 3.0)
곁의 사람들 ⏳🌊
- 가족부모님
사업 실패로 가족이 겪은 형편의 어려움이 훗날 여러 곡의 정서적 바탕이 되었다.
- 프로듀서이민수
「좋은 날」을 비롯한 초기 대표곡을 함께 만든 작곡가로, 데뷔 초 음악적 방향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 프로듀서김이나
여러 히트곡의 노랫말을 함께 쓴 작사가로, 오랜 시간 음악적 신뢰를 쌓아온 협업자다.
- 스승김창완
산울림의 리더로,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나누며 음악적 조언을 건넨 인물로 알려져 있다.
- 영향유희열
방송과 음악 작업을 통해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 우정슈가
방탄소년단의 멤버로, 2020년 협업곡 「에잇」을 함께 만들며 세대를 넘나든 교류를 보여주었다.
I. 서울의 아이 · 1993–2007
(출생) 1993년 5월, 대한민국 서울에서 이지은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훗날 예명 아이유로 활동하게 되는 그는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지었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 'I'와 'You'가 노래로 연결된다는 뜻을 담았다. (형편)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족의 형편이 크게 기울었고, 어린 시절 부모와 떨어져 경기도 의정부의 할머니 집에서 지낸 시기가 있었다고 여러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좁은 방에서 여러 식구가 함께 지내던 기억은 훗날 그가 쓴 여러 노래의 정서적 밑바탕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발견) 형편이 넉넉지 않았던 유년기에도 노래는 늘 곁에 있었다. 라디오와 카세트테이프로 접한 옛 가요와 팝을 따라 부르며 스스로 음을 익혔고, 이 무렵의 습관은 훗날 독학으로 작곡을 시작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도전) 가수가 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여러 기획사의 오디션을 봤지만 번번이 떨어졌다고 전해진다. 2007년 무렵 LOEN 엔터테인먼트(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되어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고, 짧은 훈련 기간을 거쳐 이듬해 데뷔 무대에 서게 된다.
II. 열다섯의 데뷔 · 2008–2010
(데뷔) 2008년 9월, 열다섯 살의 나이로 첫 미니앨범 「Lost and Found」를 내며 데뷔했다. 타이틀곡 「미아」를 불렀지만 반응은 크지 않았고, 무명에 가까운 신인 시절이 한동안 이어졌다. (무명) 또래보다 이른 나이에 방송 활동을 시작하며 학업과 병행하는 생활은 고단했다.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작은 무대와 라디오 출연을 이어가던 이 시기, 그는 훗날 인터뷰에서 이때의 초조함을 담담히 회고했다. (전환) 2010년 미니앨범 「Real」의 타이틀곡 「좋은 날」이 발표되며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후렴에서 음을 세 단계로 끌어올리는 이른바 삼단고음이 화제가 되었고, 각종 음원차트 1위와 다수의 가요 시상식 트로피로 이어졌다. (산업) 이 무렵은 CD와 카세트에서 디지털 음원과 스마트폰 벨소리로 대중음악 소비가 빠르게 옮겨가던 시기였다. 음원차트 순위가 방송 순위 못지않게 중요해졌고, 「좋은 날」은 이 새로운 질서 위에서 폭발적인 화제성을 얻은 대표적 사례로 남았다.
무명 시절을 끝낸 곡으로, 이 곡의 성공 이후 그의 활동 무게중심이 완전히 바뀌었다.
- 잔잔한 피아노로 시작해 점차 악기가 쌓이는 도입부는 곡 전체의 상승 구조를 예고한다.
- 후렴에서 음을 세 단계로 끌어올리는 창법(삼단고음)이 이 곡의 상징이 되어, 라이브마다 성공 여부가 화제가 되었다.
- 통통 튀는 미디엄 템포의 리듬은 발랄한 정서를 뒷받침한다.
- 음원 사이트 순위가 방송 순위 못지않게 중요해진 2010년대 초 디지털 음원 시대를 상징하는 곡으로 꼽힌다.
III. 어른의 몫 · 2011–2013
(성장통) 갑작스러운 인기 이후, 십대 시절부터 짊어진 '국민 여동생'이라는 이미지와 스스로 만들고 싶은 음악 사이에서 갈등이 생겼다. 2011년 정규앨범 「Last Fantasy」의 타이틀곡 「너랑 나」는 발랄한 이미지를 벗고 한층 차분한 감정을 다루며 이 갈등을 드러낸 작품이었다. (작사작곡) 이 시기부터 직접 곡을 쓰고 만드는 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어릴 때 독학으로 익힌 화성 감각을 바탕으로 자신의 이름을 작곡·작사 크레디트에 올리는 곡이 하나둘 늘어갔고, 기획사가 골라준 곡을 부르던 관계에서 스스로 이야기를 짓는 관계로 조금씩 옮겨갔다. (복고) 2013년 정규앨범 「모던 타임즈」와 타이틀곡 「분홍신」은 7080 세대의 스윙재즈풍 사운드를 젊은 세대의 언어로 옮긴 시도였다. 이 앨범을 통해 그는 유행을 좇기보다 자신이 듣고 자란 음악에 기대는 창작자로서의 방향을 분명히 했다. (관계) 이 무렵 방송인이자 뮤지션인 유희열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교류했고, 산울림의 김창완과는 리메이크 작업을 계기로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쌓아갔다고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훗날 여러 무대와 방송에서 함께하며 서로를 음악적 동료로 존중하는 사이가 된다.
산울림이 1984년 발표한 원곡을 2014년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에서 김창완의 피처링으로 다시 부른 곡이다.
- 스트링과 어쿠스틱 기타 중심의 편곡은 절제된 발라드 분위기를 만든다.
- 낮은 음역에서 담담히 시작해 후렴으로 갈수록 감정을 조금씩 여는 가창이 특징이다.
- 벌스(절)와 후렴(코러스)이 단순히 반복되지 않고, 브리지에서 감정이 한 번 더 고조되는 구성을 취한다.
복고풍 사운드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넓혀가던 시기를 보여주는 곡이다.
- 스윙재즈 느낌의 관악기와 통통 튀는 베이스가 복고적인 무드를 만든다.
- 여유롭게 흘러가는 스캣과 리듬감 있는 발성이 돋보인다.
- 탭댄스를 연상시키는 안무와 무대 연출이 곡의 올드팝 정서를 시각적으로 뒷받침한다.
- 7080 세대의 사운드를 젊은 세대의 언어로 옮긴 시도로 평가받는다.
IV. 논쟁과 확장 · 2015–2017
(논쟁) 2015년 미니앨범 「챗셔」에는 스물세 살을 노래한 타이틀곡 「스물셋」과 함께 수록곡 「제제」가 담겼다. 브라질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의 주인공 제제를 성인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이 곡은 표현의 적절성을 둘러싸고 큰 공론을 일으켰고, 예술적 해석과 대중의 수용 사이의 긴장을 드러낸 사례로 오래 회자되었다. (변신) 2018년 발표한 싱글 「삐삐」에서는 기존 이미지와 거리가 먼 유쾌하고 엉뚱한 캐릭터를 내세웠다. 하나의 정형화된 이미지에 머물지 않겠다는 태도가 이 시기 활동 전반에 뚜렷이 나타났다. (협업) 2017년 발표한 「팔레트」는 스물다섯 살이 된 소회를 담은 곡으로, 빅뱅의 지드래곤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서로 다른 음악적 색깔을 가진 두 사람의 만남은 큰 화제를 모았고, 이 협업은 이 시리즈에서 다룬 방탄소년단·블랙핑크·2NE1과 함께 활동하던 2010년대 후반 K팝 신 전반의 활발한 크로스오버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독립) 이후 2020년 1월에는 데뷔 때부터 함께한 배종한 대표가 새로 세운 이담(EDAM) 엔터테인먼트로 소속을 옮겼고, 이 회사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며 창작과 제작 전반에 더 깊이 관여하게 된다.
예술적 해석을 둘러싼 큰 논쟁을 낳은 곡으로, 문학과 대중음악이 만나는 지점을 보여준다.
- 미니멀한 신스팝 편곡과 절제된 비트가 곡 전체를 낮은 톤으로 유지한다.
- 속삭이듯 낮게 시작하는 보컬은 화자의 시선을 모호하게 남겨 해석의 여지를 준다.
- 짧은 벌스가 반복되는 단순한 형식 위에서 정서의 무게가 서서히 쌓인다.
- 원작 소설 속 인물을 재해석한 화자의 태도를 두고 해석이 크게 엇갈리며, 발표 당시 대중음악 안에서 표현의 자유와 수용을 둘러싼 공론을 촉발했다.
스물다섯 살이 된 소회를 담담히 풀어낸 곡으로, 지드래곤과의 협업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 미니멀한 신스와 경쾌한 퍼커션이 담백한 분위기를 만든다.
- 읊조리듯 담담하게 부르는 보컬 톤은 이전 곡들과 다른 성숙한 화법을 보여준다.
- 지드래곤의 절제된 랩 파트가 곡 중간에 대비를 이루며 서로 다른 음악적 색깔이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 나이 듦에 대한 담담한 태도가 큰 공감을 얻으며 문화적 화제가 되었다.
V. 사랑을 노래하다 · 2019–2021
(확장) 2019년 미니앨범 「Love Poem」을 내며 드라마 「호텔 델루나」 등 연기 활동과 음악 활동을 함께 이어갔다. 노래와 연기를 오가는 이 방식은 이 무렵 그의 대중적 입지를 한층 넓혀주었다. (협업) 2020년에는 방탄소년단의 슈가와 함께 「에잇」을 발표했다. 담백한 톤의 보컬과 절제된 랩이 대비를 이루는 이 곡은 세대와 그룹을 넘나든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고, 스트리밍 시대에 신곡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방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성숙) 2021년 발표한 「라일락」은 20대를 마무리하는 시점의 성찰을 봄의 이미지에 담은 곡으로, 발매 이후 해마다 봄이면 다시 회자되는 계절 노래로 자리 잡았다. 이 곡에서 청량한 고음과 안정된 저음을 오가는 그의 가창은 데뷔 십여 년간 쌓아온 기량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탄소년단 슈가와의 협업으로, 세대와 그룹을 넘나든 만남이 화제를 모았다.
- 로파이 질감의 신스와 절제된 드럼이 나른하고 담백한 무드를 만든다.
- 낮고 편안한 톤으로 흘러가는 보컬과, 감정을 절제한 채 박자에 말을 태우는 랩 플로우가 대비를 이룬다.
- 곡 전체가 크게 튀는 구간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며 후렴에서도 폭발적인 클라이맥스를 피한다.
- 발매와 동시에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져나간, 스트리밍 시대 협업곡의 전형적인 확산 방식을 보여주었다.
봄마다 다시 회자되는 계절 노래로, 성숙해진 목소리를 보여주는 곡이다.
- 밝은 신스와 스트링이 어우러져 봄의 이미지를 만드는 편곡이다.
- 청량한 고음과 안정된 저음을 자유롭게 오가는 가창은 데뷔 이후 쌓아온 기량을 보여준다.
- 후렴 직전 긴장을 끌어올리는 짧은 구간(프리코러스)에서 후렴으로 넘어가는 상승감이 두드러진다.
- 발매 이후 해마다 봄철 음원차트에서 다시 오르내리는 계절 밈으로 자리 잡았다.
VI. 지금 · 2022–2026
(현재) 데뷔 이후 십수 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음악과 연기 양쪽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소속 레이블 이담(EDAM) 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주주로서 앨범 발매 시기와 활동 방향에 깊이 관여하는, 한국 대중음악에서 흔치 않은 위치를 확보했다. (연대) 2020년대 들어서도 다른 세대 뮤지션들과의 협업은 계속됐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아이유의 유튜브 채널 콘텐츠에 출연하며 교류를 보여준 것도 이런 흐름 가운데 하나로, 서로 다른 시기에 데뷔한 아티스트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오늘날 K팝 생태계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무게) 스스로 곡을 쓰고 소속 레이블의 주요 주주로서 활동을 이어가는 지금의 모습은, 열다섯 살 무명 연습생이 걸어온 길고 구체적인 시간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는 여전히 새 앨범과 무대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갱신해가는 현재진행형의 음악가로 남아 있다.
덜 알려진 이야기
논란작 「제제」는 어린 시절 좋아했던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서 모티브를 얻은 곡이라고 알려져 있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이 책을 반복해 읽었다는 사실은 논쟁이 커진 뒤에야 여러 인터뷰를 통해 뒤늦게 조명되었는데, 발매 초기의 격렬한 공방 속에서는 이 배경이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 채 묻혀 있었다. 독학으로 작곡을 익힌 이력이 그의 음악적 개성으로 여겨지곤 한다. 정규 교육 과정을 거치지 않은 배경이 약점이 아니라 개성으로 작용한 사례로 소개되곤 한다.
용어 노트 📚🔎
연습생
(말뜻) 練習生, 익히고(練) 배우는(習) 사람(生)이라는 뜻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데뷔 전 기획사에 소속되어 노래·춤·태도를 훈련받는 기간, 또는 그 사람을 가리킨다. 학교 대회를 앞두고 몇 달씩 방과 후 연습만 하는 것과 비슷하지만, 연습생은 이 기간이 몇 년씩 이어지고 데뷔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삼단고음
(말뜻) 三段高音, 세 단(段)에 걸쳐 올라가는 높은(高) 음(音)이라는 뜻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곡의 절정부에서 음을 세 단계로 끊어 올리며 점점 고조시키는 가창 방식을 가리키며, 아이유의 「좋은 날」이 이 말을 대중적으로 퍼뜨렸다. 줄넘기 2단뛰기에서 점점 난도를 올리듯, 한 단씩 오를 때마다 숨을 고르고 다시 치솟는 느낌에 빗댈 수 있다.
싱어송라이터
(말뜻) 영어 단어 그대로 노래하는 사람(singer)과 곡을 쓰는 사람(songwriter)이 합쳐진 말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작곡·작사를 스스로 하면서 노래도 직접 부르는 가수를 가리키며, 기획사가 곡을 골라주는 방식과 대비되곤 한다. 남이 써준 발표문을 읽는 것과, 자기가 쓴 글을 직접 발표하는 것의 차이에 비유할 수 있다.
프리코러스
(말뜻) 앞(pre)과 합창(chorus)이 합쳐진 말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후렴(코러스) 직전에 긴장을 끌어올리는 짧은 구간을 가리킨다. 놀이기구가 정상에 오르기 직전 천천히 딸깍거리며 올라가는 구간처럼, 노래도 후렴 직전에 잠시 숨을 고르며 기대를 높인다.
808 베이스
(말뜻) 롤랜드사의 옛 드럼머신 기종 TR-808의 이름에서 왔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낮고 묵직하게 울리는 전자 베이스음으로, 힙합과 팝에서 널리 쓰인다. 운동회 때 큰 북소리가 배까지 울리는 느낌에 비유할 수 있다.
리메이크
(말뜻) 영어 make again, 다시 만든다는 뜻이다. (한국 대중음악에서) 이미 나온 곡을 다른 가수가 새롭게 편곡해 다시 부르는 것을 가리킨다. 옛날이야기를 오늘날 말투로 다시 들려주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다른 데서는) 영화에서도 옛 작품을 새로 만드는 것을 리메이크라 부른다.
발라드
(한국 대중음악에서) 느린 템포로 사랑과 이별 같은 감정을 서정적으로 풀어내는 노래 장르를 가리킨다. 반 친구와 조용히 마주 앉아 천천히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에 가까운 노래다. (다른 데서는) 문학에서 발라드(담시)는 이야기를 담은 시 형식을 가리킨다.